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선택과 집중’-‘소통과 상생’ 양날개로 이룬 창호名家

김민식 기자

입력 2017-09-29 03:00:00 수정 2017-09-2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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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윈스피아 본사 및 공장 전경


‘행복한 생활이 열리는 아름다운 창(窓)’.

1995년 설립 이후 약 40만 가구의 창호 생산을 책임진 시스템 창호의 강자 ㈜윈스피아의 모토다. 최근 재건축 및 리모델링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고 윈스피아의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지면서 상승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지금 이상으로 성장할 여건까지 갖춰져 코스닥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도 머지않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진행된 ‘사랑의 리모델링’중 직원 단체 사진. 윈스피아 제공



‘선택과 집중’이 만든 창호名家


윈스피아는 최근에도 대규모 주거단지 수주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경기 평택시의 ‘미군렌털하우스’와 ‘고덕국제신도시’ 등에 수주를 따내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 20년이 넘게 창호 생산 및 시공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성을 높게 인정받은 결과다. 윈스피아의 꼼꼼한 테스트와 이를 통한 재설계 과정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건물에 가해지는 풍압을 비롯해 건물 구조, 기밀성 검토 등을 통해 설계의 적정성을 확보한 뒤 생산단계에서 목업(mock-up) 테스트를 실시해 문제점을 즉각 수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후 필요시 재설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

윈스피아의 전문성은 ‘선택과 집중’ 경영이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 브랜드를 내걸고 엄청난 물량으로 광고를 송출하는 창호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윈스피아 역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자체 브랜드 개발을 고려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현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이 안정적일뿐더러,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더 적합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업체 간의 출혈경쟁으로 시장질서가 혼란스러워지고, 업체의 경쟁력마저 갉아먹는 현실 속에서 이와 같은 판단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윈스피아는 출혈경쟁에서 비롯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제품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 투자하면서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선택했다. 2007년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2015년에는 북미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캐나다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2월에 열린 ‘2017 제3회 한국산업대상’에서는 ‘중소기업청장상(글로벌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최근 북미지역 영업망 증설을 위해 주변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사업 기반을 갖춰가는 중이다. 기술협력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0년까지 대륙별 지사 설립과 연 70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착한 기업 ‘사랑의 리모델링’


최근 오너리스크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갑질’이라는 말이 사회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상생과 소통에 충실한 ‘착한 기업’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윈스피아의 지역상생 모델이 대표적이다. 윈스피아 최천일 대표는 “회사는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늘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경기지역 고교와 산학협력을 맺어 기술과 생산파트의 직원 6명을 선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협조한다는 방침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윈스피아 ‘전동블라인드’.

지난해 4월 경기도와 윈스피아는 ‘사랑의 리모델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도내 저소득 가정의 창호를 전면 교체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용인종합사회복지관’의 창호들을 교체해주는 공사를 했다.

윈스피아의 관계자는 “공사하는 날이 유독 더웠던 데다 복지관 내의 생활에 지장을 주면 안 되는 터라 더욱 힘들었던 공사였지만, 임직원 모두 기쁜 마음으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치게 돼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상생의 자세… 협력사와 동반성장 희망


윈스피아의 경쟁력은 ‘상생’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부 임직원을 비롯해 외주 협력사까지 동반성장을 목표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입장에 상생은 다소 부담이 되는 부분일 수 있으나, 최 대표는 “함께 가는 것이 가장 멀리 가는 법”이라며 “늘 기본에 충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윈스피아는 매년 정기적인 체육대회와 등반대회를 개최해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윈스피아 최천일 대표 인터뷰▼

“가족친화적 경영으로 직원 개개인의 능력 극대화”


최천일 대표
최천일 대표는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서 10여 년, 삼성물산에서 16년 동안 굵직한 프로젝트를 지휘한 자타공인 주택사업 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현대건설 시절에는 뚝심과 추진력을 배웠고, 삼성물산에서는 대기업의 유연한 조직시스템과 우수한 기업문화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윈스피아 경영전략의 뿌리가 됐다.

최 대표와 윈스피아와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물산 시절, 파트너사의 중역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많았다. 그중 거래업체였던 윈스피아의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사진으로 합류했고 2013년 12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취임 당시에도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 다지기와 재무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역량으로 주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조직관리를 지향한다. 늘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성장을 하라는 뜻에서 독서비 등을 지원하며 관련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핵심임원진에게는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편, 최 대표는 100여 명의 조직원이 근무하는 윈스피아를 ‘가족친화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이 회사가 만들어가는 가족친화 사례도 있다. 올해 40대 ‘다둥이 엄마’인 여성 근로자가 제품설계파트의 늦깎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해당 여직원의 보험영업 이력 등을 확인했고, 직원의 능력이 더욱 부각이 될 만한 영업부로 부서이동을 추천했다. 육아를 위해 자택근무도 허락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가족친화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재 영업부서에서 근무 중인 늦깎이 신입사원은 최 대표의 예상대로 영업에 소질을 보이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이런 에피소드를 계기로 ‘소통’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앞으로도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여성 직원들이 많아지면 향후 회사 내에 어린이집도 설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정의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자 원동력이라는 경영철학을 지켜 나가겠다는 그의 마음가짐이 오늘날 윈스피아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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