“‘병역명문가’ 우대 기관-혜택 더욱 넓힐 것”

황효진 기자

입력 2018-06-25 03:00 수정 2018-06-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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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최근 공정사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공정한 병역문화 조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병역이행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사례도 점차 느는 추세다.

여기에는 3대 가족이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친 ‘병역명문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이들 1대의 대부분은 6·25전쟁에 직접 참전하였으며 2, 3대 또한 남북이 대치하는 불안정한 안보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병역을 이행함으로써 오늘날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이달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병무청 주관 2018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들에 대해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숭고한 뜻을 선양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5회째를 맞은 올해 시상식에서는 여형구·김상진 가문이 대통령 표창을, 정석훈 가문 등 3가문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국방부장관 표창 5가문, 국가보훈처장 표창 1가문, 병무청장 표창 10가문 등이 수상했다. 당일 오후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수상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병무청장으로 취임한 기찬수 청장은 시상식을 마친 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의 취지와 현황 등에 대해 밝혔다.

병역명문가 선양, 2004년부터 병무청 역점사업으로 추진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형제·사촌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합니다. 병무청에서는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병무청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역대 최다 714가문 포함, 총 4637가문 선정

“매년 새로운 가문을 발굴하고 있으며, 제도 시행 15년째를 맞은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714가문이 새롭게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 총 4637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가문에는 병역명문가 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영구게시되는 영예가 주어집니다. 700여 개 국공립·민간기업 등과의 우대 협약을 통해 각종 시설물 이용료나 입장료 면제 같은 다양한 혜택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17개 모든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50여 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병역명문가를 우대하는 기관과 혜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한 병역문화 조성할 것

“병역은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자 자랑스러운 권리입니다. 그러나 국가안보의 기틀인 병역을 이행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생명까지 바쳐야 하는 등 희생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소중한 병역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책무입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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