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위성 영상 필리핀-인도에 64억원 받고 수출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8-02-21 03:00 수정 2018-0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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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쏘아 올린 다목적실용위성의 고해상도 지상 관측 영상이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가위성영상 판매 대행사 ㈜쎄트렉아이이미징서비스(SIIS)는 국내에서 개발해 2012∼2013년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3호(광학위성)와 5호(레이더위성)의 필리핀 촬영 영상을 필리핀 고등과학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21일 체결한다. 영상은 1년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필리핀은 자국 영토를 촬영한 영상을 언제든 위성으로부터 직접 수신해 활용할 수 있다. 영상을 낱장으로 판매하지 않고, 기간을 정해놓고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계약은 2008년 다목적실용위성 2호의 영상을 유럽우주국 등에 수출한 후 처음이다. 계약 금액은 1년간 198만 달러(약 21억 원)다.

필리핀은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잦지만 열대지역에 위치해 구름이 많이 끼어 위성으로 지상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위성레이더로 지상을 관측해 홍수 피해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항우연과 SIIS는 이 점을 공략해 필리핀을 설득했다. 2015년 위성 영상을 수신하는 안테나와 관련 시스템을 300만 달러(약 32억 원)에 필리핀에 수출한 데 이어, 후속 계약으로 올해 영상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한편 항우연과 SIIS는 인도와도 수출 계약을 맺고 광학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와 3A호의 영상을 올해 1월부터 공급하고 있다. 다만 인도 내 안테나로 직접 영상을 수신하지 않고, 항우연의 안테나로 수신한 영상을 인도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액은 총 400만 달러(약 43억 원)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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