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거로 장난치지 말라고!!" 표현력 부자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8-04-27 18:08 수정 2018-04-27 18:0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게 먹을 것을 갖고 장난치는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어쩌다 슬쩍 장난을 쳐보고 싶은 유혹을 떨쳐 내기 어렵다.

대부분 견주들이 강아지를 키워오는 동안 먹을 것을 갖고 장난을 한 번씩은 쳐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난을 치는 주인에 맞서 격하게 항의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아침을 준 직후 주인은 4살 포메라니안 돌이에게 장난을 쳐봤다.

비슷한 동영상을 우연히 봤다가 강아지가 시무룩하게 있는 것을 보고 돌이의 반응이 궁금했다.

마치 손바닥에 사료가 있는 것처럼 자세를 잡은 뒤 오른손으로 사료를 집어 주는 시늉을 해봤다.

처음에는 사료를 좀 더 주는 줄 알고 눈가에 하트 뿅뿅 날리며 손가락에 입을 가져다 대는 돌이.

하지만 아무리 혀를 가져다 대도 사료가 없자 "아니 왜 사료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듯이 곧장 왈왈왈 짖어댄다.

다음엔 정말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주인의 손가락에 입을 가져다 대는 돌이.

이번에도 역시 사료는 입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다시 같은 포즈를 취하자 이번에는 "췟, 또 내가 속을 줄 알아?"하는 듯이 바로 주인에게 원망의 짖음을 쏟아낸다.

이 정도 항의(?)를 했으면 줄 줄 알았던 것일까.

다음번 내민 손가락에는 정말 사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또 없다.

이 정도 되면 열이 받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손가락을 내밀어도 화를 낸다. 짖고 또 짖고, 또 짖는다.

Dol♡ 밥 달라고 시위 중ㅋ

Angel Dol El(@dolelangel)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8 4월 16 3:06오전 PDT

"돌이가 심하게 짖는다 싶으면 바로 '앉아'라는 말을 하고, 그러면 얌전해져요. 하지만 이날은 제가 좀 짓궂은 생각에 짖게 놔둬 봤어요^^"

이렇게 화를 돋운 것에 대한 보상은 있었어야 할 테다. 주인은 당연히 미안함에 주머니에서 사료를 꺼내 달래줬단다.

그런데 주인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좀 이상했다.

여태껏 돌이에게 손으로 사료를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이번에도 사료를 손에 댄 적이 없어서 사료 냄새가 날 리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사료 냄새가 나는지 점검을 한 뒤 시험을 해봤다. 그런데 또 똑같이 행동을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아니라 이 녀석이 나를 갖고 놀았나 혹은 놀아줬나 하는 생각도 드는 이 이상한 느낌은 뭘까요?"

주인은 오히려 기분이 묘해서라도 앞으론 장난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단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