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서울보증보험 등 금융권 人事태풍 예고

강유현기자

입력 2017-07-19 03:00 수정 2017-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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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청문회때 “최대한 적격 인사 앉힐 것” 밝혀
하반기 주요 수장들 임기만료… 수협銀도 “내부승진” “외부영입” 팽팽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가 19일 정식 취임하면 금융권 후속 인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7∼12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권 주요 수장들의 임기가 연쇄적으로 끝나는 데다 한국수출입은행 등 일부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공석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최 후보자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지분이 1주도 없는 금융회사의 CEO나 감사 자리에 전문성 없는 인사가 가서 금융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있다”며 “직을 걸고 낙하산 인사를 막을 각오가 있느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최대한 적격 인사를 앉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낙하산을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전문성 있는 낙하산’을 임명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민간 금융권과 공공기관 CEO 중에서는 최 후보자가 거쳐 간 수출입은행장과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공석이다. Sh수협은행장 자리도 4월부터 비워져 있다. 수협은행에서는 수차례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지만 “내부 승진”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하반기 주요 인사들의 임기도 줄줄이 끝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상 11월),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10월),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8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12월) 등이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권에서 지난 정권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이동걸 KDB산업은행장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금융당국의 후속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부위원장 하마평에는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만약 부위원장에 관료가 낙점되면 금융감독원장은 개혁 성향을 띤 민간 출신이 내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이동걸 동국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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