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3회 트래블아이 어워즈]섬진강 따라 붉게 물들어… 봄 알리는 광양매화축제

태현지 기자

입력 2017-11-21 03:00 수정 2017-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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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광양매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봄 축제다. 해마다 3월이 되면 하얗고 붉은 매화꽃이 섬진강 주변의 산과 들을 수놓으며 섬진강 물빛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축제가 열리는 섬진강 매화마을은 80년 전부터 심기 시작한 매화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꿔온 홍쌍리 명인의 혼이 2500여 개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왔다. 최근 들어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가 계절마다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 잡았고 영화 촬영의 명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1만여 그루의 붉은 동백꽃이 나무에서 피고, 땅에 떨어진 꽃잎이 또 한 번 피는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을 찾아가면 천년 고승이 그곳에서 35년을 머무른 이유를 느낄 수 있다. 사곡리 사라실 마을에서 뒤이어 피는 라벤더의 보랏빛 물결은 광양의 봄 햇살과 함께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광양시는 산업자원과 자연자원이 조화를 이룬 명품 관광도시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권역별로 다양한 관광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가고 있다.

백운산과 섬진강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둘레길과 생태탐방로, 캠핑장을 조성했다. 별을 사랑한 윤동주의 시를 지켜낸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연결하는 해상보도 교량을 세우고 강변 산책로도 마련했다. 최신 관광 흐름에 맞춰 섬진강 뱃길과 수상 레저 기반을 위한 나루터를 복원하고 집와이어, 강수욕장, 자전거 놀이터를 조성하는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이순신 대교와 어우러진 광양항과 광양의 사방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를 연계한 ‘이순신 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경관 보도교와 경관조명 등도 2020년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에 오른 ‘남도 바닷길’은 이순신대교, 망덕포구, 배알도 해변공원, 구봉산 전망대 등 기존 지역관광 자원과 연계한 명품여행길을 조성한 곳으로 광양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광양의 떠오르는 관광 핫 플레이스인 와인동굴, 울창한 편백나무 숲과 테마정원 속 LED 불빛, 그리고 하늘이 닿을 듯한 숲속 글랭핑 캠핑장이 있는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광양의 대표 관광지이다.

광양은 KTX를 타면 수도권에서 3시간 이내에 찾아갈 수 있다. 이동시간 단축으로 남도 여행을 꿈꾸는 관광객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곳이다. 광양은 코레일의 남도해양관광열차인 S-train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운영하면서 누구나 모두에게 열려 있는 남도 관광 기회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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