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갑은 소중하니까요. 착한 과금으로 시선 끄는 게임 5종

동아닷컴

입력 2018-03-06 16:15 수정 2018-03-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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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높은 수준의 과금을 요구했던 천편일률적인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에서 벗어나, 코스튬 구매, 게임 편의 장치, 친 게이머적인 운영 등으로 게이머들의 얇은 지갑을 지켜주는 착한 게임이 뜨고 있는 것. 이에 게이머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맞춰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5종을 선정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 (출처=게임동아)

■ 야생의 땅: 듀랑고

지난 1월 25일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는 개척형 MMORPG라는 생소한 장르는 물론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도 주목을 받았다. 게임 내 대부분 유료아이템이 시간 단축이나 가방 용량 증가 등 게이머들의 편의성을 증대 시켜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차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코스튬, 경험치와 스킬 숙련도 추가 제공, 감정표현 등 밸런스 측면에서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기존 게임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야생의 땅: 듀랑고'는 시간만 투자하면 되는 착한 과금 모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5일차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질주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한 이은석 PD가 개발을 맡은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가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만드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뒤 다양한 테스트를 걸쳐 정식으로 선보여졌으며,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에 200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몰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 무법섬 및 부족전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처=게임동아)

■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가 출시한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도 착한 게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장비 별 등급 뽑기 등을 게임 내에 탑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다. 기존의 대부분 모바일 MMORPG가 별 등급 장비 뽑기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게이머들이 확률형 아이템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사전등록에는 500만 명이 몰릴 정도로 게이머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달 28일 게이머들 앞에 등장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유료 재화를 통한 별 등급 장비 뽑기를 실제로도 게임에 넣지 않으며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게임 내 대부분의 유료 아이템은 무게 증가 등 게이머들의 편의성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강력한 아이템의 경우는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게임 내 재화로 운영되는 거래소에서도 개임 머니로 캐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존 MMORPG에 비해 과금 부담을 대폭 줄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이후 폭발적인 흥행을 질주하고 있으며,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하루만에 1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 게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그래픽과 원작 '검은사막'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구현한 게임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출처=게임동아)

■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KOG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수집형 모바일 RPG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도 착한 과금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집형 RPG의 특성상 확률 기반의 뽑기 아이템을 제외할 수는 없었으나, 게이머 친화적인 운영과 시스템을 준비해 착한 게임을 완성한 것이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내 캐릭터의 최고 등급은 SS 등급으로 게이머들은 SS 등급 캐릭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다만,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기존의 게임과 달리 캐시로 아이템을 뽑는 것만이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최고 등급의 캐릭터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 했다. 특히, 캐릭터 육성을 위한 뽑기 등에도 많은 차이가 나지 않도록 준비했다. 특히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S급 캐릭터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앞서 나가기 위해 과금을 많이 진행하는 게이머도 적당히 과금해 즐기는 게이머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12년 간 전 세계 1,800만 게이머들이 즐긴 PC 온라인게임 '그랜드체이스'의 정식 후속작으로, 간단한 컨트롤로 다수의 적을 시원하게 물리치는 시원한 액션이 일품이다. 여기에 원작에 등작하는 캐릭터를 게임에 등장 시키고 오리지널 성우들을 기용하고 배경음악도 살려 게이머들이 원작의 추억에 빠져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6일에도 원작에서 주인공 캐릭터 중 하나로 큰 인기를 얻은 '리르'를 업데이트 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에 있다.

천애명월도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 천애명월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착한 게임이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넥슨이 서비스 중인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다. '천애명월도'는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PC용 MMORPG다.

'천애명월도'는 PC용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장벽이 낮은 과금 모델을 도입해 순항 중이다. 게이머들이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은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코스튬이나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애완동물, 임무를 빠르게 완료할 수 있는 임무 완료권, 인벤토리 증가 등이다. 게이머는 아이템 구매 여부에 따라 이동속도 증가나 제작 시 이점 등을 받을 수 있으나, 과금을 강요하지 않는 만큼 아이템 구매는 온전히 게이머의 선택에 달렸다. 특히, 유료 아이템을 무조건 현금으로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로도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통큰 시스템을 준비했다.

이처럼 착한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천애명월도'는 지난 1월 25일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 속에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공개서비스 시작 당일 포털 사이트 PC게임 인기 검색어 4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2월 내내 PC방 이용 순위 10위 이내에 꾸준히 랭크되며 올해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착한 게임이다. 에픽게임즈의 자체 런처를 통해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회원으로만 가입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게임 내 아이템도 밸런스를 해치는 쪽이 아닌 치장에 맞춰졌다. 게임 내 유일한 유료 아이템이라 볼 수 있는 '배틀패스'도 다양한 치장 아이템과 댄스 모션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정도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국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게이머들에게 배틀패스를 제공하는 등의 특별한 혜택까지 마련했다. 해외 게이머들이 부러움을 살 정도로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건물을 쌓아 올리는 빌딩 액션이 백미인 '포트나이트'의 배트로얄 모드로 출시 132일 만에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340만 명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이용자 수도 4,0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대표적인 배틀로얄 게임이다. 오는 4월부터는 네오위즈를 통해 PC방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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