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희귀품 1000점 경매로 만난다

조윤경 기자

입력 2018-06-07 03:00 수정 2018-06-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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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동아옥션 2차 경매에 출품, 기생 자료에 샤갈-달리 작품도
참여 물품 12일부터 상설 전시


제2회 동아옥션 경매에 출품되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87명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 동아옥션 제공
3월 첫선을 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던 ‘동아옥션’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제2회 경매를 개최한다.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엔 6·25전쟁 및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귀한 예술품과 사료들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옥션에 따르면 2회 경매는 제1회 행사보다 참여 물품이 약 20% 늘어 총 309건의 예술품 및 자료를 선보인다. 분야별로는 △판화와 고화, 현대화 등 서양 미술(61건) △서예 작품, 병풍 등 동양 미술(34건) △‘해어화(解語花)에서 시대를 읽다’란 주제로 마련된 기생 관련 예술(35건) △6·25전쟁 관련 사진 및 유품(73건) △고서 등 도서(53건) 등이다. 고문서나 도자기 및 미술품 등 250여 건의 예술품을 선보여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1회보다 분야도 규모도 대폭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총 73건의 6·25전쟁 관련 경매품들은 개별 자료 개수로 따지면 100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라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6·25전쟁을 주제로 한 미술·문화재 전시는 흔했지만 근·현대 한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6·25전쟁과 관련한 방대한 역사적 자료가 경매를 통해 세상에 소개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밖에 구한말 ‘말하는 꽃’이라 불린 기생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료와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트 등 저명한 유럽 예술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나온다. 세계적인 일본 팝아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편 동아옥션은 경매 참가자들이 대상 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참여 물품 상설 전시를 운영한다. 경매에 나오는 자료들은 12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매 당일은 오후 2시까지. 02-362-5110, www.dauction.kr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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