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현장] 평택 미군전용 렌털하우스 주목을…

김민식 기자

입력 2018-03-22 03:00 수정 2018-03-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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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단독주택단지 ‘파인힐타운’ 투자자들에게 주목
미군 주택과와 직접 계약… 안정적으로 월세 받을수 있어


평택 파인힐 실제 전경
요즘 수도권 남부의 신성장 경제도시인 경기 평택의 부동산 개발 열기가 뜨겁다. 평택 부동산 시장에 불을 댕긴 것은 주한 미군기지 이전이다. 대규모의 미군과 가족이 평택에 유입되면 당장 주거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특히 부임지에 따라 기지를 옮겨 다니는 군인의 특성상 임대주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이 시작되면서 미군 및 군무원 임대 수요를 겨냥한 ‘렌털하우스’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임대료를 매달 또는 연간으로 받을 수 있고 임대료를 개인이 아닌 미군 주택과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의해 2060년까지 전체 주한미군이 유지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K-6)는 부지 면적이 여의도의 5.2배, 1488만 m²로 동북아시아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병원 5개 동, 주택 82개 동, 복지시설 89개 동, 본부·행정시설 89개 동, 교육시설 5개 동, 정비시설 33개 동 등 총 51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지 이전에 따라 평택에 몰려들 주한미군 수는 한미연합사령부를 필두로 유엔주한미군사령부, 미8군사령부, 동두천·의정부 미2사단 병력 등 4만50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전국 50여 미군기지 가운데 90%가 넘는 수치다. 여기에다 군속이나 가족까지 포함하면 8만5000여 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이전이 완료되면 총 8000여 채의 렌털하우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청 등 관련업계 종사자까지 합치면 평택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20여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평택 파인힐 조감도
미군부대 이어 대형 개발 열풍, 평택 땅값 들썩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에 이어 대규모의 다양한 개발 호재로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군기지 예정지 인근에 100조 원을 투입해 삼성전자 반도체단지를 조성 중이며 LG도 인근 진위면에 60조 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두 곳의 상주 인원만 각각 4만5000여 명과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덕면 일대 1743만 m² 터에 고덕국제신도시도 조성 중이다. 이런 크고 작은 개발사업을 등에 업고 평택은 최근 제2서해안고속도로 개발의 핵심 권역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교통망 확충 사업도 활발하다. 우선 평택∼수서 고속철도(SRT)가 2016년 12월 개통됐다. 이 철도가 동탄 GTX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평택은 서해복선전철 안중역을 포함해 항만 도로 철도를 갖춘 교통 요충지이자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종 인프라 구축과 개발사업으로 최근 5년간 평택지역 집값 상승률이 24.91%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특수도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평택에 수많은 개발사업으로 인구는 늘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주택과에서 계약 및 월세 지급
이런 가운데 평택의 주한미군 및 군무원 수요를 대상으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인근에 개발하고 있는 수익형 단독주택단지인 ‘파인힐타운’이다.

‘파인힐타운’과 같은 외국인 대상 렌털하우스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세입자 관리가 간편하고 임대수익도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택과와 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매달 400만 원대의 임대료를 선불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전 가구에 TV 냉장고 에어컨 식기세척기 소파 등 호텔 수준의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을 제공하므로 분양을 받는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로 신경 쓸 것 없이 매년 렌털료만 챙기면 된다.

수요층도 탄탄한 편이다. 영외 거주 미군이나 군속·군무원·민간기술자·군인자녀·학교교사, 그리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주한미군의 경우 사병이나 부사관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은 많지만 고급 장교나 미 군무원, 민간기술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은 부족한 실정이다.

주한미군 등의 영외 거주 적합도 기준은 기지에서 30분 이내의 민간주택이다. 여기에 임대계약, 디자인, 건설, 운영 등이 미군 주거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따라서 K-6 험프리게이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평택 파인힐타운과 같은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는 미군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다.

이번에 분양하는 파인힐타운은 합리적 분양가와 더불어 1차에서 16차까지 대단위로 조성돼 선호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미군 렌털 주택의 선택 기준은 2층 주택이다. 미국인들은 3층 이상의 주택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층간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공실이 없기 위해서는 신축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렌털이 가능한 주택을 공급받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군부대 내에 있는 학교로 단지 내 스쿨버스 운행이 가능해야 한다거나 미군 주택과의 요구 사항들을 그대로 반영하여 미국인들에게 특화된 리조트시설을 갖추거나 호수 주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있는 감성적 단지를 꾸며야 한다.

파인힐타운은 최근 미군 렌털 시장이 뜨면서 단기 이익을 보기 위해 렌털하우스 사업을 시작하는 타 회사와 달리 20년 전부터 꾸준히 렌털하우스의 공급과 운영을 해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독주택의 단지형 타운하우스로 특화된 렌털하우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자들의 요청에 따른 테마형 타운하우스 단지를 조성 중이다. 가구별로 대지면적 495∼661m², 주택면적 151∼264m²의 2층 단독주택으로 설계 및 시공했다. 현재 400여 채를 직접 운영 임대 관리 중이다.

평택 파인힐타운은 회사가 주택의 임대 매매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분양 관계자는 “투자금 대비 실수익률 10%대 이상, 연간 임대수익은 255m²(80형) 기준 연 4000만 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군전용 타운하우스를 방문하면 미군 주택과와 체결한 렌털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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