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친환경 통나무 원목소재로 자연 속 나만의 공간 만들기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11 11:22 수정 2017-08-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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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드블럭 제공

은퇴 후 고향으로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인 손재영 씨(55)는 최근 미리 매입해 둔 땅에 ㈜우드블럭의 DIY 건축자재를 활용해 전용 20㎡ 규모의 이동식 통나무 원목주택을 DIY 방식으로 직접 지었다. 그는 “건축과 관련된 별도의 장비나 기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문 즉시 배송 받아 직접 건축을 완료하기까지 1~2일이면 충분했다”고 전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윤서영 씨(51)는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와 동절기 캠핑족을 위한 숙박시설을 ㈜우드블럭에서 제공하는 DIY 건축자재로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윤 씨는 “기존 천막형태의 글램핑 시설로는 혹한기의 난방 등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DIY 건축자재로 기본 건물외형을 꾸미고 내, 외부에 바닥 난방이나 샤워시설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얼마든지 확충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세종시로 이전한 조정미 씨(48)는 요즘 내 가족 안심 먹거리 키우기에 빠져 있다. 아파트 베란다 공간을 텃밭으로 꾸미기 위해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드블럭의 플랜트 블록이다. 그녀는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플랜트 블록의 경우 가문비 나무 특유의 짙은 나무향과 아름다운 무늬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아파트 베란다 공간을 텃밭과 힐링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병만 씨(49)는 자가 건물 옥상에 휴식공간 겸 창고용도로 셰드를 DIY로 제작했다. 현행법상 옥상에는 가설건축물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우드블럭에서 판매하는 3․6․9 USC 부재는 인테리어 가구 소재로 분류돼 있어 건축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주말을 이용해 온 가족이 셰드를 블록 쌓듯이 만드는데 걸린 기간은 하루였지만 가족 간의 깊은 대화는 길고 깊었다”면서 “만든 후 나무향이 좋아 매일 한번씩 올라오곤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처럼 소득수준 증대와 여가시간 확대에 따라 친환경 통나무 원목을 사용해 DIY 방식으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드블럭(대표 구광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DIY형 통나무 인테리어 가구 및 건축소재 전문업체다. 자체적으로 디자인 및 가공해 판매중인 캐빈블럭, 셰드블럭, 타이니블럭 등은 바닥재부터 지붕 마감재가 모두 포함돼 소비자가 주문하면 빠른 시일 내에 배송한다.

캐빈블럭, 셰드블럭, 타이니블럭, 쇼파블럭, 애니멀블럭, 플랜트블럭 등 다양한 형태의 DIY형 제품을 출시해 소형 썸머하우스, 농막, 창고, 펜션이나 글램핑 숙소, 플레이하우스, 미니카페, 텃밭, 애완동물 집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소비자들이 손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가공해 판매함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손재주가 없는 일반인이라도 자가조립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인도 간단한 도구만 가지고 단 며칠 만에 조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가 조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되는 조립설명서와 동영상(인터넷 및 모바일 시청가능)을 활용해 여성은 물론 건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달 이후부턴 그린벨트 내 농막설치가 허용돼 전용면적이 20㎡ 이하로 농지의 경우 가설건축물로 신고만 하면 되며 대형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전체 자재를 옮겨서 조립 가능하므로 설치장소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다.

구광모 대표는 “우드블럭은 우드와 블럭의 합성어로 통나무 원목을 프리컷 방식으로 가공해 누구나 손쉽게 조립,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DIY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드블럭의 제품 실물은 원주 직영점을 비롯해 인천 강화, 경기 양평, 강원 동해, 충남 태안, 제주대리점에서 전시 중이다. 미개설 지역에 대한 대리점 개설문의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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