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Game]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亞 넘어 美-유럽시장 공략

태현지 기자

입력 2017-10-20 03:00 수정 2017-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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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하고 있다.

넷마블이 올해 8월 23일 일본 시장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8시간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현재도 일본 양대 마켓 톱10을 유지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며 모바일MMO가 주류 장르가 아닌 일본 시장에서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장의 시선을 보기 좋게 뒤엎었다.

이에 앞서 올 6월 진출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초반 압도적인 기세로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서도 다수 국가에서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며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도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에서 최고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연내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 출시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북미, 유럽 등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이달 12일 참가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 100만 명 돌파는 90여 일 걸린 일본 시장과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다. 이는 넷마블이 북미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최단 기록이다.

현지 이용자들의 관심은 온라인 채널에서도 느껴진다. 인기 유튜버 파파제이크(PapaJake)가 게재한 레볼루션 영상은 단 6일 만에 181만 뷰를 돌파했으며, 모어제이스투(MoreJStu)가 레볼루션을 플레이하는 영상은 90만 뷰를 넘어섰다.

또 오늘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트위치콘 2017’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해 ‘레볼루션’을 현지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 게임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개최하는 ‘트위치콘’은 BJ들과 이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게임쇼다. 2015년부터 열린 이 게임쇼에는 엑스박스, 너티도그, 베인글로리 등 글로벌 유명 게임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현장에서 넷마블은 레볼루션 시연대를 마련하고, 메인 행사장인 ‘e스포츠 스테이지’에서 요새전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연내 레볼루션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아시아 이외 지역 54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카밤, 잼시티 등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개발자회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7월 캐주얼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구 SGN)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마블 올스타 배틀(MARVEL Contest of Champions)’로 유명한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도 최종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2015년 28% 수준에 머무르던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51%로 끌어올렸다.

특히 올 2월 말 넷마블의 100% 자회사가 된 카밤(Kabam)이 개발한 ‘마블 올스타 배틀’은 올 7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Homecoming)’에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비롯, 전 세계 70개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톱5에 오른바 있다.

잼시티(Jam City, 구 SGN)의 게임들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판다팝(Panda Pop), 쿠키잼(Cookie Jam), 패밀리가이(Family Guy Another Freakin’ Mobile Game), 퓨처라마(Futurama: Worlds of Tomorrow), 지니스앤드잼스(Genies & Gems) 등 5개의 게임이 북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넷마블은 막대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잼시티, 카밤과 같이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수한 개발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북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 아시아를 넘어 일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미국, 유럽 등 순차적으로 흥행 폭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권역별 맞춤형 게임 개발 및 서비스로 글로벌 판에서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볼 것”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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