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Tourology] 짧은 설 연휴, 갈 곳도 마땅찮다…호텔서 폼나게 쉬어라 : 비즈N

[김재범 기자의 Tourology] 짧은 설 연휴, 갈 곳도 마땅찮다…호텔서 폼나게 쉬어라

김재범 기자

입력 2018-02-01 05:45 수정 2018-0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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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해외여행을 하기엔 빠듯한 4일간의 설 연휴, 귀성객이 빠지며 한가로워진 도심이나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자녀를 동반해 호텔에서 지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키즈 스테이 웜’. 사진제공｜포시즌스 호텔 서울

올해 설 연휴 4일…여행보다 휴식에 방점
도심·근교 호텔 스테이케이션 상품 인기
평창 응원·와인 파티 등 이색 이벤트 눈길

올해 설 연휴는 2월 15일부터 18일로 4일. 고향 방문이나 성묘를 한다면 하루나 이틀 정도의 여유이고 오롯이 다 쓴다 해도 유럽이나 미주를 다녀오기는 빠듯하다. 그래서 이번 설 연휴에 비행시간 5시간 안팎의 가까운 해외로 떠나거나, 아예 귀성객이 빠지면서 한가로워진 도심이나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스테이케이션(stacation)은 정서적 아늑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휘게 라이프’나 ‘가심비’(가격 대비 소비를 통해 느끼는 마음의 만족감)를 중시하는 요즘 행태와 맞물리면서 휴가철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맞춰 단순히 명절 비수기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패키지 상품만 내놓던 호텔들도 휴식과 재충전에 방점을 찍은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그랜드볼룸.

● 와인 마니아를 위한 추천…파라다이스시티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설 연휴에 ‘뉴이어 딜라이트’ 패키지를 내놓았다. 혼자 이용하거나 가족과 이용하는데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구성했다. ‘유러피안 와이너리 파라다이스’는 호텔 그랜드볼룸 앞 로비에 조성한 ‘유러피안 와이너리’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와인 산지의 대표 와인 15종을 시음해 볼 수 있다. ‘패밀리 프렌들리’는 가족 방문객용 패키지다. 조식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 마술, 즉석 포토타임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24 아워즈 인 파라다이스’는 2월17일만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오후 7시 체크인, 다음날 오후 7시에 체크아웃으로 24시간을 꽉 채워 호텔에서 쉴 수 있는 상품이다.

● 레고 라운지에서 놀자, 포시즌스 서울 ‘키즈 스테이 웜’

28일까지 운영하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키즈 스테이 웜’은 명절 연휴를 자녀 동반으로 호텔서 지내고 싶은 고객을 위한 기획 상품이다. 어린이의 나이에 맞춘 전용 물품과 웰컴 기프트, 어린이 전용 핸드북, 어린이 간식 등을 제공한다. 프리미어로 업그레이드하면 객실에 어린이용 텐트도 무료로 설치해 준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10층 레고 키즈 라운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4세부터 8세까지 입장 가능한 레고 키즈 라운지에서는 레고 브릭 풀, 레고 브릭 월, 레고 스피드 챔피언 레이스 트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레고 관련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포토존도 있다. 단, 키즈 스테이 웜 패키지는 8일부터 10일, 22일부터 24일까지는 이용할 수 없다.

코트야드 메리어트의 ‘마이 케렌시아’ 패키지.

● 나에게 선물하는 휴식, 코트야드 메리어트 ‘마이 케렌시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이하, 코트야드 메리어트)는 11일부터 18일까지 나만의 휴식을 오붓하게 즐기는 ‘마이 케렌시아’ 패키지를 내놓았다. 케렌시아(Querencia)는 피난처, 안식처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혼자 숨을 고를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열안대, 피로한 발과 다리를 위한 종아리 쿨링 패치, 배를 따스하게 해주는 아랫배 패치 등으로 구성한 힐링 아이템 ‘스트레스 아웃 세트’를 증정한다.

●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문화 체험, 그랜드 하얏트 서울

서울 남산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14일부터 18일까지 설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에서 제작한 2018년 캐릭터 인형과 그랜드 하얏트가 자랑하는 아이스 링크 2인 이용권을 제공한다. 아이스링크는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루프 톱에서 바라보는 듯한 서울 도심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패지키 운영기간 동안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남산골에 있는 한옥마을행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옥마을에서는 널뛰기, 윷놀이, 떡메치기 등의 전통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금빛 와인 갈라 디너 파티’.

● 금빛 낭보를 기대하며, 평창동계올림픽 프로모션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은 9일 개막식에 맞춰 ‘금빛 와인 갈라 디너 파티’를 진행한다. 평창 송어 타르타르와 강원도 감자 포치니 버섯 크림 스프, 강원도 횡성 한우 안심 등의 특선 메뉴와 국가대표 선전을 기원하는 골드 파인애플 샤벳과 금가루를 묻힌 딸기 화이트 초콜릿 등의 디저트를 내놓는다.

이 밖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은 KTX 티켓 소지 고객에게 호텔 바의 웰컴 드링크 2잔을 제공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