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시중 파스제품 400여 개… 얼마나 알고 사용하나요

김민식 기자

입력 2018-04-11 03:00 수정 2018-04-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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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엔 플라스타, 연약한 피부엔 카타플라스마가 효과적
통증 초기엔 쿨파스, 부기-염증 가라앉은 뒤엔 핫파스


일반적으로 통증 발생 직후에는 쿨파스를 부기와 염증이 어느 정도 개선된 뒤에는 핫파스를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부착 초기에는 차갑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열이 발생하는 제품도 출시됐다. GC녹십자 제공
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이 느껴질 때 약국을 찾아가 파스를 구입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파스는 근육통, 타박상, 요통, 어깨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스제품은 400여 개에 달한다. 성분과 제형에 따라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다르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파스는 제형별로 크게 플라스타(첩부제)와 카타플라스마(습포제)로 나눌 수 있다. 플라스타는 수분이 거의 함유돼 있지 않아 상온에서 고체 형태로 존재하며 접착력과 피부투과율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신축성이 좋아 팔꿈치, 무릎 등 관절에 붙이기 용이하다. 하지만 파스를 떼어낼 때 자극에 의한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물에 불린 후 떼어내는 것이 좋다. 반면 카타플라스마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연약한 피부에 효과적이다. 시원하고 촉촉한 냉찜질 효과가 있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의 면적이 넓은 경우 사용하면 편리하다. 신축성은 적어 관절 통증 부위에 사용하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성분별로는 관절염 치료에 널리 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만 함유된 제품과 여기에 온·냉감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 제품으로 나뉜다. 소염진통제 파스는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케토프로펜, 인도메타신, 플루비프로펜 등이 함유돼 있다. 복합 제품의 경우 살리실산메틸이 주성분으로 성분에 따라 작용과정과 사용용도가 다른 쿨파스(냉감효과)와 핫파스(온감효과)로 구분된다.

쿨파스는 캄파, 멘톨 성분 등이 함유돼있어 피부를 차갑게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냉찜질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성 통증과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타박상 같은 일시적인 염증이나 통증 부위는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감을 주는 파스가 적합하다. 반면 핫파스는 심하지 않은 관절염이나 신경통, 부기나 염증이 가라앉은 후 만성적인 근육통증에 효과적이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근육 긴장을 풀어준다. 일반적으로 통증 발생 직후에는 쿨파스, 부기와 염증이 어느 정도 개선된 뒤에는 핫파스를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GC녹십자의 ‘제놀 더블액션’과 같이 부착 초기에는 차갑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열이 발생하는 제품도 출시됐다.

김도균 GC녹십자 제놀 브랜드매니저는 “파스 역시 다른 일반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복약지도가 꼭 필요한 치료제”라며 “GC녹십자의 제놀 시리즈는 성분과 제형에 따라 총 8개종으로 구성된 종합 파스 브랜드로 각기 다른 증상에 맞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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