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수요 증가…대세는 ‘스테이크’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6-21 13:57 수정 2018-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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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사리스테이크

미사리스테이크, 품질·가성비 앞세워 인기몰이

실속형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입 소고기 시장이 도약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한우의 가격 상승과 관세율 인하, 수입산 선호도 증가 등을 동력 삼아 소고기 수입량은 매년 성장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소고기 누적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11만3000톤에 달했다. 특히 미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 미국산 소고기의 누적 수입량은 13.3% 증가한 5만3000톤을 기록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발간한 연간 수출 실적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은 지난해 미국 소고기 수출 총액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시장으로 부상한 상태다.

수입 소고기의 인기는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의 매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최근 소셜커머스몰 티몬은 수입 소고기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4% 신장했다고 밝혔다. 동기간 대비 12% 가량 증가한 국산 소고기 매출에 비하면 2배 이상의 신장률이다.

가성비로부터 출발한 수입 소고기에 대한 선호도는 ‘맛에 대한 신뢰도’로 확장되고 있다. 최초의 구매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출발했지만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지속적인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중인 주부 오선주(36) 씨는 “처음에는 불고기나 국거리로만 수입 소고기를 사용하고 구이용으로는 한우를 고집했지만 맛에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용도에 관계 없이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을 더 선호하게 됐다”고 전했다.

수입 소고기를 메인 아이템으로 한 외식 브랜드도 소비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스테이크 전문점 ‘미사리스테이크’는 미국 농무부가 인정한 USDA 초이스 등급의 얼리지 않은 냉장육만을 사용, 대중화의 길에 들어선 국내 스테이크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두툼한 비주얼에서부터 합격점을 얻고 있는 미사리스테이크는 신선한 냉장 소고기를 60일간 숙성시켜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오더컷’의 주문 방식은 문턱 낮은 다이닝 컨셉의 매장 분위기로 고객이 오더존에서 원하는 부위와 중량을 선택하면 전문 쉐프가 고기를 커팅해 저울에 측정하고 그에 따른 가격 라벨이 발급된다.

가파르게 오른 외식 물가가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는 요즘, 미사리스테이크의 합리적인 가격은 해당 지역 카페에서 ‘착한 식당’으로 입소문이 난 원동력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원료육을 사용하는 만큼 식자재 원가율이 다소 높지만 매장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고 있다.

미사리스테이크를 운영중인 ㈜하남에프앤비 장보환 대표는 “대형마트에서 에이징된 숙성육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스테이크 먹방이 각광 받는 등 스테이크가 외식 문화의 대세 컨텐츠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사리스테이크는 프리미엄 신선육을 스테이크 본연의 질감과 육즙을 살린 레서피와 조리법,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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