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미디어 괴물 됐다…21세기폭스사 인수 '79조 빅딜'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6-21 17:43 수정 2018-06-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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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월트디즈니가 컴캐스트를 제치고 미디어 빅딜이라고 불리는 21세기폭스 인수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미국 언론매체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수 매체들은 디즈니가 21세기폭스 인수가로 주식과 현금 등 713억 달러(약 79조 2150억 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컴캐스트가 제시한 650억 달러(약 72조 2150억 원)보다 7조 원이 많은 액수라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당초 디즈니는 21세기폭스 인수에 524억 달러(약 58조 3000억 원)를 준비했으나, 경쟁사인 컴캐스트가 650억 달러(약 72조 2150억 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하자 금액을 대폭 올렸다. 디즈니는 폭스 주주들에게 현금 50%, 지분(디즈니 주식) 50%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와 폭스는 지난 주말 새로운 인수 조건에 대한 협상에 나섰고, 지난 19일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디즈니 CEO인 밥 아이거와 폭스의 최대 주주인 루퍼트 머독 회장이 직접 만나 인수건에 대한 논의를 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디즈니와의 결합이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이 시기에 21세기폭스와 디즈니의 결합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디즈니 공식 홈페이지

인수 대상은 21세기폭스의 영화사업과 TV 스튜디오, 케이블 네트워크 FX, 내셔널지오그래픽, 지역 스포츠 채널, 해외채널 스카이 PLC 등이다.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훌루 지분 3분의 1도 포함돼 있다.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 1, 폭스방송 네트워크는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자산은 새로운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미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카스 필름과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블스튜디오, 애니메이션기업 픽사 등을 잇달아 합병함으로써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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