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사기 혐의 압수수색…‘카카오톡 신화’ 이석우 대표도 수사선상?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8-05-11 16:43 수정 2018-05-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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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사기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52·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이석우 대표가 수사 선상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루이스앤클라크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사회부·국제부 기자를 지낸 그는 미국 로펌에서 변호사 생활을 거쳐 한국IBM 고문변호사, NHN(현 네이버) 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 한국스마트모바일서비스협회 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카카오에 입사한 이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놨고 2014년 포털 사이트 다음과의 합병을 이끌었다. 그는 2014년 카카오(당시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15년 12월 중앙일보 조인스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는 중앙일보에서 디지털 전략제작담당, 디지털기획실장, 디지털총괄로 재직하며 디지털 혁신 전략을 이끌었다.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기술금융) 업체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신화를 이끌었던 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업체다.

당시 신임 대표로 내정된 그는 “암호화폐(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의 비전과 함께 두나무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임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두나무가 금융혁신 리더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정대정)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사전자 기록 위작 및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전날 업비트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째다.

검찰은 업비트가 실제로 갖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를 가진 것처럼 전산시스템에 입력해 고객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가 이같은 행위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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