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3·1절 기념대회, 남북한 축사 교환으로 의미 더해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2-28 15:20 수정 2018-02-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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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3대종교 대표가 함께 독립선언서 및 북측 축사 낭독, 독립선언서 배포도 재현

남북한 단일팀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위기를 종교계가 이어받아 특별한 기념식을 개최한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는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30분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절 기념식 최초로 북한 조선종교인협회 명의의 축사를 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남한에서도 북측으로 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명의의 축사를 발송해 서로 축사를 교환, 낭독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남측에서는 ‘조선 종교인 협의회’ 명의의 축사를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가 낭독하고, 북측은 평양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교당에서 열리는 ‘조선종교인협의회 3·1절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각각 낭독한다. 이번 축사 교환 낭독을 계기로 3·1운동 100주년인 내년에는 남북한이 한자리에서 3·1절 100주년기념대회를 열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서울시가 공동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기념대회는 남북한 축사 교환 외에도 3대 종교 대표가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선언서 배포를 재현하는 등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보다 뜻 깊은 행사로 진행된다.

기독교 대표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불교 대표 혜총 스님(조계종 대각회 이사장), 천도교 대표 주선원 감사원장(천도교 감사원장)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종교지도자가 한 목소리로 기미년 독립선언문 낭독 장면을 형식과 내용 모두 재현해 2018년 현재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역사적인 장면도 다시 한번 연출된다. 1919년 독립선언서를 인쇄 배포한 장소인 보성사 인쇄소-현재 위치는 수운회관 주차장 자리에서 2018년판 독립선언서를 2018년 종교대표와 청년대표가 종로구청과 함께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1919년 독립선언서가 전국으로 배포되는 시발점이 된 장소에서의 독립선언서 배포 재현은 3·1정신을 기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 독립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종로구 북촌과 인사동 일대 등 3·1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한편, ‘3ㅍ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015년 국내 7대 종단 중진지도자 및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공동대표로 모여서 구성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를 위한 조직으로 공동대표 30인, 민족대표 5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학술사업, 문화사업, 조직사업, 해외조사사업, 홍보사업 등에 주력했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건립, 3ㅍ1운동 100주년 기념 조형물 건립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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