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 갑질?'..이스라엘 총리 아들 개똥 방치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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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04 17:08 수정 2017-08-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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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이스라엘 현직 총리 아들이 아버지의 개가 싼 똥을 치우지 않은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아들은 전직 총리의 아들도 개똥을 치우지 않았다면서 물타기를 시도, 전현직 총리 아들간 감정싸움으로 비화했다.

지난 3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의 장남 야이르(Yair)는 최근 반려견 '카이야(Kaiya)'를 데리고 예루살렘 공원을 산책했다.

카이야는 총리의 개로 이스라엘의 퍼스트독이다. 한 때 총리 관저를 찾은 외교사절을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이야'는 산책 도중 공원에 똥을 눴지만 야이르는 이를 치우지 않았다. 상황을 목격한 이웃이 "똥을 치우라"고 지적하자, 야이르는 오히려 중지를 들어 올리는 손가락 욕을 했다. 이는 곧 SNS를 통해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란은 네타냐후 정부와 대립해온 비평가 몰라드(Molad)가 가세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몰라드는 '황태자 야이르 네타냐후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5가지'란 제목으로 성인임에도 공직도 없이 총리관저에 살고 있는 야이르의 생활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야이르가 이스라엘 국민들의 막대한 세금으로 24시간 보호를 받고 있으며 운전기사가 모는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야이르는 SNS를 통해 몰라드가 전 총리의 아들에게도 비슷한 비판을 한 적이 있다고 대응했다. 야이르는 특히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전 총리의 아들 옴리(Omri)가 아버지의 불법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4개월 형을 산 점을 꼬집었다.

또한 "옴리가 한 팔레스타인 남성과 동성애 관계에 있으며 이것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야이르는 손가락 욕이 담긴 이모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난데없이 한 방 맞은 옴리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옴리는 SNS를 통해 이에 맞대응하면서 전·현직 총리 아들들의 '개싸움(dogfight)'이 벌어졌다.

옴리는 "야이르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며 나는 이성애자다. 나는 사랑하는 여성과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나는 당신과 달리 일을 해서 생계를 꾸리고 있다. 또한 원칙에 따라 내 개가 싼 똥은 내가 치운다"며 야이르를 조롱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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