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5월의 싱그러운 봄, 제주 첫 차(茶)를 담아내다

동아일보

입력 2018-05-02 23:51 수정 2018-05-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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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Tea 브랜드 오설록, 햇차 수확


전국에서 제일 먼저 봄을 만나는 제주, 올해의 첫 차를 담아내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채엽하여 만든다. 올해는 작년보다 4¤5일 가량 이른 4월 7일부터 제주 돌송이 차밭을 비롯한 제주 오설록 차밭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고유의 전통 차문화를 부흥시키고자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 회장이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오늘날까지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햇차는 채엽의 시기에 따라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로 종류가 나눠지는데, 녹차는 채엽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향을 내는 성분의 함량이 낮고,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첫물차가 두물차나 세물차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다.

보통 봄에 수확하는 첫물차(햇차)는 겨우내 성장이 멈춰있던 차나무가 다시 생육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미노산과 향미 성분을 가장 풍부하게 간직하고 있다. 초여름에 수확하는 두물차의 경우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고 폴리페놀 함량도 가장 높지만, 향미 성분은 첫물차에 비해 적다. 늦여름에 수확하는 세물차 또한 마찬가지다.

오설록은 녹차 재배에 대한 오랜 경험으로 과학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 지속적인 차 품종을 강화하고 있다. ①유기농 재배(미국 농무성의 USDA-NOP 인증, 2011년 유럽의 EU-Organic 인증을 획득으로 국제적인 재배 연구 역량을 검증), ②차광 재배(선명한 초록빛과 더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빛을 차단하고 재배하는 차광 재배를 하고 있다. 일조 시간이 길면 경화가 진행되어 찻잎의 색은 점점 진해지고, 맛이 떫어지기 때문), ③신규 품종 개발(한국 고유의 품종을 개발하고자 기능성 품종 연구 및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을 통해 건강한 차의 이로움을 더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 제주, 우리나라 차 재배의 중심이 되다


오설록 차밭이 위치한 제주는 ‘화산섬’이라는 특수한 자연조건 외에도 생육이 까다로운 차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흙, 물, 빛, 바람, 안개 등 5가지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서광, 돌송이, 한남 등 오설록 차밭의 화산회토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온기를 품고 있는 제주의 빛과 청정수 덕분에 여린 찻잎들이 건강하게 자란다. 전체 100만평 규모의 오설록 차밭은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와 대기 순환을 촉진하고, 찻잎의 양분 흡수를 극대화 한다. 안개 역시 자연 차광 효과로 찻잎을 더 선명하게 성숙하게 한다. 이처럼 건강한 오설록 차밭의 전경은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에 한 폭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으며, 오설록에서는 2018년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특별한 쉼이 있는 여행, 오설록 차밭 ‘맛(味)따라 향(香)따라 색(色)따라 걷기’를 추천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한남차밭은 오설록 차밭 중 가장 최근에 조성됐다. 그만큼 다른 차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집약돼 고품질의 차를 만들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곳은 화산회토 중에서도 민악통이라는 토양이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는데 민악통은 유기물 함량이 20%를 넘고 차나무 뿌리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능력인 CEC(양이온 교환 용량)가 월등히 높다.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돌송이차밭은 어렵게 찾아가지 않고는 만날 수 없는 가장 오래되고 비밀스러운 차밭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눈 쌓인 한라산 정상의 모습(雪)과 연녹색으로 뒤덮인 차밭(綠)이 그 장관에 탄복하는 감탄사 ‘오’와 어우러져 ‘오설록’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돌송이차밭은 태양이 이동하는 정남쪽을 향해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지형 자체가 언덕이기에 햇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아들인다. 또 밤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이, 낮에는 서귀포 앞 바다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바람이 큰 일교차를 발생시키고 차나무는 이렇듯 어려운 생육 환경을 이겨내며 특유의 향기 성분을 만들어낸다. 결국 겨우내 잠자던 차의 새싹이 싹을 틔우는 4월이면 돌송이차밭 일대에는 어김없이 싱그러운 차 향기가 가득해진다.


제주 핫 플레이스, 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서광차밭 내에는 제주 관광의 대표 명소 ‘오설록 티뮤지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80만명 이상, 개관 이래 1500만명의 내외국인이 다녀간 제주의 ‘핫 플레이스’ 오설록 티뮤지엄은 아모레퍼시픽이 녹차와 차문화를 보급하고자 2001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이다.

오설록 티뮤지엄은 제주 오설록 서광차밭 입구에 세워져있으며 동서양 및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힐링공간이다.

티뮤지엄은 크게 4가지 특징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오설록 전망대는 전시관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녹색빛의 서광차밭과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오설록 전망대로 뮤지엄을 들른 고객들의 필수관광코스이다. 뮤지엄 입구에 위치한 차문화실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이르는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보여주는 귀한 다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옆쪽에 위치한 세계의 찻잔 섹션은 동서양의 유구한 차의 역사와 가치를 오롯이 담고 있디. 마지막으로 산지에서 채엽한 차를 천문 티 마스터가 즉석에서 직접 덖는 과정을 시연하며 갓 로스팅하여 나온 신선한 차를 제공하고 있다.
오설록 햇차와 Tea관련 제품들은 5월부터 전국 오설록 티 하우스를 비롯한 백화점 및 온라인 몰(www.osulloc.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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