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상무이사 교체 남미법인 임원 2명 영입

한우신 기자

입력 2018-03-21 03:00 수정 2018-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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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 - 본사 투자 주고받은 브라질식 회생모델 추진할 듯

20일 한국GM은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파견하는 비상무이사 5명을 전원 교체했다고 밝혔다(본보 1일자 A16면 참조). 교체된 이사 중 2명은 브라질에 있는 GM 남미 법인 임원이다. GM이 자사 해외 사업장 중 성공한 회생 모델로 평가받는 브라질 법인식 해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GM 비상무이사는 모회사인 GM이 자회사 한국GM의 이사회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고 있는 이사다. 이사회에서 주로 본사 입장을 대변한다. 이날 한국GM이 공시한 비상무이사 명단을 보면 에르네스토 오르티스 GM 남미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루이스 페레스 GM 남미법인 부사장이 눈에 띈다. 페레스 부사장은 생산·노무를 담당하고 있다. 두 명 모두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남미 사업을 총괄할 때 호흡을 맞췄다. 현재 수시로 한국을 찾으며 한국 정부와 GM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엥글 사장은 과거 남미를 맡은 임원이었다. 이달 초에는 엥글 사장 지시로 한국GM 판매 영업 담당 임직원들이 브라질에서 열린 전략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GM은 브라질 법인 실적이 부진하자 2009년 공장 근로자 744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후 철수설이 불거졌다. 실적 부진에 따른 해고 이후 나온 철수설이 현 한국 상황과 비슷하다. 하지만 2014년 메리 배라 GM 회장이 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세제 혜택과 약 3조 원의 투자를 주고받으며 부활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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