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하드웨어 성능을 초월했다! 게임기별 최고 명작 게임들!

동아닷컴

입력 2018-02-21 16:06 수정 2018-02-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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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각 게임기의 하드웨어를 초월했다고 평가받을 만큼 멋진 게임기 별 명작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게임기별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살펴보기]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는 각 게임기 별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한 게임들을 다뤄보는 시간입니다.

꿀딴지곰 : 네. 사실 저에게도 쪽지로 이 같은 형태의 레트로 게임을 다뤄달라고 제보가 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조금 그 제보를 변형해서 조기자님께 말씀드리게 된 것이죠.

조기자 : 저는 이런 주제가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드웨어를 초월했다는 게임들을 소개하면 기본적으로 그래픽도 좋고 여러 면에서 성의를 가진 게임일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포스팅만 보고도 각 게임기 별 명작들을 알 수 있다니 독자분들께서도 상당히 매리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우선은 패미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PC엔진 등 각 게임기별 명작 게임들을 상황에 따라 5~7개 정도씩 살펴볼 예정인데요, 사실 이번에도 많은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고퀄리티 게임이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개씩만 고르라니 고문과도 같았죠.

그래도 뭐 일단은 몇몇 레트로 게임 전문가분들과 상의해서 성의껏 골랐으니.. 혹시나 생각하시는 게임이 안나오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조기자 : 크. 나름 저희끼리 갑론을박 많은 토론이 있었죠. 최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욕은 먹지 않을만한 게임들이 성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게임을 하나씩 살펴보시죠.

[패미콤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사실 패미콤 게임들은 제가 이전부터 10개 정도는 추려놓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선택이 쉬웠는데요, 제가 우선적으로 추린 게임들은 썸머카니발 92 레카, 크라이시스 포스, 문크리스탈, 메탈슬레이더 글로리, 라그랑쥬 포인트, 배틀포뮬러, 기믹, 오버호라이즌, 건낙 이렇게 입니다.

조기자 : 오~ 그야말로 쟁쟁한 게임들이로군요. 이중에서 추린다라.. 쉽지 않겠는데요?

꿀딴지곰 : 일단 제가 선호하는 순서대로 가보려고 합니다. 가장 이슈가 되는 대표 게임이기도 했죠. ‘크라이시스 포스'를 먼저 살펴보고 싶네요.

(패미콤 하드웨어 초월 명작 ‘크라이시스 포스’)(출처=게임동아)

(이 그래픽을 보라. 패미콤 게임을 넘어선 것 같은 모습을)(출처=게임동아)

(깊이감이 느껴지는 게임화면. 스크롤도 엄청 빠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크라이시스포스’는 1991년도에 코나미에서 만든 패미콤 최고의 슈팅 게임 중 하나입니다. 패미콤이라고는 믿기 힘든 그래픽을 보유한데다, 쾌적한 스피드감과 다양한 무기까지 갖춰 패미콤에서 슈팅(비행기)게임 하면 생각나는 게임이기도 하죠.

실제로 코나미에서는 이 게임을 하드웨어의 사양을 한계까지 맞추기 위해 작정하고 개발했다고 하며, 특수한 VRC4 칩을 추가해서 압도적인 연출과 스크롤 및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조기자 : 저도 ‘크라이시스포스’ 너무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저는 무기의 변형에 맞춰 기기의 모습이 변형되는 점도 좋았고, 1스테이지 진행하면서 땅이 내려가면서 나오는 연출은 코나미의 이 게임에 대한 자신감 같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인 기체 디자인도 신경쓴 티가 역력합니다.

왜 이 게임이 패미콤 최고의 슈팅 게임 중 하나인지 보시려면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s5ujH65hfg

꿀딴지곰 : 이렇게 ‘크라이시스포스’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따라와야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두 번째 게임으로 소개할 ‘썸머카니발 92 레카’라는 게임입니다. ‘열화’라고도 하지요.

(또 하나의 패미콤 슈팅 명작, 열화)(출처=게임동아)

(미려한 그래픽을 보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출처=게임동아)

(이 하드웨어 스크롤은 패미콤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수준!)(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2년도에 나그자트(Naxat)에서 만든 열화(Recca)는 92년도 여름에 열린 슈팅게임 축제 대회용 소프트입니다. 패미콤이라는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다양한 효과와 연출을 극대화시킨 나머지 정말 패미콤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적기체의 수와 탄알의 숫자(사실 탄막게임의 효시라는 설도 있다)를 자랑하는 게임이죠.

다만 너무 무리한 연출로 인해 다소 깜박거리는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특유의 게임성 덕분에 꾸준하게 가격이 상승하여 패미콤의 대표 고가 타이틀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일본 옥션에서 11만2천 엔에 낙찰된 사례가 있는 걸 보면 이 게임이 얼마나 인기인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조기자 : 역시나 영상이 빠질 순 없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nfY79-3AdGY
나그자트의 개발력을 살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두 개의 슈팅 게임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액션 게임을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문 크리스탈’ 입니다. 많이 알려진 게임은 아니지만 하드웨어를 초월했다고 할 만큼 명작이죠.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패미콤 최고의 액션 게임 중 하나. ‘문 크리스탈’)(출처=게임동아)

(이 나무의 디테일을 보라. 캐릭터 움직임도 엄청 부드럽다)(출처=게임동아)

(거대한 보스가 등장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패미컴 말기에 등장한 액션게임으로 패미컴의 정점을 찍는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제작사 헥터는 슈퍼패미콤 용 ‘이하트보 이야기’와 패미콤 용 ‘문크리스탈’ 처럼 감성적인 게임도 다수 제작했던 그런 회사죠. 액션성도 좋고 특히 패미컴이지만 주인공의 부드러운 움직임이나 모든 것들이 패미컴의 끝을 보여주는 그럼 명작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이 게임이 스토리도 괜찮지 않았나요?

꿀딴지곰 : 네에. 마을의 침략자들에 맞서서 ‘문크리스탈’이라는 신비한 보석을 모아 마을 사람을 구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매 스테이지마다 나오는 컷 씬과 감동을 주는 엔딩 등 꼭 한 번 해보셔야 할 게임으로 감히 추천드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조기자 :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부드러운 움직임과 스토리도 탄탄한 명작! 이전에 플레이하면서 놀랐었는데 지금 이렇게 다시 소개하다보니 이 게임이 너무 너무 하고싶어 지네요 ^^ 이 게임이 궁금해지신 분들은 영상을 한 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16&v=2o68IPyg3og

꿀딴지곰 : 후후 조기자님. 이정도로 몸이 안달나면 안되십니다. 오늘 정말 명작들 소개할 것들 많거든요. ㅋㅋ

아마 이 게임에도 흠뻑 빠지실 듯.. 패미콤 최고 최대의 어드벤처 게임 ' 메탈슬레이더 글로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미콤 게임으로는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준다)(출처=게임동아)

(우르츠기 동자에 나오는 괴물 같은 모습)(출처=게임동아)

(와 그래픽은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출처=게임동아)

(약간의 서비스씬으로 생각되는 장면)(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패미컴으로 1991년에 발매되어 아직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 '메탈슬레이더 글로리'. 패미컴 최고의 용량 8M에 특수칩의 사용으로 패미컴 게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어드벤처 게임이죠.

제작사는 당시 최고의 천재집단이라 불리웠던 HAL연구소...지금은 닌텐도에 흡수되었지만 당시에는 회사의 사운을 걸고 무려 4년에 걸쳐 만든 작품이 바로 이 메탈슬레이더 글로리입니다.

조기자 : 헉 4년간 만든 게임이.. 사실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안타깝네요. 그래도 그런 장인 정신이 있어서 이런 명작이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겠죠. 게임 내용은 어떤 내용인가요?

꿀딴지곰 : 스토리는 2062년에, 지구가 멸망 할뻔했던 거대한 전쟁이 끝난 5년 뒤....평화로운 지구에서 주인공이 우연찮게 구입한 메탈슬레이더란 로봇이 사실은 작업용 로봇이 아닌 전투형 로봇이었고 그 로봇을 탑승한 주인공에게 "지구가 위험하다. 창조주를 찾아라"라는 메세지가 들린 겁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주인공의 아버지의 과거.....아즈사, 에리나와 함께 과거의 기록을 하나씩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조기자 : 저는 이 게임을 현역 시절에 해보지 못하고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36&v=kdVFysRlNFE

영상을 보니 정말 깜짝 놀랄만 하네요. ^^

꿀딴지곰 : 또 하나 인상깊은 건 8메가라는 고용량에 MMC5 칩을 사용해 풍부한 음원을 자랑한다는 것이죠. 덕분에 오리지널 패미컴이 아닌 호환기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자 이번엔 자동차 슈팅 게임을 하나 살펴볼까요? 그쪽 장르는 '배틀포뮬러'가 갑이지요.

(언뜻보면 레이싱 게임 같기도..)(출처=게임동아)

(자세히 보면 슈팅게임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91년에 선소프트에서 제작된 '배틀포뮬러'는 과거 아케이드의 명가 미드웨이에서 아케이드용으로 제작한 자동차 슈팅게임 '스파이헌터'의 후속작 격인 작품입니다. 발매 수량이 적은 반면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지금은 패미콤으로 정식발매된 소프트 가장 비싼 게임 2가지 중 한가지에 속합니다.

그래픽과 사운드의 명가 선소프트 답게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본 작품은 패미콤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굴곡진 도로를 달리는 장면에서부터, 다양한 형태로 몇 단 변신을 하는 거대 보스까지 패미콤의 스펙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또한 사운드는 언제나 믿고 듣는 선소프트 BGM답게 특수칩을 사용하지 않은 내장 음원만으로도 경쾌하고도 분위기 있는 게임 음악을 들려주고 있죠.

조기자 : 사실 단점이 있긴 하잖아요. 살짝 깜빡거리는 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꿀딴지곰 : 네 기억하시는군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그래픽을 너무나 과용한 나머지 패미콤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스프라이트가 전체적으로 깜빡거리거나 느려진다는 점? 하지만 당시 패미콤이라는 8비트에 불과한 하드웨어의 한계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용납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겉보기엔 레이싱 게임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상당히 호쾌한 종스크롤 슈팅게임인 것이죠. 다만 결코 녹록치 않은 조작감 때문에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패드 몇 번 던지셔야 하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지요.

조기자 : ㅎㅎ 이 게임에 엄청 흥분하셨을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영상은 제가 소개하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zpVxibL7Qn8

꿀딴지곰 : 이제 패미콤 마지막 게임을 보도록 하죠. 다시 슈팅 게임을 하나 알아볼까 싶네요. '오버 호라이즌'도 대단히 훌륭한 게임입니다.

(오버호라이즌!)(출처=게임동아)

(탈 패미콤을 외치는 듯한 게임화면)(출처=게임동아)

(알타입이 생각나는 보스 화면)(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오버 호라이즌은 91년도에 HOT-B에서 패미콤으로 출시한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게임에 전반적으로 보이는 시스템과 그래픽적인 부분 때문에 알타입이나 제로윙 같은 횡스크롤 슈팅 게임과 유사하게 보는 사람들이 꽤 있는지라 혹시나 이런 게임들을 이식하려다가 본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예시 중엔 실제로 아케이드의 썬더크로스를 MSX로 이식하려다 완전히 새로운 명작이 탄생한 코나미의 '스페이스 맨보우'라는 슈팅게임이 있죠..

이 게임을 처음 봤을때 충격을 먹었는데요, 그야말로 사양을 뛰어넘는 미친게임의 탄생이었습니다. 그동안 핫비에서 패미콤으로 출시한 횡스크롤 슈팅게임은 '중화대선'이라든가 '인섹터X' 등이 있었고, 이것들 역시 아케이드 원작을 이식한 이식작이었기 때문에 '오버 호라이즌'에 대한 기대치는 첨엔 그닥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만들어진 초명작 슈팅게임이 똭! 대단했거든요!

조기자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화려한 배경 그래픽과 큼직한 보스들이 즐비한 이 게임은 알타입, 그라디우스 등에서 시도했던 그러한 것들을 큼직한 스프라이트로 패미콤에서 구현하고 있더라구요. 큼직한 그래픽 리소스를 느려짐이나 깜빡임을 최소화해서 구현해내는 실력으로 보나 전반적인 레벨 디자인으로 보나 명작이라고 칭송함에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꿀딴지곰 : 실제로 그동안에 그다지 인상깊은 작품을 만들지 못한 것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실력을 보여줍니다. 이후 핫비에서 92년도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한 명작 슈팅게임 '강철제국'이 괜히 탄생한 게 아니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메가드라이브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이렇게 패미콤 명작들을 살펴봤는데요, 자아~ 이번엔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추천 명단을 함 뽑아봤습니다. 에일리언 솔저, 건스타 히어로즈, 썬더포스4, 강철제국, 혼두라 하드코어, 무샤알레스트, 지노그, 그레이랜서, 엘리미네이트 다운, 뱀파이어 킬러, 스토리 오브 도어, 리스타 더 슈팅스타, 마징사가, 펄스맨 등입니다.

조기자 : 오~ 역시나 교수님이 꼽으신 목록이 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저도 에일리언 솔저와 건스타 히어로즈는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노그나 혼두라 하드코어도 대박인 게임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다만 저는 '버추어레이싱' 같은 3D 게임도 처음 봤을 땐 충격적이어서 손에 꼽을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넣지 않으셨네요.

꿀딴지곰 : 일단 '버추어레이싱'은 이식작인데다 원작이 너무 훌륭해서요. ㅎㅎ 일단 의견일치가 되는 '에일리언 솔저'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가드라이브 최강 스펙을 자랑하는 게임 중 하나! 에일리언 솔저)(출처=게임동아)

(다양한 기술과 시원한 연출과 작렬하는 타격감!)(출처=게임동아)

(그래픽부터 액션성, 별도의 파고들기 요소까지 흠잡을 곳이 없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에일리언 솔저'는 트레져의 역작이자 제가 메가드라이브 게임에서 가장 사랑하는 액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조기자 : 에일리언 솔저 하면 명 제작사 트레져에서 만든 액션 게임 끝판왕이 아닙니까!! 난이도가 어렵지만 메가드라이버라면 반드시 해봐야 하는 액션 게임의 황제라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큼직한 캐릭터, 이 박력있는 연출, 이 BGM!!! 이 게임 정말 메가드라이브 용으로 만든 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드는 대작이죠. 이 게임을 해보시면 메가드라이브에 대한 성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1대1로 보스전을 상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보통은 잡몹들 해치우면서 앞으로 가다가 끝에 보스를 만나는데, 그런 과정은 거의 생략되어 있고 보스들을 잡아내는 이벤트 대전 같은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작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 계신데, 백대시, 탄환, 무기 변경 등 일단 익숙해지시기만 하면 그 때 부터는 미친 액션이 펼쳐집니다. 강추 게임이지요. 보스 연출도 엄청납니다.

조기자 : 정말 대박이지요. 못해보신 분들은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JNEfPimU40 으로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다음은 역시나 호쾌한 액션 게임입니다. '건스타 히어로즈'를 살펴보도록 하죠.

(액션 명작의 향기가 풀풀나는 패키지 화면)(출처=게임동아)

(호쾌한 액션의 느낌이 스크린샷에서 베어져나온다)(출처=게임동아)

(두두두두두 쉴 틈이 없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트레져의 간판 액션으로 당시 흔치않은 2인용이 가능한 액션 슈팅 게임입니다. 사실상 코나미의 혼두라 시리즈에서 영감을 가져왔지만(뭐 예전 코나미의 혼두라 시리즈를 만들던 스탭진들 일부가 나와서 창설한 팀이 트레져니까 말이죠 ㅋㅋ)

본 게임만의 독특한 보스와 적 캐릭터들! 다양한 액션과 연계스킬!! 트레져 특유의 게임성!!! 더 이상 쓰면 손가락만 아픕니다! 걍 닥치고 강추! +ㅂ+)b

조기자 : 아니 교수님이 이렇게 흥분하시면 어떡하나요. ㅎㅎ

꿀딴지곰 : 흥분을 잠시 가라앉혀 보죠. '건스타히어로즈'는 1993년도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되었는데요, 하드웨어 성능을 극한까지 뽑아낸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죠. (그러니까 여기 소개됐겠죠)

총 6개의 스테이지를 다니면서 종횡무진 활약하면 되는데요, 적을 바로 공격하는 레이저나 근접전에서 파워가 센 불 공격, 적을 추적하는 체이서 등 '라이덴2' 등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다채로운 공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유의 다관절 보스들이나 경쾌한 사운드 등도 일품이죠.

조기자 : 처음에 다관절 보스를 봤을땐 정말 놀랐습니다. 이야~ 이거 '패미콤'이나 '슈퍼패미콤'으로는 즐길 수 없는 게임이구나 싶었죠.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일종의 메타가 정해진다고 할까요, 꼭 쓰는 무기만 쓰게 되는 게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이라고 봅니다. 영상 투척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xxugtJGp4k


꿀딴지곰 : 다음은 아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요, 끄응...'지노그'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초형귀의 전신'이라고 불리우는 메사이어의 대표작이죠.

(지노그. 날개달린 전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출처=게임동아)

(호불호가 갈릴 것임에 틀림없는 괴기한 연출)(출처=게임동아)

(개발자분들의 정신세계를 파헤쳐놓은 듯한 심난한 사진)(출처=게임동아)

(지노그를 하면서 가장 난감했던 디자인의 보스...보기에 좋지 않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지노그(Gynoug:ジノ-グ)는.. 허.. 정말 그래픽으로 보나 게임성으로 보나 괴스러우면서도 상당한 완성도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자랑하는 슈팅게임의 수작입니다. 메가드라이브에 흔치 않았던 특수 화면연출 효과라든가 신나는 BGM이 이 게임 특유의 어두우면서도 독특한 세계관을 잘 살려줬다고 할 수 있죠..

사진을 먼저 보셨겠지만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배경과 적 보스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아득해집니다만,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게임은 재미있는 것을..

조기자 : 사실 이 게임은 좀 호불호가 갈리겠죠.. 연출이나 그래픽 면에서;;

꿀딴지곰 : 흘 앞서 설명드렸듯이 이 게임의 제작사가 바로 메사이야 인데요, '초형귀' 이전에 만든 슈팅인지라 약간은 '초형귀'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라서 맘에 듭니다. 어떻게 보면 발색수가 모자른 메가드라이브로 최선의 세계관 선택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정도죠.

게임을 플레이해보시면 역시 메사이야! 라고 느끼실 겁니다. 특히 게임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BGM 정말 발군입니다. +ㅂ+)b

조기자 : 메가드라이브 극한의 그래픽과 교수님이 극찬하시는 BGM들!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시려면 https://www.youtube.com/watch?v=--vt5hJLgWU
여기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꿀딴지곰 : 다음은.. 이 게임도 절대 빠질 수 없죠. 메가드라이브의 영원한 명작! 최고의 워너비 게임 중 하나! '썬더포스4'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썬더포스4. 메가드라이브 슈팅의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출처=게임동아)

(이 그래픽이 과연 메가드라이브란 말인가!)(출처=게임동아)

(거대 모선의 등장. 각 연출보다도 세련된 색감에 주목해야 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썬더포스(Thunder Force : サンダ -フォ-ス)는 메가드라이브 슈팅 게임하면 가장 유명한 횡스크롤 게임으로 총 3가지 시리즈로 발매되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테크노 소프트의 명작 슈팅게임으로, 연출이나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게임이죠..

특히나 썬더포스 3편부터는 대중성을 동반한 수작으로 썬더포스 시리즈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심지어 슈퍼패미콤 이식 및 아케이드 센터로까지 역이식 되는 저력을 발휘했죠.. 무조건 즐겨야 하는 타이틀이죠! 슈팅 매니아라면 필수 플레이 게임입니다.

조기자 : 그중에서도 가장 완성도와 그래픽이 높다고 찬사를 받는 메가드라이브의 마지막 썬더포스인 4편이 최고라는 것이죠?

꿀딴지곰 : 그렇죠! 무조건 강추! 입니다.

조기자 : 사실 처음 '썬더포스4' 할 때 저는 엄청 많이 죽었습니다. 외우지 않으면 안되는 슈팅 게임 타입이어서 그런지 1스테에지에서도 평범하게 생각하다가 긴장해서 플레이하게 되더라구요. 썬더포스는 특유의 시원한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사실 메가드라이브의 빠른 CPU를 이용해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죠. 좋아하는 무기를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 또한 썬더포스의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메가드라이브가 다른 게임기 보다 색감이 칙칙한 편인데요, 썬더포스4 같은 경우는 색을 참 잘 써서 아주 세련된 색감을 보여주거든요.

각종 화려한 연출과 세련된 색감, 그리고 시리즈를 거듭해온 노련한 스테이지 구성과 완성도까지.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썬더포스4'를 살펴보실 분들은 https://www.youtube.com/watch?v=i2DA5nj46Ts 여기를 참고해보세요.

꿀딴지곰 : 슬슬 메가드라이브 쪽 소개도 끝나가는 군요. 메가드라이브의 마지막 작품으로는 '혼두라 하드코어'를 꼽겠습니다. 아~ 정말 선택하기 어려웠네요.

(제법 멋들어진 이미지 일러스트)(출처=게임동아)

(게임 내에 등장하는 거대 메카닉들)(출처=게임동아)

(보스. 다채로운 공격 방식을 추구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4년도에 코나미에서 메가드라이브로 출시한 대작 런앤건 게임이죠. 메가드라이브의 스펙이 나쁜 게 아니구나, 혹은 코나미가 참 게임을 잘 만드는구나 라고 알려주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로고의 물결 효과부터 시작해서 1스테이지의 거대한 외눈박이 보스까지 오면 '아 이게임 무조건 명작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또 중간에 보면 '아웃런'처럼 3D 효과로 구성되어서 적 로봇이 쫓아온다거나 아니면 위로 올라가는 등 게이머분들이 식상해하지 않도록 하려는 장치들이 가득합니다. 여러모로 신경 쓴 대작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조기자 : 네.. 사실 저는 이 게임이 앞서 말씀주신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그래픽 풍이 좀 칙칙해서, 후보는 될 지언정 이렇게 선정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1스테이지는 패미콤 좀 잘 만든 게임 정도로 보일만큼 회색 계통에 썩 잘 된 듯한 느낌은 들지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역시나 교수님이 말씀하신 외눈박이 보스부터 또 후반 스테이지 가면 갈수록 미려해지는 그래픽이 좋더군요.

꿀딴지곰 : 마지막 보스 정도 가면 '이게 네오지오 게임인가?' '슈퍼패미콤 게임인가?' 깊을 만큼 색감이 좋아집니다 조기자님. ㅋㅋ 특히 저는 사진에 저 보스의 패턴이 굉장히 다양해서 좋더군요. 단점이라면 다양한 패턴을 보여줘야 하다보니 필연적으로 체력이 세서 그게 문제였죠. ㅎ

조기자 : 이 게임도 영상을 꼭 필요로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6vDhKpjzpI

한 번 구경하시죠.

꿀딴지곰 : 음.. 역시나 정리하다보니 메가드라이브 하드웨어의 특성답게 액션과 슈팅 위주로 정리가 되네요. 너무 그쪽으로 편파적인 것 같아서 RPG를 하나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 오브 도어' 입니다.

(메가드라이브 답지않은 깔끔한 색감을 자랑하는 RPG)(출처=게임동아)

(메가드라이브 게임이 아닌 것 같은 산뜻함이 느껴진다)(출처=게임동아)

(이 거대 보스들은 세가가 이 게임에 얼마나 신경썼는지 말해준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스토리 오브 도어 : 빛을 계승하는 자(スト-リ- オブ トア : 光を-ぐ者-)"! 이 게임도 메가드라이브를 대표하는 하드웨어 초월의 명작 액션 RPG지요. 대형 보스와의 전투씬이라든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부드러운 움직임은 세가가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커맨드를 입력하면 발동하는 각종 공격 기술도 다채로웠고 RPG 주제에 타격감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조기자 : 게임성도 상당하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그럼요~이 게임에서 가장 특이한 시스템은 바로 정령 소환 시스템입니다. 주인공은 항상 정령과 함께 다니는데, 이 정령들은 주인공과 함께 싸우거나 주인공을 힐링해주고 또는 가기 힘든 장소로 데려다 주기도 하는데.. 재밌는 점은 지나가다가 배경중에 해당 원소가 존재할 것 같은 곳에서 해당 정령을 불러낼 수 있다는 점이죠(물에서는 물의 정령 픽시를, 불에서는 이프리트를)

조기자 : 그래서 저도 이 게임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세가새턴’용으로 출시된 후속작 ‘정령왕기전’도 그렇고 현역 시절에 이 게임에 푹 빠져있었지요. 액션만 있는 게 아니고, 물이나 불 등을 통해서 여러가지 퍼즐을 푸는 요소도 게임의 템포를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전반적으로 완성도 높았구요.

꿀딴지곰 : 그래서 마지막 메가드라이브 게임으로 이 게임을 추천한 겁니다. 메가드라이브 RPG에 굶주린 분은 이 게임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lw0VJzUTwi8

[슈퍼패미콤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자 이렇게 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가 끝났군요.. 다음은 슈퍼패미콤 게임들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슈퍼패미콤은 정말 명작들이 많아서, 정말 선정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그쵸?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슈퍼패미콤에는 대단한 RPG들이 많거든요. CPU가 느리고 발색수가 높은 하드웨어 특성상 RPG가 강해질 수 밖에 없었는데, RPG 자체가 가정용 게임기에 특화된 게임이다 보니 슈퍼패미콤의 큰 버팀목이 RPG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이번에 RPG만 다 선정할 수도 없고 해서 나름 애를 먹었네요.

조기자 : 첫 게임은 어떤 게임을 소개하실 건가요?

꿀딴지곰 : 으음..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로 먼저 시작해볼까 싶습니다.

(오 마이 여신님의 그림체가 엿보이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출처=게임동아)

(충격적이었던 오프닝 씬)(출처=게임동아)

(특유의 액션 전투 방식. 당시에는 센세이셔널 했다)(출처=게임동아)

(그래픽도 당연한 듯 뛰어나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는 1995년도에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남코의 명작 액션 RPG죠. 이후 숱한 시리즈들이 만들어지면서 오늘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첫작품인 테오판의 경우 슈퍼패미콤 게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보이스 출력! 아니 오프닝에서 보컬곡이 흘러나와? 기껏해야 팩인데? 했던 충격이 있어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조기자 : 전체적인 게임 역시 참신했었죠. 당시에 일본 시장에도 턴제 아니면 완전 액션RPG 일색이었는데, 이 게임은 참 특이했습니다. 평소엔 일반 RPG지만 전투 씬만 들어가면 마치 횡스크롤 액션처럼 커맨드를 입력해서 경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였가 아니었나 싶네요.

꿀딴지곰 : 네. 일단 이 게임을 꼽은 첫 번째 이유는 팩 주제에 오프닝 보컬곡을 넣었다는 점. ㅎㅎ 그리고 기술 입력시 출력되는 보이스들이 이후 CD 게임기의 나아갈 길을 미리 보여줬다고나 할까.. 그런 모든 면에서 점수를 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음 교수님.

꿀딴지곰 : 네?

조기자 :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소개가 됐으면, '스타오션'도 소개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초월 특집이라고 해도 '스타오션'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아 네 알겠습니다. ㅎ 말씀드리다시피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스타오션' 가시죠. ㅎ

(스타오션 패키지 화면)(출처=게임동아)

(독특한 형태의 몬스터 디자인)(출처=게임동아)

(당시에 RGB 모니터로 화면을 보면서 감탄한 기억이 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사실 조기자님이 말씀하신대로, 이건 뭐 거의 '테오판'의 라이벌이라 부를수 있는 작품이죠, 1996년도에 트라이에이스에서 개발하고 에닉스에서 퍼블리싱한 액션 RPG로 당시 테오판과 너무나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그랬는지 제작진이 같은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뭐 테오판 시리즈를 만든 제작진들중 일부가 트라이에이스 구성원이었다고 하더군요..

암튼 본 작품은 테일즈 시리즈처럼 사이드뷰는 아니라 탑뷰(?)에 가까운 전투씬을 연출했지만 전반적인 액션부분은 테일즈를 많이 닮아있었죠.. 게다가 목소리 출력하는 부분도 마찬가지구요.. 어떻게 팩에서 이런 소리들이 지속적으로 나올수 있지? 싶은.. 개인적으로 액션 부분은 테오판보다도 더 호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기자 : 네 저도 교수님과 생각이 비슷해요. '테오판'은 슈퍼패미콤 초기작이라 그런지 뭔지 모르게 프레임이 부족한듯한 느낌이었는데 '스타오션'의 경우는 액션도 좀 더 격투게임에 가까울 정도의 타격감을 보여줬었으니까요. 출력되는 음성도 더 다양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꿀딴지곰 : 암튼 테일즈 오프 판타지아와 더불어 슈퍼패미콤 말기에 출시된 독특한 액션RPG 양대산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래픽과 사운드 측면에서 하드웨어 초월 땅땅!

자 그럼 RPG를 하나 더 보시죠. 이번에는 '크로노 트리거'를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드래곤볼의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그림체는 언제나 친근하다)(출처=게임동아)

(안정적이고 신경을 많이 쓴 도트 그래픽. 코골고 있는 주인공을 보라)(출처=게임동아)

(왼쪽 위의 태양 효과. 요즘으로 따지면 HDR 효과.....)(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크로노트리거'는 이런 테마의 특집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게임이죠! '파판6' 이후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수많은 RPG팬들을 매료시킨 전설의 명작!

크로노트리거는 1995년도에 스퀘어에서 발매한 턴제 RPG입니다. 턴제라고는 하지만 기존 '파판' 시리즈로 전형적인 틀이 잡혔던 스퀘어가 뭔가 턴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참신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서 여러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했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투 씬의 경우 역시 파판에서 이미 보여줬던 여러가지 특수효과들을 보다 업그레이드 시키면서도 답답해 보였던 전투장면을 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해보고자 필드에서 바로 전투가 이루어 지게 만들었으며 넓은 필드를 통째로 활용함으로서 진법이라든가 공격 방향의 다양성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여러모로 재밌으면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조기자 : 전 이 게임이 스퀘어와 에닉스의 첫 합작 게임인 것에 주목하고 싶더군요. 두 회사가 합치게 된 계기가 이 게임 아닌가 싶고요, 드래곤 퀘스트의 호리이 유지가 시나리오를, 드래곤볼의 토리야마 아키라가 작화를, 파이널 판타지의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프로듀서를 각각 맡은 게임으로 최대 대작으로 기억됩니다. 미츠다 야스노리가 담당한 OST도 뭐.. 더할 나위 없지요.

(크로노 트리거 일러스트)(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확실히 토리야마 아키라 화백이 직접 디자인해준 캐릭터들 역시 매력넘치며, 스토리 역시 시간여행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틀에 박힌듯한 판타지 세계관의 전형적인 이야기를 뛰어넘는 참신성을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북미쪽에서는 스퀘어의 RPG하면 파판이 아니라 크로노 트리거를 더 인정해주는 분위기더군요. 이번 포스팅에 '파판'은 너무 식상한 느낌이라 빼버렸지만 이 게임은 반드시 사수하리라 했었습니다. ^^

조기자 : 흐.. 이렇게 RPG만 연장 3개를 진행했는데요, 아쉽지만 RPG는 그만 하고 다른 장르 게임도 한 번 살펴보시죠 교수님.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안그래도 그럴까 싶었네요. 액션 게임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했는데.. 그러자면 무조건 이 게임이죠! '스트리트파이터 알파(제로)2'!!!

(여성화?된 류와 고우키가 서로 노려보고 있는 북미판 패키지 사진)(출처=게임동아)

(사쿠라는 공격이 너무 대담한 게 흠이다)(출처=게임동아)

(그래픽만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으흐흐..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2'는 특유의 느린 스프라이트 처리 때문에 액션 및 슈팅게임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슈퍼패미콤에 단비같은 게임이죠. 북미에서는 알파라고 부르는 게임이고요.

기존 오리지날 스파2가 최초로 슈퍼패미콤에 이식됐을때만 해도 수많은 유저들을 열광시켰지만.. 그것이 슈퍼패미콤의 한계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슈퍼스파2는 그렇다쳐도 제로 시리즈마저 이식될 줄이야!!

깜놀했지만 워낙에 슈퍼패미콤으로 등장한 액션게임에 별로 기대감이 없던 저로서는 크게 기대를 안했지만 직접 플레이 해본 당시의 소감은.. 와.. 슈패에서 이게 가능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기자 : 뭐.. 아케이드 원작의 퀄리티에는 한참 못미치는 이식률에 사운드 효과음들도 원작에 비해서는 허접하고 심지어 로딩까지 존재했지만 그래도 슈퍼패미콤에서 이정도면 하드웨어의 성능을 짜내고 짜낸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 그렇죠. 팩 주제에 CD처럼 로딩이 있다는 점은 나름대로 놀랐던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당시 슈퍼패미콤에서 이런 작품을 이식해줄거라고 기대를 안했던 탓인지 수많은 유저들이 열광하면서 죽어가던 슈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들 일색이었죠. 슈퍼패미콤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특수칩을 썼으며 용량도 거의 슈퍼패미콤 최대 용량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기자 : 영상 한 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qmqfOT443Bw
꿀딴지곰 : 이번에도 등장부터 센세이셔널 했던 게임이죠. 슈퍼패미콤 최초의 3D 게임 '스타폭스'를 보시겠습니다.

(처음 나왔을때 가축들이 우주선에 탑승했네.. 라고 생각했었다)(출처=게임동아)

(이것이 리얼 3D 슈퍼패미콤의 파워이시다! 특수칩의 위력이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93년도에 에닉스에서 발매한 '스타폭스'는 슈퍼패미콤으로 최초로 등장한 3차원 폴리곤 슈팅이었습니다. 당시 폴리곤에 대한 개념도 모호할 시기였는데.. 물론 3차원 입체 슈팅이야 세가에서 제작한 스페이스 해리어나 애프터버너 등을 위시한 숱한 게임들이 존재했습니다만..

제대로된 폴리곤 그래픽은 PC나 아케이드 정도에서나 선보이고 있던 당시에, 도트 일색인 슈퍼패미콤에 등장해준 스타폭스는 한획을 긋는 역사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스파제로2와 마찬가지로 자체 특수칩을 달고 있기 때문에 이런 그래픽이 가능했었다고 하더군요. 덕분인지 당시 소프트의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었죠.. ;ㅁ; 용산에서 가격 물어보고 울 뻔 했습니다 (-_);

꿀딴지곰 :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많이 팔려서 그런지 지금은 떨이취급을 당하더군요..여튼 슈퍼패미콤에서 3D를 구현하다니.. 발매 당시 위에서 소개한 '스파제로2' 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하고 또 하드웨어를 초월한 게임이기 때문에 소개해보았습니다.

조기자 : 슈퍼패미콤 최초의 3D 게임이라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영상 공개합니다. 요즘 3D 게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_); 그냥 의의만 두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yP4kv4AZCAw
꿀딴지곰 : 흠.. 이번에는 이 게임을 소개해볼까요. 메가드라이브에서도 소개했었는데, 형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혼두라 스피릿츠'를 다뤄보겠습니다.

(불에 탈듯 붉게 보이는 주인공들)(출처=게임동아)

(슈퍼패미콤 진영에 흔치않은 액션 수작)(출처=게임동아)

(거대한 에일리언과의 혈투)(출처=게임동아)

(일러스트가 엄청나게 멋지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ㅂ+ 아아! 드디어 나왔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코나미 런앤건 슈팅의 마스터피스.. 메가드라이브에 혼두라 하드코어가 존재한다면 슈퍼패미콤에는 혼두라 스피릿츠인거죠! 혼두라 스피릿츠는 1992년 당시 코나미에서 작정하고 만든 혼두라 시리즈의 최초 슈퍼패미콤 오리지날 작품입니다.

그래픽적으로도 슈퍼패미콤에 있는 특수 기능들을 많이 사용했구요(반투명 스프라이트를 이용한 폭파 효과라든가 스프라이트 회전기능을 이용한 탑뷰스테이지) 슈퍼패미콤 특유의 음색을 지닌 사운드 및 BGM 역시 마치 영화처럼 게임의 긴박함을 더해줍니다.

다만 탑뷰로 진행되는 회전스테이지는 어딘지 모르게 재미가 없었던.. -_- (좋은 시도였으나 사족같은 느낌이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인 스테이지 밸런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적인 연출조차 당시로서는 너무나 신박하게 다가와서 게임 하는 내내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죠.. RPG도 아니고 액션게임에서 그런 감동을 느낄줄이야!! 특히 그.. 보스전들..

등장했던 보스들이 다른 게임처럼 평범하게 등장하거나 단순패턴으로 공격하는 그런 게임이 아닙니다. 임팩트있게 나타나서! (벽을 찢고 등장한다거나 벽에 매달려서 등장한다거나) 상상치도 못한 공격패턴으로 플레이어들을 괴롭혀서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즐거워서 말이죠 ㅋㅋ) 연출들이 재밌었죠.

주인공 캐릭터의 액션들 역시 기존 액션게임에서 가져온 여러가지 요소들(닌자용검전처럼 벽에 매달린다거나 스트라이더 비룡처럼 날아가는 비행체에 매달려서 아슬아슬하게 간다거나)을 적당히 버무려서 정말 지능적으로 재밌게 만들어놨습니다.

이후 당시 혼두라 스피릿츠 제작진들중 일부 스탭들이 빠져나가서 트레져라는 전설의 게임 제작사에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트레져의 대표작들중 건스타 히어로즈는 정말 혼두라 스피릿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

조기자 : 교수님이 너무 극찬하셔서 제가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당연히 영상 가야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OgL2eHNkqBc
꿀딴지곰 : 흠.. 이번에는 '아쿠스레이(Axelay)'를 한 번 소개해보겠습니다.

(북미판 패키지 스샷)(출처=게임동아)

(표지에 나오던 몬스터의 너무나 강렬했던 모습. 잊을 수가 없다)(출처=게임동아)

(이런 적과 싸우다니... 장엄하다)(출처=게임동아)

(슈퍼패미콤의 극한까지 연구해 뿜어낸 그래픽)(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아쿠스레이' 혹은 '액스레이'라고도 불리우는 본 게임은 92년도에 코나미에서 발매한 슈팅게임입니다. 본 게임은 종스크롤 슈팅 스테이지와 횡스크롤 슈팅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게임 초반부분에 등장하는 종스크롤 슈팅 부분을 보면 슈퍼패미콤에서 시도했던 모드7이라는 효과와 패러랙스 스크롤링(Parallax Scrolling) 기능 덕분에 3D 입체처럼 연출하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이런 시도 덕분에 기술적으로는 흥미로울지 모르겠으나 사실 속직히 말씀드려 게임 자체는 뭔가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플레이어 기체의 스프라이트는 평면인데 배경만 굴곡진 롤러에 말려서 내려가는 듯한 느낌? 한마디로 배경이 어색하게 왜곡됩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색감도 칙칙해서 도대체 코나미 게임답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조기자 : 아 별로 평가가 좋지 않으시군요. 저는 그런 왜곡이 그렇게 신경쓰이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각종 보스나 연출 등이 어마어마해서 엄청 좋아했었구요. 그리고 횡스크롤 모드는 뭐 거의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네. 종스크롤은 취향차가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횡스크롤 스테이지만큼은 횡슈팅의 강자인 코나미답게 매우 코나미스럽다는 동의합니다 ㅋㅋ 정말 잘 짜여진 연출과 절묘한 게임성을 보장하고 있죠. 이미 그라디우스니 썬더크로스, 젝세스 등의 명작슈팅에서 강점을 보여준 코나미 다운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기자 : 이런 강렬한 게임은 당연히 영상이 있어야겠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9q2pRaaJCVA
참고로 33분쯤에 사진의 보스가 나옵니다. ^^

꿀딴지곰 : 자아 이제 슈퍼패미콤의 마지막 명작 게임! '렌더링레인져스'를 한 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딱 봐도 렌더링한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보이는 패키지 화면)(출처=게임동아)

(오 그래픽이 상당하다. 이정도면 네오지오 게임 수준?!?)(출처=게임동아)

(액션씬도 훌륭하다. 렌더링된 캐릭터들이 활개친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렌더링 레인져스'는 슈퍼패미콤용으로 개발된 런앤건 슈팅 게임으로, 유명 슈팅게임 '터리칸(Turrican)'의 개발자 Manfred Trenz가 3D로 프리 렌더링해서 만든 스프라이트를 활용해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당시 일본내에서는 단지 5000 카피라는 극소량으로만 판매를 하는 바람에 이후 초희귀한 레어게임이 되어버렸는데 북미쪽에서는 워낙에 개발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서인지 항상 최고의 그래픽 성능을 자랑하는 대표게임으로 소개되더군요.

그래픽 자체는 도트로 그려진게 아니라 3D로 프리렌더링된 이미지를 추출해서 스프라이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입체감이 뛰어나고 게임내 퍼포먼스 또한 느려짐이 적고 훌륭한 게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게임 내용이 너무 지루해요.. -_-;

당시 호쾌한 연출과 게임성을 자랑하던 일본 게임들에 비하면 상당히 밋밋하고 재미없는 10%부족한 게임일뿐입니다. (솔직히 슈팅파트에서는 하다가 꾸벅 꾸벅 졸았다능) 전체적인 스테이지 구성은 혼두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비슷한 시스템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게임성에 뭔가가 빠져있어요..

조기자 : 흐 역시 혼두라가 괜히 명작이 아닌거죠.. ^^; 암튼 여러모로 혼두라 스피릿츠와 대조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취향으로도 렌더링 된 형태의 게임이라면 그냥 '동키콩'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

[PC엔진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휴우.. 슈퍼패미콤이라는 큰 산을 넘었습니다. 이제 PC엔진 차례가 되었네요.

조기자 : 이제 슬슬 지치시죠? 이때쯤 되면 체력이 좀 방전되는 느낌이라.. ㅎㅎ

꿀딴지곰 : 아유 전 아직 괜찮습니다. PC엔진 명작들 소개는 다 끝내야죠. ㅎㅎ 그런데 PC엔진 게임도 잘 보면 슈팅 게임이 명작이 많아요. 그래서 그쪽부터 소개해보죠. 우선 소개해드릴 게임은 '은하부경전설 사파이어(銀河婦警伝説サファイア)' 입니다.

(매력적인 패키지 사진)(출처=게임동아)

(3D 비행기!! 도트와의 융합 시도가 있던 게임이다)(출처=게임동아)

(슈퍼패미콤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고퀄리티 그래픽)(출처=게임동아)

(훌륭함 그 자체)(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은하부경전설 사파이어'는 1995년에 허드슨에서 발매된 PC엔진 CD롬과 아케이드 카드를 지원하는 슈팅 게임입니다. 아케이드 카드의 용량을 이용하여 3D그래픽을 8비트 콘솔에서 구현했다는 놀라운 점때문에 이슈가 되어서인지 지금은 상당히 고가의 소프트가 되버렸네요(사실 10여년전부터 꾸준한 PC엔진 초고가 슈팅게임이죠)

3D로 등장하는 그래픽은 상당한데 배경은 도트인지라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인 부분은 감출 수가 없구요(마치 슈퍼패미콤의 렌더링 레인저 같은 느낌?) 전체적인 난이도는 그다지 높진 않지만 휴카드로 등장했던 솔저블레이드라든가 건헤드에서 보여주는 그런 호쾌한 진행이 없는 게 아쉽긴 합니다.

특히나 이 작품은 피씨엔진 CD롬 슈팅게임인 윈즈 오브 썬더와 게이트 오브 썬더의 썬더시리즈 명맥을 잇고 있는지라.. (엥? 어디가 썬더라는거죠?) 아 물론.. 도중에 어딘지 미소녀 게임의 영향을 받아서 오염되버렸죠.. -_-;; 미소녀 게임들이 인기를 끌어서 인지(특히나 일러스트가 같은 은하 아가씨 유나 시리즈) 갑자기 미소녀 게임으로 방향을 틀어버렸는데 정작 주인공이 등장하는 부분은 게임과 게임 사이뿐인지라.. 게다가 썬더시리즈 3부작이라면서 PSP로 나중에 출시한 합본 작품에서는 유나 시리즈와 함께 수록되어 은하아가씨 3부작이 되어버렸다능.. ㅂㄷㅂㄷ 어째서.. ㅠㅠ

조기자 : 아니 미소녀를 오염이라고 표현하시다니.. 수많은 미소녀 애호가 분들에게 테러당하실려고요 ㅎ 그리고 저는 딱히 이질감은 잘 모르겠더군요. 판단은 독자분들이 영상보고 하세요. ㅎ https://www.youtube.com/watch?v=oaDnmlviGdQ

꿀딴지곰 : 다음도 PC엔진의 명작 슈팅게임을 소개해야할 것 같습니다. '솔저블레이드' 가 꼭 나와야 하는 게임이죠.

(PC엔진 명작 슈팅게임이 온다)(출처=게임동아)

(탄탄한 그래픽을 보라)(출처=게임동아)

(메가드라이브는 초월, 슈퍼패미콤에 버금가는 그래픽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솔저블레이드'는 1992년도에 허드슨에서 PC엔진 휴카드로 발매한 종스크롤 슈팅게임으로, 당시 일본에서 있었던 전국 슈팅게임 대회인 캐러반의 제 8회 차 공식지정 게임입니다.

사실 전작들인 '스타솔져' 시리즈의 휴카드 마지막 작품인셈인데요, 당시 허드슨에서 PC엔진으로 출시했던 슈퍼스타솔져라든가 건헤드 같은 명작들의 장점을 모두 이어받아서 고속의 스크롤과 슈팅게임 특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사실 PC엔진 CD롬 게임도 아닌 휴카드의 경우 용량에도 한계가 있는데다가 PC엔진 자체가 8비트 성능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허드슨의 슈팅 라인만큼은 굳건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의 한계를 이끌어 낸 건 결국 개발진의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기 시스템도 참 독특한 게 일단 한가지 무기를 먹고 다른 무기를 먹으면 원래 있던 무기는 스톡(저장)됩니다. 그리고 저장된 무기는 스페셜 무기로 활용되는데요 원래의 기능과 달라지죠. 시스템적인 부분뿐 아니라 전체적인 연출과 내러티브 역시 당시 허드슨 개발진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집대성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

조기자 : 저도 휴카드로 즐겨본 게임이죠. 당시에 다른 슈팅 게임에 비해 퀄리티가 너무 높아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wnnWK9coJ2c

꿀딴지곰 : 크. 슈팅 게임을 좀 뺄까 했는데 도저히 뺄 수 없어서 추가합니다. '정령전사 스프리건'을 소개하겠습니다;

(정령전사 스프리건)(출처=게임동아)

(정령이라는 제목처럼 판타지 세계를 다루고 있다)(출처=게임동아)

(PC엔진 유저라면 필수적으로 즐겨볼만한 게임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정령전사 스프리건은 1991년도에 슈팅게임의 또다른 명가인 나그자트에서 발매하고 컴파일에서 개발한 종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CD롬 매체로 발매되어 스테이지 중간 중간 풀보이스 출력으로 연출되는 중간데모가 존재하며 전체적인 스테이지 구성은 사실상 전작인 메가드라이브의 무자 알레스트를 닮아있습니다.

어찌보면 무자 알레스트의 판타지버전? 사실 등장하는 기체의 디자인이라든가 적들 그리고 효과와 무기의 모습 등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살짝 자기 카피의 느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잘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애시당초 무자 알레스트의 후속작으로 기획되어서 초기 타이틀 제목은 '정령전사 알레스트' 였답니다 ^^;

그리고 이 게임에 이어 후속작 개념의 게임도 있죠. '스프리건 마크2'를 소개하겠습니다.

(PC엔진 유저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 '스프리건 마크2')(출처=게임동아)

(이 엄청난 그래픽을 보라!)(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스프리건 마크2' 역시 1992년도에 나그자트에서 발매한 CD롬용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사실상 개발은 컴파일에서 했다는 점에서 컴파일 팬인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ㅂ+

사실 전편이었던 정령전사 스프리건의 속편으로 제작되었지만.. 전작은 종스크롤 슈팅인데다가 판타지 장르인데 후속작은 쌩뚱맞게 메카닉 슈팅!? 암튼 두 게임 다 개발사는 컴파일입니다. ^^

메가드라이브에서 이미 무자 알레스트를 제작했던 컴파일인지라 어딘지 모르게 메카닉의 느낌이라든가 전체적인 편대전투의 연출이라든가 하는 점이 비슷한 생각이 드네요.. 그럴만도 한 게 설정 자체가 '무자 알레스트'의 속편입니다 ^^;

나오는 기체 역시 무자알레스트와 동일한 '암드 아머' 심지어 초기 기획에는 주인공인 그렉 어윈이 무자 알레스트의 주인공 엘리노아의 동료라는 설정도 있었다더군요..

한마디로 애초에 무자 알레스트의 횡스크롤 버전으로 연출한 게임인 셈입니다. 하지만 연출적인 부분은 좀더 시네마틱한 느낌이 있죠.. 게임 중간 중간 캐릭터들의 컷인과 더불어 대화가 이루어지는 연출도 그렇구요.. 그런 점에서 CD롬으로 개발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할만 합니다.

조기자 : 휴.. 교수님. PC엔진 들어와서 너무 슈팅게임만 진행했는데 말이죠. 액션 류 게임도 한두 개 소개 부탁드립니다.

꿀딴지곰 : 아 그렇죠. 이게 불가피하게 그렇게 되더군요. 이번엔 걸출한 액션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락실과 비교해도 꿀리지않을 만큼 이식이 잘 되었죠. '최후의 인도' 입니다!

(분신술이 끝내주는 게임 최후의 인도)(출처=게임동아)

(상징적인 1스테이지 보스)(출처=게임동아)

(특유의 무기 체계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최후의 인도! 정말 여러모로 유명한 게임이죠.. 그래픽 좋고.. 게임성 좋고.. 사람 인성 테스트도 좋.. (응?) 농담이구요, '최후의 인도'(最後の忍道)는 아이렘에서 1988년도에 아케이드용으로 내놓고 이후 PC엔진 휴카드용으로 이식한 전설의 작품입니다.

왜 전설이냐면 콘솔로 이식된 건 PC엔진이 유일하거든요.. 사실 오락실에서조차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횡스크롤 닌자 게임인데 8비트 콘솔에 이식될 거란 사실을 당시에도 믿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 이식도는 8비트 콘솔인 PC엔진에 게다가 휴카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잘된 편입니다. 거의 휴카드 극강의 성능을 끌어올린 결과가 아닐까 싶을정도죠.

제가 엔간해서는 아케이드 콘솔 이식작을 칭찬하는 일이 없는데 이 게임은 그 몇 안되는 작품이죠 ^^; 하지만 더불어.. 극악한 난이도도 같이 충실하게 이식되었습니다.. -_-;; 일단 당시 오락실에서 엔딩 본 사람이 극히 드물었던 전설의 작품인데다가 스테이지 구성 자체가 정말 사람 피말리지 않습니까?

이런 변태같은 개발진들 같으니.. 하지만 그나마 PC엔진 버전은 난이도가 살짝 하향되서 좀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조기자 : 그렇습니다. 극악의 난이도는 후반부로 갈 수록 심해지는데, 좀 낫긴 하더군요. 하하. 이식도는 이 영상을 보고 체크해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LMGRELPfDI
꿀딴지곰 : 자아 이제 PC엔진도 마지막 게임으로 넘어오게 되었네요. 마지막 게임은, 다름아닌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 챔피언스 에디션' 입니다.

조기자 : 오~ 나올만한 게임이죠. 마지막을 잘 장식하게 되었네요.

(PC엔진 대전격투 게임의 상징같은 게임)(출처=게임동아)

(다른 휴카드에 비해 두껍다)(출처=게임동아)

(이식도는 뭐.. 격하게 만족할 수준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더 이상 말 해 무엇하겠습니까?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는 가정용 게임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PC엔진으로만 이식된 게임이죠.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의 추억 워너비 게임이 대시 버전인 것을 볼 때 PC엔진으로써는 굉장히 소중한 이식작이 아닐까 싶네요.

조기자 : 그렇죠. 아주 약간의 마이너 이식도, 예를 들어 달심 스테이지에 코끼리가 한두 마리 빠졌다거나 캐릭터 크기가 좀 작거나 한 건 있지만 이식도는 진짜 기가 막힌 수준입니다. 플레이 감각은 아케이드에 거의 근접해있거든요. 너무 사랑하는 게임입니다. 두툼한 휴카드 부여잡고 오늘도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꿀딴지곰 : 다만 PC엔진의 두 버튼으로 6버튼 게임을 하려면 멘탈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약손과 강손 2개쓰다가 셀렉터 눌러서 약발과 강발로 바꾸는 식이거든요. ㅋ 그러니 PC엔진용을 자주 즐기시는 분은 6버튼 패드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런 PC엔진 용 패드는 필수로 챙겨두자)(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휴우.. 교수님. 오늘도 이정도로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 네에. 오늘은 이렇게 패미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PC엔진의 하드웨어 초월 명작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대로 끝내기엔 다소 아쉽군요. 그래서 다음주에는 메가CD, 휴대용 기기들, 플레이스테이션, 세가새턴, 드림캐스트 게임까지 알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조기자 : 오 좋습니다 교수님. 다음주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휴우.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초월한 명작 레트로 게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출처=게임동아)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출처=게임동아)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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