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강불식’, 신한금융 ‘속자생존’

스포츠동아

입력 2018-01-04 05:45 수정 2018-01-04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사자성어로 본 금융사 수장 새해 화두

금융사 수장들이 2018 무술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사자성어를 인용한 경영키워드와 포부를 밝혔다. 변화, 혁신, 화합을 통한 위기 극복이 핵심 골자다. 사자성어를 통해 임팩트 있는 메시지와 함께 목표의식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모습이다.


● 자강불식 - 굳세게 다지며 끊임없이 노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위쪽 사진)은 스스로를 굳세게 다지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뜻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을 내세웠다. 국내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지키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성장동력 발굴, 고객 중심 서비스 및 프로세스 강화, 월드 클래스 인재 양성, 신속한 실행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 속자생존 - 민첩한 조직만이 살아남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빠르고 민첩한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시대를 강조하며 ‘S·A·Q’를 새 경영전략으로 내걸었다. 단순한 빠름이 아니라 전략방향에 맞춰 신속하게 움직이는 스피드(Speed),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민첩성(Agility), 중요한 때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순발력(Quickness)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자는 의미다.


● 안불망위 - 안정 속 위태로움 잊지 않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뜻의 ‘안불망위(安不忘危)’를 내걸었다. 지난해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순익 달성, 주가 5만원대 도달, 은행 신축 본점 완성, 금융권 최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많은 결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영업방식을 개선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올해 금리 상승,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의 도전 본격화 등 위기를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파벽비거 - 벽을 깨고 날아간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벽을 깨고 날아간다는 의미의 ‘파벽비거(破壁飛去)’를 경영화두로 내놨다. 김 회장은 “기존 틀을 깨고 글로벌사업 확대, 디지털 중심 경영, 고객자산가치 제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보하자”고 했다.



● 중심성성 - 여러 뜻이 같으면 못할 일 없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은 여러 사람의 뜻이 일치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의미의 ‘중심성성(衆心成城)’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계파갈등과 채용비리 등으로 은행에 잡음이 일었던 만큼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2018년 슬로건을 ‘우리 올 투게더, 올 뉴 우리’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수장들의 신년사를 보면 표현 방식은 다르나 변화와 혁신, 화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향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