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기업들이 신임하는 세계적 명성의 해난사고 처리업체

박진혜 기자

입력 2018-05-28 03:00 수정 2018-05-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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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인터내쇼날

국내 대형 선박 및 해상 사고에 대비한 선주상호보험 시장은 약 1억8000만 달러 규모(약 2000억 원)다. 이 중 80% 이상이 해외 보험사의 계약을 통해 유지된다. 그만큼 해외 보험사가 전문성과 보장성에서 높은 인정을 받는다. 주요 해외 선주상호보험사들 14곳 중 절반이 넘는 곳이 한국에서 발생한 해난사고에 대해 그 원인과 피해를 조사하는 검정업무를 국내 소재 한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 바로 ㈜스파크인터내쇼날이다.

선박 및 해상사고는 사고의 규모나 단위가 크고 사고를 처리하는 데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주상호조합(P&I 클럽)에서는 사고를 다룰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기업(코레스판던트라 지칭)을 미리 선임해 두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알아서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한 기업을 믿고 사전 선임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전문성과 능력은 물론 좋은 평판과 신임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스파크인터내쇼날은 글로벌 대형 선주상호보험사 6곳이 그들의 코레스판던트로 선임해 해난사고 발생 시 이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한 예로 해외의 선주상호보험사 담당자가 퇴근할 무렵 선주로부터 사고발생 보고를 받고 스파크인터내쇼날에 급히 연락했다. 이미 선장으로부터 사고 연락을 받고 처리를 하고 있다는 보고에 “스파크인터내쇼날 덕분에 마음 편하게 저녁 약속에 갈 수 있네요”라고 말했다. 박신환 대표는 고객으로부터 이 말을 들은 것을 지금도 뿌듯하게 여기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해운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해기사로 승선 근무 후 세계 제일의 영국 손해사정회사인 리처드호그인터내셔널에 입사해 8년간 근무하며 해상보험 및 해상법 분야에서 탄탄한 전문지식을 쌓았다. 선장면허, 해무사 및 해사감정사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그는 1988년 회사를 설립해 지난 30년간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명성을 갖춘 해사검정 업체를 키워냈다.

자신이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진 경영인답게 직원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고객이 주로 외국회사여서 모든 교신 및 보고서를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영어 실력이 좋아야 함은 기본이고, 다양한 국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고를 다루기에 최고 수준의 실력과 평판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직원들에게 사내 세미나 및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수시로 자체 시험을 실시하며 국내 및 해외의 세미나에도 적극 참석하도록 하고 있다. 후학 양성을 위해 방학 때마다 대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인턴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2011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74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막내아들 박제이슨 군의 모교인 캐나다 고교와 한국해양대 등에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회사 이익금의 1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철학에 따라 많은 분야에 다양하게 기부 및 사회공헌을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파크인터내쇼날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31일 저녁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갖는다. 박 대표는 “그동안 전적인 신뢰를 갖고 선임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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