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때보자’ 실검 가즈아” 가상화폐 카페 글 등록 20분 만에 ‘실검 1위’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8-01-31 14:46 수정 2018-01-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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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31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총선때보자’라는 키워드가 1위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때보자’ 키워드는 이날 오후 1시4분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 9위에 처음 등장했다. 이어 약 1분 만에 10위로 떨어진 후 20위권 안에서 사라진 해당 키워드는 오후 1시25분께 다시 등장하더니 오후 1시50분께 실검 1위에 자리 잡았다. 약 46분 만에 실검 1위에 등극한 것.

해당 키워드가 실검 1위에 오른 뚜렷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네이버의 한 비트코인 관련 카페 글이 진원지인 것 같다는 추측이 나왔다.

회원수가 약 42만 명인 한 비트코인 관련 카페에는 이날 오후 12시43분께 ‘네이버 검색어 올라갑시다~~ㅋㅋ >>> 총선때보자 <<< ㅋㅋ’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한번 가즈아”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글쓴이는 오후 12시 47분께 다시 “네이버 검색 ‘총선때보자’ 실검 갑시다~!!”라며 “신한은행 해지에 이은 총선때보자 가즈아!! 42만 회원 분들 달려요~!”라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이에 카페 회원들은 “가즈아” “총선때보자. 실검 한 번 올립시다 ㅋㅋ 저는 무한 클릭 중” “광클 고우” 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 회원은 댓글을 통해 “지금 3위임”이라고 실검 순위를 전하며 “이렇게 실검 금방 올리는 거 보니 조작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적었다.

해당 카페의 다른 회원들도 “네이버 실검 올립시다. ‘총선때보자.’ 한번씩 검색어에 넣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경고를 보여줍시다” 등의 글을 새로 올렸으며, “총선때보자 떡상하네요. 실검 1위였는데 지금 5위네요. 화력 죽이네요”라고 실시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정부발표 혼선에 분노한 투자자들이 문재인 정부에 경고하는 의미로 이 같은 ‘실검 1위’ 이벤트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해당 카페에 ‘총선때보자’ 언급 글이 올라온 지 약 21분 만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해당 키워드가 등장했고, 해당 카페 회원들이 실시간으로 실검 순위를 전하고 있는 점 등으로 봤을 때 ‘총선때보자’ 키워드의 실검 1위가 해당 카페 회원들이 적극 참여한 결과가 아니냐는 것.

해당 키워드의 실검 1위를 놓고 누리꾼들의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총선때보자’라는 키워드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2020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았기 때문. 이에 해당 카페의 일부 회원들조차 “지방선거입니다. 총선 아니고” “총선 아직 2년이 남았는데. 올해는 지방선거”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도 “올해는 지방선거야 코인충들아(pils****)”, “코인충들 어리둥절 ㅋㅋㅋㅋㅋ 총선이 아니라 지방선거로 선동질해야지. 아직 2년 남았는데 ㅋㅋ(teah****)” 등의 조롱이 나왔다.

이에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지방선거는 당연지사고 총선까지도 영향이 있을 거라는 거지(skt5****)”, “지방선거나 총선이나 민주당은 아웃이야(yung****)”, “지방선거 때도 두고보자(2010****)”라고 받아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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