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박정태 씨 ‘스트로크·신페리오’ 싹쓸이
주영로 기자
입력 2017-06-30 05:45 수정 2017-06-30 05:45
2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열린 제4회 바이네르아마추어골프대회 한강이남 예선에서 스트로크 부문 1위를 차지한 조원도 씨(왼쪽)와 신페리오 부문 1위에 오른 박정태 씨(오른쪽)가 시상식 후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주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바이네르아마골프대회 한강이남 예선
박 씨 “매일 2시간30분씩 연습이 비결”
중복시상불가 규정에 신페리오만 수상
7언더파 조원도 씨 스트로크 부문 1위
아마추어골퍼라고는 믿기 힘든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때 이른 무더위를 날렸다. 컴포트화 전문기업 바이네르(대표 김원길)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가 후원하는 제4회 바이네르아마추어골프대회의 예선전에서 연일 언더파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한강이남 예선에서 박정태 씨는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 스트로크와 신페리오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9언더파는 프로도 울고 갈 실력이다. 박 씨는 특히 장타(평균 260m)를 앞세워 레이크코스 2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을 홀 20cm에 붙이며 알바트로스 같은 이글을 잡아냈다.
성악가인 박 씨가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연습이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스윙 2시간, 퍼트 30분씩 연습한다. 손에 굳은살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다. 오늘 경기에선 실수가 전혀 없었다”며 만족해했다. 일찌감치 결선 진출을 확정한 박 씨는 최종 우승까지 넘봤다. 그는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연습해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씨는 중복 시상이 되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신페리오 부문 1위만 차지했다.
전날 벌어진 강원 예선에서 3명이 언더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무려 8명이 언더파를 적어내며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쳤다. 7언더파 65타의 조원도 씨가 스트로크 부문 1위에 올랐고, 황인석∼임영택∼김학재∼김동훈 씨도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페리오 부문에선 모두 11명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정태 씨가 영광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수영, 서혜영, 류태일, 최인영, 박성숙 씨 등이 결선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참가에 의의를 둔 아마추어골퍼들은 다음을 기약했다. 김성환 씨는 “아마추어골프대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평소 실력보다 잘 치지는 못했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경기하는 자체가 즐거웠다. 내 실력을 점검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출전해보고 싶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강이남 예선까지 포함한 3차례 예선에서 총 48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린 가운데 30일 같은 장소(레이크우드CC)에서 수도권지역 2번째 예선(한강이북)이 펼쳐진다.
양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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