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그 곳 어때요!

김재범 전문기자

입력 2018-04-06 14:03 수정 2018-04-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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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 폐역 심포리역, 하이원추추파크 레일바이크 심포7터널

봄날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영화 촬영지 한 곳을 추천한다.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손예진·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요즘 계절에 어울리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두 배우의 호연과 함께 개봉 한달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는 아련한 스토리 못지않게 관객의 눈에 쏙 들어오는 장면으로도 호평을 듣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주요 촬영지인 등장한 강원도 삼척 도계읍 심포리의 심포리역이 봄철 여행지로 추천할 곳이다. 영동선 폐역인 심포리역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제법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심포리역은 철도 테마파크인 삼척 하이원추추파크의 메인스테이션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어가거나 기차를 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걸어서 가면 철로변을 따라 화사하게 핀 봄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고, 기차를 타면 스위치백이라는 산악철도 특유의 독특한 운행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스위치백은 급경사가 많은 산악지역에서 볼 수 있는 열차 운행 방식이다. 1963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영동선 도계역~나한정역~흥전역~통리역 구간에 설치됐다가 2012년 6월 솔안터널의 개통으로 더 이상 정규열차가 다니지 않는다.

하이원추추파크의 스위치백 체험 열차는 추추파크~심포리역~흥전역~나한정역까지 약 6.8㎞를 운행하는데 다음 주부터 영화촬영지 방문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해 심포리역에서도 정차한다.

‘지금, 만나러갑니다’에는 심포리역 외에도 이 지역의 명소가 한 곳 더 등장한다. 세상을 떠났던 주인공이 돌아와 가족과 재회를 하는 장소로 터널 역시 하이원추추파크에서 운영하는 레일바이크 구간이다. 심포7터널로 요즘 하이원추추파크를 방문하면 촬영 시 쌓아둔 나뭇가지를 그대로 보존하고, 주인공 수아(손예진 분)의 조형물을 설치해 영화에서 느낀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현재 하이원추추파크는 영화 주연배우가 투숙했던 독채형 객실 네이처빌 1박과 스위치백트레인, 레일바이크, 지역관광지 입장권 등으로 구성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티몬, 쿠팡, 그리고 강원랜드 정태영삼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하이원추추파크는 산악철도와 영동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로 지그재그 철도를 달리는 스위치백트레인, 스위스의 산악열차 인클라인트레인, 국내 최고 속도의 레일바이크, 이색 미니트레인 등이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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