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동아수영대회 결산, 박태환·안세현도 있었더라면…

스포츠동아

입력 2017-06-27 05:45 수정 2017-06-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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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동아수영대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펼쳐졌다. 다음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7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영향으로 국가대표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올해도 ‘한국수영의 산실’다운 동아수영대회의 위상은 굳건했다.광주 | 박영철 동아일보 기자 skyblue@donga.com

세계선수권 준비 겹쳐 불참…기록수 감소
주장훈 일반부 평영 50m 27초47 한국신
최정민은 여자 자유형 400·800m 대회신


제89회 동아수영대회(22∼26일)가 막을 내렸다.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수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수영연맹이 각각 후원과 주관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경영(1326명), 다이빙(83명), 수구(112명), 싱크로나이즈드(41명) 등 4개 종목 156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불과 2년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2019년 7월 19일∼8월 4일)의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남부대국제수영장은 임시 관중석 확충을 통해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으로 개최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으로 활용된다.


● 2% 아쉬운 기록

동아수영대회는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기록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지난해 4월 펼쳐진 제88회 대회에선 한국기록 8개, 대회기록 60개가 쏟아져 나오는 등 알찬 결실을 얻었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 측면에선 조금 아쉬웠다. 한국기록 1개, 대회기록 22개, 대회타이기록 2개가 나왔다. 주장훈(22·오산시청)이 남자 일반부 평영 50m 예선에서 27초47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결승에선 이보다 조금 저조한 27초73이 나왔다.

대회기록은 주로 남녀 유년부, 초등부에 집중됐다. 총 22개 중 9개가 집중됐고, 대회타이기록까지 포함하면 10개가 작성됐다. 중학부가 가장 아쉬웠는데, 여자 자유형 100m에서 1개의 대회기록이 나왔다. ‘제2의 박태환’으로 평가받아온 차세대 스타 이호준(16·서울 영훈고)은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8초20의 대회기록을 세워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주장훈은 제89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유일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25일 열린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서 27초47의 새 기록을 수립했다. 광주 | 박영철 동아일보 기자 skyblue@donga.com


● 컨디션 점검한 국가대표들

풍성했던 기록이 갑자기 줄어든 데는 이유가 있다. 예년과는 달리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지 못했다. 올해 대회는 대통령선거 등 여러 가지 여건상 4월에 개최할 수 없었다. 시기가 미뤄지면서 쟁쟁한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 신청을 할 수 없었다. 특히 남자 자유형의 간판스타 박태환(28·인천시청), 여자 접영의 에이스 안세현(22·SK텔레콤), 여자 개인혼영의 최강자 김서영(23·경북도청) 등은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올해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수영국가대표 전원이 불참한 것은 아니다. 11명(남자 5·여자 6)의 태극전사·낭자들이 물살을 갈랐다. 기록과 메달 자체보다는 컨디션 점검에 목적을 뒀으나,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최정민(19·울산시청)은 나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출전한 2개 종목(자유형 400m·800m)에서 모두 대회기록(400m 4분16초91·800m 8분46초75)을 수립했다. 최정민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에 도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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