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거 아녜요!"..달콤살벌소심한 핏불자매

노트펫

입력 2018-03-29 15:11 수정 2018-03-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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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쟤네 말려야 되는 거 아녜요?"
반려견들과 산책을 나가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민희 씨가 자주 듣는 말이다.

언뜻 보기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녀석들은 아직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10개월 핏불 자매 '반윤'과 '반희'다.

어렸을 때부터 쭉 같이 자라온 친자매라 정말 큰 싸움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렇지만 커다란 덩치와 핏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분명 즐겁게 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싸우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입양할 강아지를 찾다가 우연히 반자매를 만나게 됐다는 민희 씨는 이제 핏불의 반전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사람들은 비글만 활발(?)한 줄 알지만 핏불도 만만치 않다는 민희 씨. 민희 씨는 '반자매'를 입양하고 웃음이 끊이는 날이 없단다.

바닥에 깔아놓은 하얀 매트를 물어뜯어 자고 일어나면 매일 하얀 눈을 내려준 고마운 녀석들은 호기심이 많아 세상 모든 물건을 사랑(?)하는 엄청난 박애주의견들이라고.

그런데 이 녀석들 의외의 면이 있다. 야단법석의 시간들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고양이 앞에선 쥐란다.

"덩치가 훨씬 작은 고양이에게 매를 맞고 우는 걸 달래주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랍니다." 민희씨의 푸념이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애교가 많고 또 아기처럼 어리광을 피우는 '반자매'

민희 씨는 그런 아이들을 '우쭈쭈'해 주는 게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일 정도다.

민희 씨가 고민인 건 사람들의 좋지 않은 시선.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아이들이라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산책을 나갈 때마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커다란 덩치와 핏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대놓고 안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이 많이 상한다고. "산책을 나가 싸늘한 시선을 받을 때면 속상해요. 사람이 키우면 안 되는 개니 죽이라는 얘기까지 들어봤는데 아이들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죠."

"순한 아이들이고 무엇보다 철저하게 펫티켓을 지키고 있으니 조금 예뻐해줬음 좋겠다"고 민희 씨는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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