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각생 LGU+, 네이버 동맹으로 선두 맹추격

스포츠동아

입력 2017-12-19 05:45 수정 2017-12-19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인공지능(AI) 동맹을 맺고 홈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섰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 선봬
IPTV·IoT에 AI플랫폼 ‘클로바’ 적용


AI(인공지능) 분야의 지각생 LG유플러스가 히든카드를 꺼냈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요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AI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늦은 행보를 보여왔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누구’와 ‘기가지니’라는 자체 AI플랫폼 및 관련 기기로 서비스 영역 확장에 적극적인 것과는 달리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LG유플러스가 1년 가까이 벌어진 경쟁사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선택한 것은 일찌감치 AI영역을 개척해 온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의 동맹.

LG유플러스는 홈 서비스인 IPTV와 사물인터넷(IoT)에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 기반 AI스피커를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내놓는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LG유플러스의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프렌즈+와 리모컨을 통해 키워드로 찾아주는 IPTV 주문형 비디오(VOD) 검색과 홈 IoT 제품을 말 한마디로 제어하는 ‘우리집 IoT’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음성 검색은 물론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엔진을 적용한 영어회화,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하는 쇼핑 등도 차별화된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의 빠른 확산을 위해 20일부터 2018년 1월31일까지 U+인터넷(기가슬림 또는 기가인터넷) 가입고객 중 U+tv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IoT 패키지 상품 5종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프렌즈+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한편 이날 행사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물론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참석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영수 부회장은 “경쟁사에 비해 늦은 AI스피커는 우리에게 괴로운 존재였다”면서도 “네이버와 같은 좋은 짝을 만나 차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