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편견없이 귀를 열면 지혜가 쌓인다
김성모기자
입력 2018-03-06 03:00:00 수정 2018-03-06 03:00:00
《가끔은 피의자가 하는 얘기에도 귀를 기울여주는 게 좋아요. 댁보다 훨씬 현명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눈보라 체이스’(히가시노 게이고·2017년)》
그동안 수많은 ‘도망자’들이 사랑을 받았다. 해리슨 포드가 부인을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쓰고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는 1993년 개봉작 ‘도망자’가 대표적이다. 배우 손현주가 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몇 년 전 나온 드라마 ‘추적자’도 떠오른다. 두 작품 모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박진감 넘친다.
‘눈보라 체이스’도 추격 스릴러물이다. 긴박하진 않지만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기 어렵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 만큼 살인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이 작가의 책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스노보드 마니아인 대학생 와키사카 다쓰미는 입사를 앞두고 설산을 찾는다. 스노보딩을 즐기던 다쓰미는 미녀 스노보더와 마주친다. 다쓰미는 그가 셀카를 찍으려는 것을 보고 대신 사진을 찍어준다. 도쿄로 돌아온 다쓰미는 자신이 살인 용의자가 되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용의자로 특정된 이유가 있다. 다쓰미는 한 노인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산책을 시키던 중 사고가 나 강아지가 다쳤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된다. 마음 한편에 노인과 강아지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던 다쓰미는 살인사건 전날 그 집을 지나가다가 비어있던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을 이웃이 본 것.
다쓰미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유일한 사람인 ‘여신 스노보더’를 찾아 나선다. 이와 함께 도쿄 경찰의 내부 상황, 살인 사건의 전말, 스키장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의 실제 모델은 노자와 온천스키장으로 1998년 제18회 겨울올림픽이 열린 나가노현에 있다. 겨울스포츠 마니아인 저자는 소설 중간에 스노보드 기술들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평창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그동안 수많은 ‘도망자’들이 사랑을 받았다. 해리슨 포드가 부인을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쓰고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는 1993년 개봉작 ‘도망자’가 대표적이다. 배우 손현주가 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몇 년 전 나온 드라마 ‘추적자’도 떠오른다. 두 작품 모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박진감 넘친다.
‘눈보라 체이스’도 추격 스릴러물이다. 긴박하진 않지만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기 어렵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 만큼 살인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이 작가의 책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스노보드 마니아인 대학생 와키사카 다쓰미는 입사를 앞두고 설산을 찾는다. 스노보딩을 즐기던 다쓰미는 미녀 스노보더와 마주친다. 다쓰미는 그가 셀카를 찍으려는 것을 보고 대신 사진을 찍어준다. 도쿄로 돌아온 다쓰미는 자신이 살인 용의자가 되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용의자로 특정된 이유가 있다. 다쓰미는 한 노인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산책을 시키던 중 사고가 나 강아지가 다쳤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된다. 마음 한편에 노인과 강아지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던 다쓰미는 살인사건 전날 그 집을 지나가다가 비어있던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을 이웃이 본 것.
다쓰미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유일한 사람인 ‘여신 스노보더’를 찾아 나선다. 이와 함께 도쿄 경찰의 내부 상황, 살인 사건의 전말, 스키장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의 실제 모델은 노자와 온천스키장으로 1998년 제18회 겨울올림픽이 열린 나가노현에 있다. 겨울스포츠 마니아인 저자는 소설 중간에 스노보드 기술들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평창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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