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의 달/현대로템]웨어러블 로봇 개발로 미래 국방분야 선도

황효진 기자

입력 2017-06-23 03:00 수정 2017-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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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전신형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을 이용해 착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체 일부에 착용하는 모듈형 웨어러블 로봇 RMX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로템 방위사업의 핵심은 지상무기체계의 연구개발과 생산이다. 현대로템은 1977년 미군의 M48전차 개조사업부터 시작해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전차(88전차)를 생산했다. K1전차의 105mm 주포를 120mm로 개량한 K1A1전차 생산에 이어 국내 독자기술로 2008년 세계 최고의 전차인 K2전차 개발에 성공했다. 같은 해 터키 전차 개발 사업에서 독일 등 선진 전차 대국을 제치고 기술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현대로템은 지상무기체계의 연구개발, 생산, 성능 개량, 종합군수지원 및 창정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K계열 전차인 구난전차와 교량전차를 양산하였고 2014년부터 장애물 개척 전차 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012년 12월 국내 경쟁입찰을 통해 차륜형 장갑차의 체계 개발 업체로 선정돼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지를 강화하였다. 차륜형 장갑차는 6×6 기본형과 8×8 보병전투용 시제품을 개발하여 2016년 5월 체계개발이 완료됐으며 차륜형 장갑차 초도양산 물량을 수주해 양산 중에 있다.

차륜형 장갑차는 대공포, 지휘소 등 계열 차량으로 확대 적용돼 비용뿐만 아니라 군수지원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한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 개발 초기부터 대공포, 지휘소 등 계열 차량의 임무 장비가 탑재 가능하도록 파워팩과 구동장치를 상향 적용함으로써 16∼25t까지 기본적인 차체를 공용화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개발비와 운용유지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로템은 2016년 10월 야전에서 지휘소 역할 수행이 가능한 차륜형 장갑차의 계열화 차량인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체계 개발 사업 수행자로 선정되어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명품 전차, K2


전차의 성능은 기동성, 화력, 방호력 등 3가지 기준으로 평가된다. K2전차는 기동성, 화력, 방호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명품 전차다. 대한민국의 방위력 개선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방산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전차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기동력 측면에서 1500마력 고출력 디젤엔진을 탑재하여 포장도로에서는 시속 70km 이상, 야지에서는 최대 시속 5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가 장착되고 자세제어 기능과 실시간 궤도장력제어장치가 탑재되어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기동성을 증대시켰다.


미래 무기체계 성장동력, 웨어러블 로봇

2013년 방위사업청에 국방로봇사업팀이 창설되고 무인경전투로봇 장기계획이 확정되면서 국방로봇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로템은 시급한 현행 사업을 수행하면서도 미래 로봇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대비한 선제적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히 무인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입는 로봇’ 개발인데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동작 의도를 인지해서 구동기를 작동함으로써 80kg의 고하중을 아무런 부하 없이 들어올리거나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보행을 지원해주는 장치이다. 군사용, 산업용, 재활용 등 향후 시장성과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3년 국방과학연구소에 고반응 보행제어기술 검증 모델을 개발해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군 기술협력 과제로 ‘험지적응형 하지근력 고반응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 병사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발전 전망


현대로템은 전신형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을 이용해 착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체 일부에 착용하는 모듈형 웨어러블 로봇 RMX(Rotem Modular eXoskeleton)을 개발했다.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의 대부분은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으로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RMX 허리보조로봇과 무릎보조로봇은 허리와 무릎의 부하를 40∼50% 절감할 수 있어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사회변화에 따라 웨어러블 로봇은 생활, 레저 및 산업현장에서 필수 품목이 될 정도로 저변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허리의 근력이나 무릎을 보조할 수 있는 RMX는 다양한 산업현장과 노약자의 생활 근력보조에 큰 시장을 형성할 신규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적인 웨어러블 로봇 제품 개발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노약자 모빌리티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육성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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