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5G 연합군’ 평창에 뜬다

신동진기자

입력 2017-11-01 03:00 수정 2017-1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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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통신, 인텔은 VR 등 서비스… 겨울올림픽 공동 마케팅 협약
5G 국제표준 선점 발판 노려


“실감나는 경기 영상 기대를” 31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오성목 KT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샌드라 리베라 인텔 부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평창 겨울올림픽 5G 협력을 축하하며 악수하고 있다. KT 제공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을 바꾸는 데 인텔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글로벌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KT와 함께 혁신적인 5세대(5G)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

31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KT와 인텔의 ‘평창 겨울올림픽 5G 공동협력 선언식’에 참석한 샌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총괄(부사장)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G는 통신 사상 가장 역사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뿐 아니라 업무, 여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와 인텔의 ‘5G 연합군’ 형성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5G 국제표준의 이정표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KT는 평창올림픽 통신 파트너이고, 인텔은 5G 서비스 분야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파트너다. 양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흥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포석이다. KT가 5G 시범 네트워크를 제공하면 가상현실(VR), 드론 등 5G 관련 마케팅을 펼치는 인텔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향후 5G 네트워크와 단말기에 인텔 칩셋 플랫폼 적용 등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베라 부사장은 인텔이 5G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로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인텔은 전사적으로 데이터 처리와 관리, 이전, 저장, 공유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다. 5G는 데이터를 빠르게 이전하고 인간을 모든 사물과 연결시켜 주는 기술이자 올림픽과 세상을 바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KT의 관심도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5G 상용화와 글로벌 선도에 쏠려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KT는 5G 표준규격, 시스템, 단말, 서비스를 모두 확보한 세계 유일의 사업자”라며 “통신 시장에서 진화에 가까운 변화(5G)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평창에서 시작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내 홍보관에 가상현실(VR), 다시점 라이브 스트리밍 등 실제 경기장 안에서 선수와 함께 호흡하는 것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와 인텔은 글로벌 5G 공동규격 협의체 ‘5G SIG(Special Interest Group)’의 핵심 멤버로 세계 첫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제정에 공조해왔다. KT는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챌린지 투게더’라는 슬로건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펼친다. 1500명 규모의 자체 성화봉송단과 이동형 5G 체험존도 운영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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