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단체관광객, 양양공항 무비자 입국

손가인기자

입력 2017-11-04 03:00 수정 2017-1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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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위해 내년 4월까지 中전역서 한국관광 캠페인 열기로

얼어붙은 방한(訪韓) 관광시장의 활성화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흥행 등을 위해 내년 4월까지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동남아시아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중국 시장 정상화 및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관광 제도·인프라 개선도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부처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여행·호텔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선 한국 관광의 지나친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방한 수요가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 단체관광객의 양양공항 무비자 입국이 대표적 방안. 이 조치는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이상 방문한 경력이 있는 동남아·중국 국민에겐 복수사증을 발급한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본부장은 “지정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단체관광객이 대상이기 때문에 불법 체류자 문제 등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무비자 입국 시작 시기는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중국 관광 시장 정상화에도 대비한다. 올해 말 끝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 비자의 발급수수료 감면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중국 전역에서 한국관광 캠페인 등을 열어 방한 유통 채널을 재건할 계획이다. 법무부가 지정한 크루즈선을 탑승한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관광 상륙을 허가한다. 크루즈, 의료·웰니스,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와 연관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도 마련한다.

겨울올림픽 손님맞이 준비도 본격화한다.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정박 크루즈의 객실을 숙박시설로 운영한다. 올림픽 개최 도시와 배후 도시 간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무료 운행 등도 추진한다. 택시 부당요금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까지 정액 요금을 적용하는 구간 요금제도 도입될 예정이다. 도 장관은 “최근 한중 합의 발표로 관광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며 “꾸준한 민관 협의를 통해 관광 분야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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