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만렙 격투게이머 아니면 알 수 없다! 궁극의 대전격투 게임들!

동아닷컴

입력 2018-04-03 16:13:00 수정 2018-04-03 17: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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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2월 21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신기하고 레어한 대전 격투 게임을 잔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격투 게임이라고 다 인기를 얻을 수는 없는 법!]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은 또 오랜만에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해 다루는 시간입니다. 저희가 이전에 '스트리트파이터2' 관련으로 포스팅을 한 이후에 이렇게 대전 격투 게임을 테마로 한 적이 과연 있었나 싶군요. 게다가 메이저한 게임들 말고 희귀한 게임들이라니..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주제가 숨겨진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해서인데요, 사실 순서가 좀 안맞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 저희가 벨트스크롤 게임이나 슈팅 게임 등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다뤄본 적이 있긴 하지만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다룬 적이 없거든요. 일단 희귀한 게임 먼저 다루게 되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그래도 뭐 가끔 이런 식으로 주제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조기자 : 사실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긴 하죠.. 너무 희귀한 게임만 소개하다가는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안 계실 것이고.. 그렇다고 또 메이저한 게임들만 소개한다면 '이게 희귀한 게임이냐!' 라고 하실텐데.. 아무래도 그 적정선의 황금비율을 잘 맞춰야할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는.. 교수님에게 모든 걸 맡기겠습니다 ㅋ

꿀딴지곰 : 헐~ 또 이렇게 공이 넘어오는군요. 일단은 뭐~ 진짜 이 세상에 몇 명밖에 모르는 게임은 말고, 어느정도 저력과 인지도가 있는 게임들을 잘 선정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 그것은 로망!]

조기자 : 어떤 게임으로 첫 스타트를 끊을지 기대됩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음~ 여러가지 고민을 해보았는데요, 첫 번째는 좀 신선한 게임으로 가야하지 않나 싶어서 영계도사(靈界導師)를 먼저 선정해보았습니다. 클레이 점토 애니메이션이 돋보이는 희귀 대전 격투 게임이죠. 80년대 게임이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조기자 : 헙. 그 아스트랄한 '영계도사' 가 첫 주자인가요. 어렸을 적에 어떻게든 좀 끝판까지 가보려고 노력했지만.. 말도 안되는 적 캐릭터의 공격과 판정에 좌절하고 말았던 게임이죠. 원 코인 클리어는 정말 어려운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시가 유행인 시절, 학교 앞 지하 동네 오락실에서 이 게임에 심취해있었다)(출처=게임동아)

(실사풍 게임. 가끔 잘 맞추면 상대 강시 머리가 훅 날아가 떨어지기도..)(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영계도사'는 1988년도에 홈데이타에서 개발한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그 시절이 중국의 '영환도사' 라든지 강시가 세계적으로 대 유행을 타던 시기거든요. 그런 강시의 인기를 테마로 해서 개발된, 정해진 화면 내에서 날라차기도 하고 공격을 하면서 적 강시를 물리치는 게임이죠.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강력한 강시들이 등장합니다. 게임 중에 팔도 부러지고 머리도 떨어지곤 하지만 점토로 빚은 캐릭터들이라 그래도 덜 잔인해보이는 편입니다.

조기자 : 휴.. 저는 이 게임을 보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ㅎㅎ 아까 이 게임이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스테이지가 뒤로 갈수록 강시들의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세지고 잘 맞지도 않아서 공략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게다가 게임이 딱딱 판정을 기억할 만큼 정립되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 나중에는 눈치껏 점프 잘 해보자고 하거나 이리저리 눈치만 보게 되는 게임이 되더군요.

꿀딴지곰 : 하핫. 사실 정규 게임이라기 보다는 특이 게임이나 괴 게임에 가까운 구성이긴 합니다. 상대편 캐릭터들이 불합리하다고 불평하셔도 어쩔 수 없는 게, 80년대 후반 게임들은 그런 식으로 불합리한 경우가 꽤 많았거든요. 당시에는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였었는데 지금 보니 좀 불합리한 것인 거죠..

일단 게임이 어떤지 잘 모르시겠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하셔서 이 게임의 느낌을 파악해보시면 되겠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h4ZMMpJBm5A

꿀딴지곰 :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1의 괴작이죠. 한국 유니코에서 개발한 '마스터즈 파이터'를 보도록 하
겠습니다.

조기자 : '마스터즈 파이터'.. 참 신기한 게임이죠. 도트도 엉성하며 타격감도 구렸던 게임.. 특히나 캐릭터들은 죄다 다른 격투 게임에서 긁어와서 개조한 형태에 불과합니다. 한국 게임의 어두운 현주소를 말해준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플레이스테이션의 괴작, 마스터즈 파이터!)(출처=게임동아)

(김갑환의 포즈를 그대로 이어받은 주인공 캐릭터 타쿠야..)(출처=게임동아)

(용호의권 료의 왕장풍 포즈를 그대로 시전중인 롱웨이...)(출처=게임동아)

(심지어 롱웨이의 기본 포즈는 '월드히어로즈'의 이소룡 캐릭터다. 이소룡 보다 가슴만 좀 커진듯(-_);; )(출처=게임동아)

(용호의권 시리즈의 ‘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빌 캐릭터..머리만 대머리가 됐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정말 대단한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종 SNK 대전격투 게임들을 상당수 짜집기해서 비공식적으로 꿈의 대전!을 이루어낸 게임이죠. 조금씩 다르게 꾸민다고 꾸미긴 했지만... 대전 격투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분들이 설마 이 벤치마킹한 캐릭터들을 몰라볼까요...

조기자 : 꿈의 대전! 이제보니 마스터즈 파이터는 원조 '뮤겐' 같은 게임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저도 이번에 처음 보는 지라 영상을 한 번 찾아봤는데.. 너무 타격감도 엉망이고 게임성도 엉망이네요. 심지어 날라차기와 하단 발만 하면 끝판까지 문제없이 갈 수 있는 인공지능 수준.. 그나마 봐줄만한 건 로딩화면에서 손가락 흔드는 여성 캐릭터 정도겠네요;

꿀딴지곰 : 흐 아무래도 한국이 격동의 게임기를 맞이하던 시절에 나온 괴작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이런 류 게임은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겠지요. 아니 저작권법 때문에 앞으로는 못나올 게임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영상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554&v=z4ZL8k6hStM

꿀딴지곰 : '마스터즈 파이터' 다음에도 역시나 한국의 게임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새미콤에서 만든 ‘SD 파이터즈’를 보시겠습니다.

조기자 : '왕중왕'이나 '극초호권'을 말씀하실 줄 알았더니 'SD파이터'가 왔군요.

꿀딴지곰 : 그 게임들은 한국 게임 중에서도 좀 메이저하잖습니까 ㅋ 이정도 인지도의 게임이 딱 소개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세미콤의 수작 ‘SD 파이터즈’)(출처=게임동아)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타냐와 주인공급 캐릭터 타이거)(출처=게임동아)

(타격감이나 쫀득거림 측면에서 상당히 잘 만들어져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6년도에 세미콤에서 출시한 ‘SD 파이터즈’ 입니다. 당시 시대를 보면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이 출시되어 붐을 이루고 있었고 오락실에 ‘킹오브더파이터즈 96’, 그리고 캡콤의 ‘다크 스토커즈’ 시리즈가 활개치던 시절로, 그런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퀄리티가 떨어지기는 게임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로 보면 그래도 한국산 대전 격투 게임 중에서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평가할만한 게임이죠.

조기자 : 맞습니다. 교수님. SD 파이터라는 이름에 맞게 2등신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타격감도 훌륭하고 기술 판정이라든지 점프 감각 등 많은 부분에서 ‘아 그래도 격투 게임 좀 해본 사람이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죠. 타격감도 도트가 딱딱 끊어지고 흔들리는 게 센스가 있고, 그래픽도 저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꿀딴지곰 : 네에. 그래서 ‘SD 파이터즈’는 많은 대전 격투 게이머 분들에게 ‘그래도 왕중왕 같은 것 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워낙 대작 격투 게임들이 많이 나오던 때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던 게 아쉽습니다.

조기자 : 버튼이나 조작도 편하고.. 3년 정도만 일찍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만 그렇게 나올 수는 없었겠지요.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PXZeD_-dMk

참, 교수님. 이번에는 제가 2개 게임을 소개하고 싶네요. 괜찮을까요?

꿀딴지곰 : 아니 어떤 게임을 소개하시려구요 ㅎㅎ

조기자 : 국내에 출시되지 못했던 비운의 대전 격투 게임 ‘크사나’와 또 한 때 NHN에서 서비스했다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 ‘권호’, 2가지를 소개하고 싶네요. 한국 게임들이 나온 김에~~

꿀딴지곰 : 아~ 두 게임 모두 조기자님이 개발에 참가했던 게임 아닌가요 ㅎㅎ 반가운 게임들입니다. 소개해주시죠.

(게임챔프 97년 1월에 소개된 이오리스의 '크사나')(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먼저 ‘크사나’는 이오리스에서 1994년부터 야심차게 개발해온 3D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당시에 제가 이오리스에서 듣기로는 세가로부터 모델2 라이선스를 받아서 개발중이라고 했던 게임인데요, 나중에 보니 자체 개발 보드라는 얘기도 있네요.

97년도에 이오리스가 서울 강남역 뒤편에 태극당 있는 쪽에 있었거든요. 대학생 시절에 그 '크사나' 개발툴을 조정해서 판정이라든지 게임 밸런스를 잡는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메인 개발자분이 김경완 팀장님인가 그랬는데 나중에 '잼파이터'를 만드셨다고 하더군요.

꿀딴지곰 : 아니 이오리스에서 대전격투 게임을 만드는데 합류하셨던 것이로군요. ㅇㅅㅇ;;

조기자 : 당시 집이 양재 쪽이었고 학생 때 시간당 1~2만원 정도를 받았었으니 아르바이트로 제법 짭짤했었습니다. ^^ (버추어파이터 세계대회 준우승 등 격투 게임 타이틀이 있었으니 특별히 높여준 것이죠.)

당시에 여러가지 판정이나 밸런스 작업도 했었는데,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커맨드를 어떻게 부드럽게 잘 나가도록 할 것인가와 함께 또 선입력을 어느정도까지 인정할 것인가 였습니다. 선입력을 무한정 넣어놓을 수도 없고 언제까지만 입력을 받고 삭제할 것인가가 골치였고, 기술 조작법도 거기에 연계되어서 많은 연구가 있었죠.

그리고 이 게임이 처음에는 앞 대시보다 뒤 대시가 더 빨라서 미친듯이 뒤로만 가면 건드릴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 여러가지를 수정해서 그나마 게임처럼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중간에 제가 군대를 가버리는 바람에 마무리를 하진 못했었네요. 유럽 쪽에만 낸다는 얘기도 있긴 했는데 그냥 사장된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여튼 게임 자체는 인도 캐릭터인 ‘무스타파’가 기억에 나는데, 같은 알바생 친구들과 신나게 어퍼컷 기술 써가며 공방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챔프에 소개된 오프닝 동영상. 게임 개발 당시에 이런 건 구경할 수 없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아쉽군요. 당시 동영상이라도 좀 남아있으면 좋았을텐데요. 게임챔프에 소개된 사진이 일단은 전부겠네요.

조기자 : 네에. 영상이라도 좀 찍어둘 걸 아쉽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기록을 남길 생각을 못했던 것인지.. ^^;;

두 번째 타이틀은 이전에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했던 '권호'라는 게임입니다. 한 때 지스타 게임쇼에도 출품되었던 본격 PC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이지요. 이번 포스팅에 등장할만큼 희귀 게임은 아니지만.. 일단은 안타깝게 사라진 게임이어서 소개해봅니다.

(2005년 11월 빌드로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12세 이용가를 받은 대전 격투 게임이다)(출처=게임동아)

(긴박한 대전의 향기가 느껴진다)(출처=게임동아)

(액션성이나 모션에 상당한 애정을 기울였던 게임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권호'는 2006년도 초에 라디오 게임즈에서 개발했고 NHN에서 출시한 대전 격투 게임이죠. 당시에 NHN에서 핵심 타이틀로 밀어서 꽤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떻게 개발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조기자 : 저는 당시에도 기자를 하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개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발에 합류하게 되었었습니다.(저희 신문사랑 라디오게임즈랑 계약을 맺고 제가 임대를 가는 방식) 처음에 게임의 기본 뼈대를 잡을 때부터 합류했던 건 아니어서 뒤늦게 캐릭터 기술이나 판정 등 공방을 만들어내려니 꽤 곤란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꿀딴지곰 : 어떤 점이 힘들던가요?

조기자 : ㅎㅎ 일단 겉보기에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프로그래밍적으로 보면 그냥 캐릭터가 원통형입니다. 그래서 좌우 개념도 없고 머리나 몸통, 다리의 개념도 없죠. 게다가 회피 기능은 일정 순간 동안 완전 판정을 빼버린 무적 개념으로 횡이동하는 식... 이런 상태에서 밸런스를 위해 기술을 추가하려해도 쉽지 않았죠. 팔다리를 잡고 뭔가 어떻게 한다 이런 자체가 불가능했거든요.

특히나 유도 같은 경우는 잡기 캐릭터 개념으로 만든 것인데 원래 기획했던 내용을 거의 적용하지 못해서, 일단 타격을 때리고 잡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편법을 써서 만들기도 했죠. 또 다른 타격계 캐릭터들의 3배 이상의 모델링이 들어가던지라.. 개발 기간도 너무 오래 걸렸었습니다. 저도 절권도 이후에 타격계 캐릭터를 3개 만드는 게 낫지 않았나.. 하고 후회한 적이 있네요.

꿀딴지곰 : 초반에 그래도 좀 인기를 얻었었는데... 금방 인기가 식어버려서 아쉬운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하핫. 뒷 얘기가 많습니다. 2006년 1월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8천 명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었죠. 하지만 당시에 NHN 측 총괄 담당자 분이..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한 이해가 아주 떨어지는 분이었어요. 이전에 맞고 담당자 였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가드 버튼을 안써도 되게끔 추가 조작법을 넣자" "대전 격투 게임이기 때문에 공격력이 세지는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팔면 안된다" 이런 식으로 아무리 얘길해도 그냥 막무가내였죠.

담당자 만나러 갔을 때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오래한 사람이 당연히 세져야 한다."라고 인식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MMORPG처럼 오래 플레이한 사람에게 배너핏을 주는 게 당연하다는 거죠. 자기네들 시키는대로 안하면 서비스 안시켜준다나.. ㅎㅎ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렇게 했었죠.

그래서 서비스 1년 정도 지나니 초급 유저들이 고급 유저들을 만나면 몇 대 맞으면 죽어버리게 되더군요. 그러니 누가 합니까... 그래서 따지러 갔더니, 'PSP 500대 이벤트 줄 때는 잘 됐던 게임이 이벤트 끝나니까 수치가 떨어졌다. 전적으로 게임이 잘못된 거다'라고 우기더군요.

그런 일을 겪고나니.. 왜 당시에 NHN이 서비스만 하면 게임들이 다 망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 강압적으로 권력을 잡고 개발사 탓만 하니 망하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조기자는 아직 권호 클라이언트 버전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 돌려보곤 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_); 비하인드 스토리를 잘 들었네요... 그게 벌써 12년도 더 된 얘기로군요... '권호'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한 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IadajaMJva0
꿀딴지곰 : 음 너무 한국 게임만 또 몰아서 소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분위기를 좀 바꿔서 메카닉 대전 액션 게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의 명작이었죠. '제로 디바이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PS1의 기능을 잘 활용한 3D 메카닉 대전격투 게임)(출처=게임동아)

(세가새턴으로 출시되기 힘든 3D 그래픽의 향연)(출처=게임동아)

(인기가 많았던 3D 고양이 캐릭터 '네코')(출처=게임동아)

(2로 넘어오면서 조금 더 가독성이 좋은 모습을 띄게 되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5년에 PC 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제로디바이드' 시리즈 (1&2) 입니다. 줌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중단 상단 개념과 링아웃, 점프 대찍기 등 시스템이 비슷해서 '버추어파이터'의 아류작으로 불리던 게임이죠. 실제로 플레이해보시면 메카닉의 모습을 한 '버추어파이터' 라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는 메이저한 게임 중 하나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해도 될지는 좀 애매했다 싶었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사실 '버추어파이터'의 아류작이라는 얘기를 듣기는 하지만 그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했지요. 공격을 맞았을 때나 막았을 때, 그리고 강찍기, 이동 등 모든 면에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버파'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게, '버파'하던 감각으로 즐기면 되는 게임이었거든요. (-_);

다만 갑옷이라든지 그런 개념이 존재해서 적의 갑옷을 파괴시키면 방어력이 낮아진다거나 그런 몇 가지 특징들이 존재했습니다. 2로 오면서 더욱 완성도가 증진되었기 때문에, 저는 요즘도 가끔 생각나면 즐기곤 합니다.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는 '토발' 시리즈나 '제로디바이드' 시리즈를 보면서, '버추어파이터3'가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이식됐다면 꽤 이식이 잘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가새턴이 그만큼 비운의 게임기였다고 생각이 들구요. 세가새턴에 3D 가속칩 하나만 있었어도 지금 비디오 게임기 역사는 달라졌을텐데 말이죠.. 하하.

조기자 : 아쉬운 얘기지요.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추어파이터'와 비슷한 메카닉 대전의 감각을 느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pPKZusZ2Tu4

꿀딴지곰 : 자아~ 생각난 김에 다음에도 메카닉 대전 게임을 보겠습니다. 오락실에 가끔 선보였었던 메카닉 대전 격투게임, 캡콤의 '사이버 보츠 - 풀 메탈 매드니스'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카닉 이색 대전 게임, 하나의 실험용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출처=게임동아)

(사람의 움직임과는 다른 로봇들의 기믹 대결)(출처=게임동아)

(본체 가득 톱니바퀴로 변환되는 공격.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캡콤이 이전에 벨트 스크롤 게임 중에 '파워드 기어'라는 게임을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파워드 기어'를 개조해서 대전액션 게임으로 출시한 것이 바로 이 '사이버보츠 풀 메탈 매드니스'라는 이색 게임입니다. 이 당시의 캡콤을 보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인간 중심의 움직임에서 벗어나려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설의 괴물들의 대전을 다룬 '뱀파이어 헌터'(다크 스토커즈) 시리즈라든지, 초능력자들의 대결을 다룬 '엑스맨' 시리즈 등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움직임을 가진 무언가들의 대결을 자주 시도했었죠. 이 '사이버보츠 풀 메탈 매드니스' 또한 그런 일환이며, 그런 캡콤의 여러 시도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으로 진화한 형태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조기자 : 교수님이 정확히 진단을 하셨네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각 로봇 별로 차별화된 기계적인 공격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동도 사람처럼 좌우로 걸어다니듯 이동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좌우로 신속하게 이동이 가능하게끔 별도의 가속 버튼이 존재합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처럼 6버튼을 쓰는 게 아니라 약버튼 강버튼에 이어 이동 버튼을 둠으로써 '스트리트 파이터'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꿀딴지곰 :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다른 시리즈에 비해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겠네요. 이후로도 더 다채로운 시리즈가 나왔다면 좋았겠습니다만 캡콤의 메카닉 시리즈는 이 게임으로 마감되게 됩니다. ㅠ_ㅠ

조기자 : 캡콤 게임인 만큼 어느정도의 퀄리티는 보장되는데도 말이죠. 다소 아쉽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 보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zi9lXUBDpzY
꿀딴지곰 : 이렇게 메카닉 게임을 소개한 김에 마지막으로 하나 더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담을 테마로 한 대전 게임이죠. '모빌슈트 건담 EX 리뷰' (Mobile Suit Gundam Ex Revue)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94년도에 반프레스토에서 진행한 획기적인 시도)(출처=게임동아)

(건담 간의 대결은 이미 그 때부터 사나이들의 로망이었다)(출처=게임동아)

(너무 요염한 자세로 얻어맞는 건 아닌가...)(출처=게임동아)

(캐릭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대결 전에도 멋진 효과가!)(출처=게임동아)

(크으 멋지다! 게임 내에서도 승리포즈 등 대전 격투 게임의 공식을 잘 따르고 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4년에 반프로스토에서 출시한 ' 모빌슈트 건담 EX'는 국내 오락실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어서 추천한 게임입니다. 건담, 건캐논, 양산형 자쿠, 샤아 전용 자쿠, 구프, 앗가이 등 당시에 멋지게 활약했던 모빌슈츠들이 대거 등장하지요.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일본에서 건담 관련 대전 게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본 게이머들의 '건담 좋아하는 DNA'는 상당히 강력하게 안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조기자 : 이 시기의 반프레스토는 여러 유명IP만 믿고 게임성이 엉망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게임은 그래도 제법 잘 만들려고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합니다. 때릴 때 잔상 효과라든지 또 승리포즈라든지 타격감 등 여러가지로 정성을 들였지요. 다만 특정 캐릭터의 특정 기술이 너무 판정이 좋아서 견제기가 되면서 대공 공격도 되는 등 밸런스 쪽은 다소 조정이 필요해보이긴 하더군요.

꿀딴지곰 : 각 캐릭터 별로 기술이 단조로운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습니다만, 저는 당시의 반프레스토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더군요. 영상을 보신다면 제 의견에 동의하실 겁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QKOXq7Wgp88
조기자 : 휴우~ 한국 게임과 메카닉 게임이 등장했었는데, 다음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흠.. 조금 화제를 바꿔서, '황금도끼'를 재해석해서 만든 '골든액스 더 듀얼'을 한 번 보기로 할까요? 새턴의 호환기판인 ST-V로 출시된 게임인데요, 국내 오락실에도 드물게 보이긴 했던 게임이라 아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골든액스의 용사들이 1대1로 겨룬다!)(출처=게임동아)

(이때의 플레어 양은 서양 미녀 스타일로 등장)(출처=게임동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플레어 양)(출처=게임동아)

(강베기는 타격감이 상당하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이전에도 포스팅으로 제가 '골든엑스 데스 아더의 복수'를 극찬한 바 있는데요, 그 이후 세가새턴의 호환 오락실 기판인 ST-V로 출시된 게임이 바로 '골든액스 더 듀얼' 입니다. 처음 로고에도 '액스 프로젝트3'이라고 적힌 걸 보면 골든액스 시리즈의 정통 작 중에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일단 주인공 캐릭터 3인(전사, 여전사, 도끼노인)에 데스 아더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낯익은 분들은 안계실 겁니다. 각 캐릭터들이 칼을 들고 여러가지 기술을 써서 싸우는 게임으로, 칼로 베는 타격감은 '사무라이 쇼다운'의 그것과 제법 닮았습니다. 점프해서 강베기를 하고 잠시 있다가 다시 베기를 입력하는 연계기는 확실히 무기를 갖춘 게임이어서인지 비슷한 '맛'을 나타냅니다.

조기자 : 이 게임만의 특징이랄까요, 무기로 싸우는 게임이지만 은근히 장풍 시스템에 의존하는 부분도 있고, 또 재미난 부분은 역시나 '골든액스' 특유의 물약 시스템을 대전 게임에 녹여낸 부분이겠지요. 대전을 진행하다보면 물약을 주는 상인 요정들이 돌아다니는데, 이 놈들을 눈치껏 공격해서 물약을 5개 이상 먹어야 했죠. 그렇게 먹으면 파워업 게이지가 차고, 파워업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강력한 마법 공격을 먹일 수도 있었습니다.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는 사진 설명에도 적어놨지만 서양 미녀로 표현된 플레어 양도 보기 좋더군요. 은근히 '월드히어로즈'의 잔다르크 비슷한 느낌도 있긴 한데, 여튼 검은 머리 플레어와는 또 다른 만화체의 이미지도 마음에 듭니다. ^^

조기자 : 게임은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구요, 그래도 당시 시기에 인기를 얻어 메이저로 발돋움하긴 힘들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영상을 보시고 '골든액스'의 새로운 도전을 기억에서 떠올려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ZGRA_z29SlQ
꿀딴지곰 : 다음은 세가새턴의 마이너 대전 격투 게임 중에 소개할만한 게임을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크리티컴 더 크리스탈 컴배트'라는 게임입니다.

(세가새턴 괴게임 범주에 들어간 괴작 격투게임)(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음? 이 게임은 사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출시되었던 게임 아닌가요?

(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네 맞습니다. 하지만 3D 그래픽 구현 능력상.. 새턴쪽이 훨씬 괴상하고 또 많이 안팔렸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새턴쪽 분들 중에 더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선정해보았습니다.

조기자 : 크흑. 세가빠의 입장에서 마음이 아픕니다 교수님. 팩트 폭력이 이렇게 아픈 거로군요..

꿀딴지곰 : 1995년도에 빅토카이에서 출시된 이 게임은 뭐랄까요.. '소울칼리버' 같은 게임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짐작이 됩니다. 나름 3D 인데다 화면 전환도 잘 되고 무기를 들고 싸우는 감각이 '소울칼리버'와 거의 같습니다. 특히 신경을 쓴 오프닝 화면, 그리고 캐릭터 별로 별도의 엔딩이 준비되어 있는 등 나름대로 대작 시리즈로 나아가기 위해서 상당히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조기자 : 크. 게임성이 조금 더 받쳐줬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소울칼리버'와 비교를 하셨지만.. 이 게임은 어떤 기술은 너무 느리고 어떤 기술은 너무 빠릅니다. 하단발 같은 경우도 앉아서 막을 수 가 있는 건가 싶을 정도.. 그래서 게임을 해보면 자잘한 기술로 투닥투닥 거리기 쉬워서, 멀리서 보면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니라 '닭싸움'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꿀딴지곰 : 개발자분들이 조금만 더 대전 격투 게임에 센스가 있으셨더라면 훨씬 좋은 게임 브랜드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결론은 희귀게임으로 오늘 소개하는 게임이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네요 ^^ 영상 한 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hRZ-k1rWJkY
조기자 : 휴.. 교수님 또 한 번 화제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더욱 레트로 쪽으로 좀 전환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꿀딴지곰 : 아 그렇게 할까요? 그럼 뭐 바로 패미콤 쪽으로 전환을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미콤에서 소개한다면 일단은 이 게임이죠. '조이메카 파이트'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패미콤으로 제대로 된 대전 격투 게임으로 칭송받는 '조이메카파이트')(출처=게임동아)

(불을 테마로 한 플레임과 호우유의 대결!)(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3년도에 닌텐도에서 제작한 패미콤용 대전격투게임인 '조이 메카 파이트'는 패미콤에 거의 없는, 제대로 된 대전격투가 가능한 게임으로 손꼽히는 게임입니다. 당시 슈퍼패미콤판 '스트리트파이터2'의 흥행이 가정용 콘솔에서 대전 게임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너도나도 슈퍼패미콤이나 메가드라이브로 대전격투 게임을 만들 무렵, 패미콤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려준 게 바로 이 게임이죠.

이 게임은 '쾌적한 퍼포먼스'를 위해서 과감하게 스프라이트를 분해해서 팔, 다리 몸통 등을 따로 분리하여 캐릭터의 부드러운 동작을 연출하였습니다. 플레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8비트 콘솔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스파2'는 전부 한 장씩의 스프라이트로 제작되었지만, 이 게임은 마치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게임들처럼 스프라이트를 부위별로 분리하여 따로 움직임을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복잡한 동작도 구현 가능할 뿐 아니라 스프라이트 자체의 크기가 작아져서 메모리도 훨씬 덜 잡아먹게 됩니다. 물론 그래서 캐릭터 자체는 그다지 이쁘게 그려내진 못합니다. 마치 팔다리가 잘라진 캐릭터처럼 묘사되죠.. ^^

조기자 : 저는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숫자도 인상깊었습니다. 전부 36개.. 이걸 전부 조작 가능하다니! 정말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었죠. 물론 얼핏 디자인과 생김새는 대부분 단순하고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각 캐릭터별로 기술도 전부 다르고 특징도 다른 캐릭터들이거든요. 게다가 스토리모드를 클리어하고 난 후 대전모드에서 적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점도 좋더군요.

조작 또한 엔간한 대전격투가 갖추고 있는 모든 행동이 가능한데요, 방향키와 A,B버튼으로 펀치와 킥만 존재하지만 이것들을 조합하면 다채로운 상단, 하단의 기본공격에서부터 커맨드 입력으로 인한 다양한 필살기까지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꿀딴지곰 : 2인 대전이 된다는 점 또한 대박이죠. 패미콤에 출시된 격투게임 중 거의 몇 안되는 2인 대전 격투 게임... 중국산 불법 격투게임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퀄리티와 타격감 등을 자랑하고 있으니 꼭 즐겨보셨으면 좋겠네요. 특이하게도 2009년도에 한국 Wii의 버츄얼 콘솔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

조기자 : 교수님이 극찬하신 바로 그 게임! 동영상도 보고 가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MexAWRftto
꿀딴지곰 : 다음은 닌자거북이 소재의 대전 격투 게임을 보도록 하시죠.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

(패미콤에 이어 슈퍼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에서도 인기작이었던 토너먼트 파이터즈)(출처=게임동아)

(패미콤 판 또한 매우 안정적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닌자거북이 소재의 격투게임은 슈퍼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 등 각종 콘솔로 출시되었던 인기 게임입니다. 그중에서도 패미콤판의 경우 1993년도에 코나미에서 북미 기종인 NES로만 발매시킨 게임이며 상당히 잘 만들어진 타격감과 게임성이 겸비된 수작 게임이죠. 기술체계는 당시 대부분의 격투 게임들이 영향을 받았듯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그것을 모방하고 있지만 2인용을 해보면 알수있 듯 나름 개념찬 대전이 가능했습니다.

조기자 : 패미콤에서 개념찬 대전이라니 쉬운 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ㅋㅋ 대인전을 해봐도 꽤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밸런스 같은 건 좀 문제가 있지만 패미콤에서 이게 어딘가 싶고요.

꿀딴지곰 : 물론 패미콤의 한계를 넘는 수준의 그래픽이다보니 스프라이트가 일부 깨지긴 합니다. 특히 나름 큰 적인 핫헤드가 나오면 스프라이트가 반짝인다거나 깨지는 현상이 일부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다른 게임에 비해 크게 거슬리진 않더라구요.

조기자 : 영상 투척해보겠습니다~ https://youtu.be/NDHPelJ-Mow


꿀딴지곰 : 자아 마지막 패미콤 게임입니다. '어반 챔피언'을 한 번 보시죠.

(도심가에서 긴박한 전투가 시작된다! 어반 챔피온)(출처=게임동아)

(힘이 실린 펀치의 모습. 펀치가 아주 제대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84년도에 닌텐도에서 출시한 '어반 챔피온'은 오락실로 출시된 적은 없는 오리지날 패미콤 게임이며 단순한 컨셉이지만 은근히 재밌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게임앤와치의 펀치아웃이라는 게임의 연장선상이라고 알려져있는데요, 사실 대전격투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한 게임입니다만 이상하게 두 명이서 대전하면 여느 격투게임 못지않게 피 터지는 게임이죠.

공격이라고 해봐야 얼굴을 때릴지 배를 때릴지 2가지 중 선택하는 것과 둘중 어느 쪽을 막을지 방어 중 한가지 선택하는 것이 다였지만 단순함 속에 유쾌함 살아있던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사실 그렇게 단순하진 않더군요. ㅎㅎ 단순함을 막기 위해 건물 위쪽에서 떨어지는 화분도 조심해야 하고, 게임 도중에 경찰차가 지나가면 무조건 둘다 강제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며, 자신의 구역의 반대쪽으로 적을 밀고 가서 3블록 끝에 가면 맨홀이 존재해서 그쪽으로 적을 쳐넣어야 한스테이지가 끝나기도 했고요. ^^

꿀딴지곰 : 어떤 면에서는 이 게임이야말로 진정한 '스트리트 파이터'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단순한 게임에 강한 친구들이라면 이 게임을 시켜줘보세요~

조기자 : 휴.. 패미콤은 됐고 이번엔 메가드라이브나 슈퍼패미콤으로 가볼까요 교수님?

꿀딴지곰 : 네 그러시죠. 슬슬 다른 기종으로 넘어가려고 했었거든요. 일단 메가드라이브 게임 중에 대전 격투 게임으로는 '파이팅 마스터즈'를 소개하는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메가드라이브에 가뭄에 단비같았던 2인 대전 격투 게임)(출처=게임동아)

(호불호가 갈릴만한 묘한 그래픽)(출처=게임동아)

(전략적으로 북미나 유럽쪽을 노린 게임 같은 분위기)(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파이팅 마스터즈'는 1991년도에 트레코에서 출시한 2인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각 외계종족의 대표자들이 최종 승리자가 되기 위해 우주의 패권을 걸고 겨루는 게임이죠. 패자의 외계종족은 노예가 되어야 하는 암울하고 비장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메가드라이브 기종으로 이렇다 할 대전격투 게임이 없던 시절 몇 안되는 2인 대인전이 가능한 대전격투 게임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격투 게임 정도로 보시면 되겠네요.

조기자 : 게임 시스템은 살짝 특이하게도 상대방을 스턴시키는 스턴기로 움직이게 못하게 만든 후 잡아던져서 벽이나 바닥에 충돌시켜 콤보 공격을 만들거나 특수기를 사용해서 연속타격을 주는 식이었습니다.

방어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인 운용이 필요하며 캐릭터간 밸런스 차이가 존재해서 특정 캐릭터들을 선호하게 되는 점이 아쉬운 약점이었죠. 조금만 더 수정되었다면 지금보다 더 괜찮게 기억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에이 조기자님. 이정도면 괜찮죠. 특히나 타격감 만큼은 발군이라 상대방을 바닥이나 벽에 내칠 때마다 펑펑 터지는 이펙트가 시원하고 통쾌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상을 한 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43URrW3Xj1Q
꿀딴지곰 : 다음은 슈퍼패미콤 용 게임을 몇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단은 이 게임은 희귀하진 않고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슈퍼패미콤 대전 격투 게임 하면 상징적으로나마 알아야 하는 게임이어서 예외로 소개합니다. '드래곤볼Z 초무투전' 입니다.

(드래곤볼의 격투를 슈퍼패미콤으로 잘 구현해낸 명작 '초무투전')(출처=게임동아)

(거리가 멀면 이렇게 선이 그어지고 각자의 화면이 나왔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4년도에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반다이의 '드래곤볼Z 초무투전' 입니다.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었고 국내에서도 오락실에 시간제 게임으로 등장한 적이 있으니 은근히 이 게임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성 측면으로 보면 사실 대전격투라고 하기엔 개념이 살짝 부족했던 게 사실이죠. 방어개념이라든가 상단 중단 개념, 공중 타격과 대공기의 부재, 타격감 부족 등등..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드래곤볼'이라는 콘텐츠의 힘은 당시 플레이어들을 현혹시키기 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조기자 : 그럼요. 당시 '드래곤볼'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반에서 아이들이 가메하메(에네르기)파를 발사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놀았던 시절 아니겠습니까 ㅎㅎ '드래곤볼' 만화 속으로 들어가서 그 전설적인 대전을 직접 즐겨볼 수 있다는 점만해도 대단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서로 멀어졌을 때 발동 가능한 주인공들의 강력한 필살기들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수 있게 만들어준 연출력으로 플레이어들을 가슴뛰게 만들어줬죠. 크..

꿀딴지곰 : 네 맞습니다. 가메하메파와 가메하메파의 장풍줄기들이 만나서 서로 장풍 겨루기를 하는 연출은 '초무투전'만의 백미가 아닐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보시죠 : 초무투전 1 https://www.youtube.com/watch?v=L3V9Ma3h00s
초무투전 2 https://www.youtube.com/watch?v=IZFyjkGoWak
초무투전 3 https://www.youtube.com/watch?v=VSJ0TtUOxz0

꿀딴지곰 : 다음은 이 게임을 알려드려볼까 싶습니다. '배틀 블레이즈'

(전형적인 코난류 대전 격투 게임)(출처=게임동아)

(누가 봐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오크류 캐릭터)(출처=게임동아)

(플레이 감각을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배틀 블레이즈'는 1992년에 새미에서 출시한 슈퍼패미콤 용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슈퍼패미콤에 '스트리트 파이터2'가 발매되기 전에 비슷한 개념으로 나름 할만했던 격투게임이었습니다. 방어개념과 대공기 개념이 있었으며 장풍 커맨드 계열과 모으기 커맨드 계열도 '스파'의 그것을 닮아있었죠.

단순히 타격만을 활용한 기술이 아닌 각자의 무기를 사용하는 판타지 격투게임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는 '사무라이 스피릿츠' 같은 느낌도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조기자 : 사실 게임성으로 따져보자면 전체적인 기술의 박력과 타격감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죠. 칼을 쓴다고 개성이 있었고 당시 격투게임에 목말라있던 슈패유저들에게 잠시나마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던 것은 인정하겠지만 명작의 반열에 오르진 못했다고 할 게임입니다.

꿀딴지곰 : 음.. 이제 슬슬 지치는군요 ^^ 다음은 '란마 정내격투 / 폭렬난투'를 한 번 살펴볼까 싶습니다.

조기자 : 헉.. 폭렬난투.. 이 게임들은 너무 메이저한 게임들 아닌가요?

꿀딴지곰 : 무..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어렸을때 너무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라서 ㅠ_ㅠ 소개해보고자 슬쩍 끼워넣었습니다..

조기자 : 흐.. 알겠습니다.

(란마 1/2 정내결투편)(출처=게임동아)

(정내격투 편 게임 화면)(출처=게임동아)

(폭렬난투!)(출처=게임동아)

(그래픽은 더욱 버전업! 팬더는 늘 귀여운 캐릭터였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스파2'가 발매되기전에, 슈퍼패미콤 진영에는 '란마'라는 인기 만화 캐릭터 콘텐츠로 나름 흥미로운 격투게임이 존재했었지요. 바로 란마 1/2 '정내격투(마을내 격투)'입니다. 란마 원작에 존재하는 다양하고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그에 맞는 공격기술들을 구사하며 란마팬들을 사로잡았으며 조금 불편한 가드버튼 개념만 아니라면 충분히 대인전도 즐길만했다고 봅니다.

방어개념이 버튼으로 구현되는 부분은 솔직히 스파 유저들에겐 생소하긴 해도 모탈컴뱃이라든가 버파 유저분들에겐 익숙한 개념이었죠 -ㅂ-a 후속작으로 나왔던 '폭렬난투'는 그래서인지 버튼 가드를 없애고 스파와 같은 방어개념을 도입해서 좀 더 대중화시켰으며 그래픽은 원작에 좀 더 충실해졌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기자 : 중고등학교때 친구집에 모여서 폭렬난투 즐기던 생각이 나네요. 란마의 비룡승천파가 승룡권 개념의 무적 기술이었고 버튼 2개를 동시에 누르는 것이었죠. 친구중에 비룡승천파를 기가 막히게 쓰는 녀석이 있었고, 저는 소와 뱀꼬리를 가진 캐릭터(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를 사용했는데 공중에서 김갑환처럼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기술이 재미있어서 자주 썼었더랬죠 ^^ 영상 한 번 보시죠.

란마1/2 정내격투 https://www.youtube.com/watch?v=KYntk1IWB94
란마1/2 폭렬난투 https://www.youtube.com/watch?v=XZp-PCMX-G8

꿀딴지곰 : 다음은 슈퍼패미콤의 게임 3개를 간략하게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게임들 보다 비중이 높지 않으니 간단하게만 볼께요. 먼저 '데드댄스' 입니다.

(어떤 게임인지 종잡을 수 없는 패키지 화면)(출처=게임동아)

(투박한 그래픽..엉성한 게임성이 스며져 나오는 듯 하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슈퍼패미콤의 '베어너클' 혹은 '파이날 파이트'를 지향하고 만들었던 잘레코의 '러싱비트' 시리즈.. 그 게임의 느낌을 대전격투에 응용한 것 같은 느낌의 게임이 바로 '데드댄스'입니다. 처음 시작하면 4명의 캐릭터만을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언락을 통해서 나머지 캐릭터들도 플레이 가능하게 되며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 각 주인공 캐릭터들의 필살기가 갈수록 강해지는 RPG적 성장 요소도 존재합니다. 이색 게임 정도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네요.

다음은 '윙건담' 입니다. (新機動戦記ガンダムW Endless Duel)

(멋진 구도로 표현되어 있는 표지)(출처=게임동아)

(큼직한 캐릭터와 섬세한 그래픽은 일품)(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윙건담'은 1996년도에 2D 메카닉 격투게임을 잘 만드는 나츠메에서 슈퍼패미콤 용으로 개발해 내놓은 건담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건담이라는 콘텐츠로 만들기 힘든 대전격투 장르를 기가막히게 소화해낸 수작 게임이죠.

미려한 도트로 구현된 그래픽은 건담팬들을 만족시켰으며 각 캐릭터별 기술도 해당 메카닉의 특징을 적절히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중대시 및 백대시의 존재와 공중가드는 차세대 2D 대전격투로서는 상당히 앞서나간 개념이었죠.

무엇보다 액션의 속도감을 구현하기 힘든 슈퍼패미콤이라는 콘솔에서 상당히 개념있는 액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츠메의 저력을 볼수 있는데 코나미를 제외하곤 이런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아닐까 싶네요.

조기자 : 게임 훌륭하지요. 이 작품이 플스로 등장한 '건담 더 배틀어설트' 시리즈의 시작이 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상도 볼만하니 클릭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QJHxFFsrGog

꿀딴지곰 : 자아 슈퍼패미콤의 마지막 게임을 보시죠. '파워레인져 파이팅 에디션'을 보겠습니다.

(격렬한 전투가 이어진다! 파워 레인저!)(출처=게임동아)

(그래픽적인 측면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나츠메)(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위에서 언급한 나츠메의 또 다른 메카닉 대전격투 게임으로 특이하게도 북미로만 출시된 게임입니다. 사실 윙건담보다 먼저 만들어진 게임으로 파워레인져에 등장하는 대형 메카닉과 적들이 같이 싸우는 독특한 컨셉(파워레인져 멤버들이 나오는 게ㅜ아닌)이지만 나츠메 특유의 미려한 그래픽은 기본이고 타격감과 필살기 개념 역시 훌륭하여 매니아들에게 입소문이 나있는 수작 게임이죠.

전체적인 개념은 기존 2D 격투게임과 동일하며 기력게이지에 따라 필살기를 사용하거나 파워가 세지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FTI2KdUhcc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PC 게임 중에 소개할만한 게임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PC 게임 유저분들이라면 몇 가지는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원 머스트 폴'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원 머스트 폴 2097. 부서진 노란색 로보트가 인상적이다)(출처=게임동아)

(지금 디자인을 논하기엔 너무 촌스럽긴 하지만.. 당시엔 제법 괜찮게 보였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4년도에 에픽메가게임즈에서 출시된 '원머스트 폴 2097'은 제대로된 개념도 갖추지 못한 당시 PC 게임계에서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였던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3D 대전격투의 외형처럼 보이고 있지만 사실은 프리렌더링을 통해서 만든 이미지를 스프라이트 사용하고 있지요. 기존 2D 대전격투의 시스템에 더불어 PC게임에는 거의 없던 콤보 개념을 적극적으로 첨부하여 경쾌한 타격감을 선보였죠.

게다가 단순하게 진행되는 솔로 플레이 모드의 단점을 줄이고자 파이트머니를 모아서 기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파일럿을 성장시키는 요소를 넣어서 혼자서도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모탈컴뱃처럼 끝내기 히든 필살기(페이탈리티)가 존재했으며 끝내기 필살기로 적을 부수면 대전 보너스를 더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기억납니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움직임이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한참 후에 닌텐도64의 '킬러인스팅트'를 보면서 이 게임 생각이 많이 났었지요. 일단 동영상 투척하겠습니다.

원 머스트 폴 2097 : https://www.youtube.com/watch?v=15bvpznQP5M
닌텐도64 킬러인스팅트 : https://www.youtube.com/watch?v=48cWl5BTUB4

꿀딴지곰 : 다음은 'FX파이터즈' 입니다. 나름 3D 대전 격투 게임 유저분들께 유명한 게임이지요.

(헐크같은 녹색에 손가락 3개인 캐릭터가 메인에 등장)(출처=게임동아)

(이정도 그래픽도 감사하다고 절하며 즐기던 시절...)(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오락실 '버추어 파이터'의 충격을 체감한 유저들에게 PC에서도 본격 풀3D 격투게임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켜줄 게임들이 등장했는데 그 중 가장 그럴듯한 게임 중 하나가 바로 'FX파이터즈'였습니다. 풀 3D 폴리곤으로 구현된 캐릭터, 중단과 하단 공격 개념이 존재하고 쓰러져 있을 때는 다운공격과 일어날때의 기상공격, 심지어 링아웃의 개념까지 '버추어 파이터'의 모든걸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설명했던 '제로 디바이드'도 마찬가지지만 3D 대전 격투 게임 분야에 '버추어 파이터'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알 수 있는 부분이지요.

조기자 : 그래도.. 카피 게임이긴 해도 당시 PC에서 이런 것이 비슷하게나마 구현된다는 점에서 플레이어들을 충분히 현혹시킬 순 있었다고 봅니다. 엉성한 모션과 부족한 타격감이 여러모로 어설펐지만 나름 다양한 캐릭터들의 존재로 재미있는 대전이 가능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픽 이미지 보다는 훨씬 미려한 대전 게임성을 보여줍니다. 영상 꼭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DIMlll1gOWQ
꿀딴지곰 : 다음은 또 하나의 명작 게임이죠. '쾌타지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엄한 한 사나이의 뒷모습!)(출처=게임동아)

(나름 납득 가능한 그래픽)(출처=게임동아)

(대만의 그래픽 색감은 한국이나 일본과는 또 살짝 달랐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PC게임 유저들이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격투 게임에 한참 목이 마를때 갑자기 등장한 대만의 격투게임이 바로 '쾌타지존'입니다. 생긴 건 '스트리트 파이터2'의 짭퉁 같은 게임이지만 몇몇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기술들은 중국무술 특유의 냄새를 풍기며 나름 참신하다는 느낌을 줬었죠.

지금 다시 본다면 프레임도 떨어지고 개념도 엉성하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이런 정도의 게임조차 PC(도스)에 없었기 때문에 꽤 인상적이었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처음엔 많이 모자른 게임이었지만 나름 스페셜 에디션을 거쳐 2에 이르면서 안정적인 대전 격투 게임이 되어갔다는 느낌을 주었죠. 어린 시절에 엄청 많이 하긴 했는데, PC 키보드가 중복으로 눌리지 않았던 상황이라 친구와 2인용을 즐기긴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튼 영상보시면 '아 이게임~~' 하시면서 무릎을 탁 치실 분들 많이 계실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IXPheQCWc
꿀딴지곰 : 다음은...음.. 이 게임을 소개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PC 대전격투 게임 중에 가장 메이저한 게임이 아닐까 싶은 게임이라서요. 하지만 '쾌타지존'도 나왔는데 나와야하지 않나..싶어서 무리하게 강행했습니다. '삼국지 무장쟁패' 입니다.

(관우 장비 조운 황충 등 최고의 무장들이 일기토를 벌인다! 무장쟁패!)(출처=게임동아)

(격렬한 전투가 시작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쾌타지존'이 도스용 차이나 격투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면 '무장쟁패'는 본격적으로 나름의 개념을 갖고 완성도를 갖춘 대만제 격투게임으로 국내 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왔었습니다. 제작은 팬다 엔터테인먼트였고, 현대물이 아니라 삼국지 인물들이 등장하는 시대극이었다는 점에도 '삼국지'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도 인기있고 익숙한 캐릭터들 덕분에 본 게임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후속작인 2편까지 한글화 정발되었죠.

개인적으로는 기존 일본스타일 격투게임과는 다르게 중국 무술동작이 구현되어 상당히 참신하더군요. 기억에 남는 기술 중에 조운이 공중제비를 돌며 뒤로 회피하면서 허공을 베는 검기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회피기처럼 보이지만 나름 대공기였거든요.. 성능은 생각한 만큼 좋지 못했지만 말이죠.

조기자 : 이 게임이 많이 퍼진 이유 중에 하나가, PC조립 업체들이 하드에 번들 게임 형태로 껴줬기 때문이기도 하죠. 저는 장기에프의 더블래리어트 처럼 칼을 빙빙 돌리는 기술 많이 썼었습니다 ^^ 영상 보시면 눈물흘리며 감동하실 분들 계실듯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aU8_Q3Gnjb4

꿀딴지곰 : 자아 PC용 마지막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디블로우' 한 번 보시죠.

(주먹왕 랄프가 대머리가 된 듯한 디자인이 돋보인다)(출처=게임동아)

(남자의 소중한 곳을 맞고 아파하는 듯한 모습..같아 보이는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바디 블로우'는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기괴한 캐릭터 센스와 기술 등으로 PC 대전 격투게임 중 괴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임이죠. 하지만 디스켓 한장으로 구성된 게임이라 용량도 작았고 당시에는 부담없이 즐겼었습니다.

특이한 기술이 몇 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닌자기술 중 투명해지는 클로킹 기술이 기억나는군요.. 이 기술이 정말 난감한 점은, 투명해지면 마치 영화 프레데터에 나오는 프레데터처럼 투명해지는데.. 바보같은 점은 정작 기술을 시전한 플레이어조차 어디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무슨 멍청한 필살기인지 ㅡㅡ;; 하하하

조기자 : 저도 기억이 나네요. 저는 땅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기술이 생각나네요. 들어갈때도 공격하고 나올때도 공격하고 뭔가 좀 불합리한 기술이다 싶었었죠. 여튼 뭐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런 게임 하나면 밤새는데 문제 없었죠. ^^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xUSlS1-qAA
꿀딴지곰 : 휴우..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 조기자님 더 다루고 싶은 게임이 있으신가요?

조기자 : 휴.. 사실 이번에 MSX 분야도 다루지 못했고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다만 다 다룰 순 없으니 꼭 하나만 하자면..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출시되었던 '부시도 블레이드'는 꼭 얘기하고 싶네요.

꿀딴지곰 : 헉 부시도 블레이드 ㅎㅎㅎ 대박 게임이죠.

(스퀘어의 액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시도 블레이드')(출처=게임동아)

(진검승부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여러 번 겨룸으로써 경험을 쌓아 적을 무찌른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스퀘어의 '부시도 블레이드'는 말 그대로 일본 사무라이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 체험해보는 듯한 게임입니다. 대전 격투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 한 방만 맞으면 죽는 상황에서 싸우는 느낌이죠. 게임 내에서 진검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단 한 번만 실수해도 푸학 하면서 죽어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돌아다니면서 기회를 보다가 훅! 그러면 승부 끝! 그래서 몇 번이고 친구들과 대결하게 되었던 게임입니다. 나름 섬뜩했던 부분은 쓰러진 상태에서 컨티뉴를 누르면 바닥에 쓰러져있던 캐릭터가 갑자기 둥~이라는 효과음과 함께 눈을 부릅뜨면서 다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꿀딴지곰 : ㅋㅋ 재미있었죠. 친구들과 한 판만 한 판만 하다가 4시간 정도가 훌쩍 가던...이렇게 빠르고 쉽게 결판이 나는 대전 게임이 또 있을까 싶었죠. 어설프게 맞으면 죽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한 방 싸움이다 보니 심리전이 나날이 발전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휴..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할까요?

꿀딴지곰 : 흠.. 피곤해서 아까부터 끝내고 싶었는데 막상 끝내려니 다소 아쉽긴 하군요. ㅎㅎ 사실 네오지오용 '천외마경 진전' 같은 게임도 다루고 싶었고, 재믹스용 게임들이나 PC엔진 용 스트립 파이터즈와 바리어블 지오 같은 게임도 소개하고 싶었는데 다소 아쉽군요 ^^ 나중에 PC엔진 용 명작 소개할 때가 되면 꼭 다뤄야 하겠습니다.

조기자 : 네 교수님. 그렇게 하시죠.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대전격투 게임 만렙 유저들만 알만한 희귀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출처=게임동아)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출처=게임동아)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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