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력 15년 고영근씨, 강풍 뚫고 결선 선착

주영로 기자

입력 2017-06-02 05:45 수정 2017-06-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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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네르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가 후원하는 제4회 바이네르 아마추어 골프대회 제주예선이 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신페리오 부문 1위에 오른 고영근 씨(왼쪽)와 스트로크 부문 1위 김영혜 씨가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서귀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바이네르아마추어골프대회 제주예선

네트스코어 70.8타…신페리오 부문 1위
제주지역 소문난 아마고수 “운이 좋았다”
스트로크선 남녀 혼전 끝 김영혜씨 1위


고영근 씨가 아마추어 골프 왕중왕을 향한 첫 번째 관문에서 활짝 웃었다. 바이네르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가 후원하는 제4회 바이네르 아마추어 골프대회 제주예선에서 신페리오 부문 1위에 오르며 가장 먼저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영근 씨는 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주 예선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참가자 144명 중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해 스트로크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한 고 씨는 핸디캡 1.2를 적용받아 네트스코어 70.8타로 신페리오 1위가 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중복 수상이 불가한 대회 규정에 따라 부문별 동 순위일 경우 신페리오 부문 우선 시상을 적용했다.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진 탓에 대부분의 골퍼들이 애를 먹었다. 그러나 고 씨는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특히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제주도 출신인 고 씨는 구력 15년, 베스트 스코어 3언더파의 베레랑 골퍼다.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자주 출전한다”는 고 씨는 제주지역 아마추어 골프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고 씨는 “입상을 노릴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데 운이 좋은 것 같다”면서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이 정도 바람엔 적응이 돼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작년 대회에선 5위로 결선에 올랐는데 올해는 1위를 했으니 결선에서 입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우승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신페리오 부문에선 11위까지 결선 진출권이 주어졌다.


최저타를 기록한 고영근 씨가 빠지면서 스트로크 부문에서는 남여 간의 혼전이 펼쳐졌다. 김영혜 씨와 김수돌 씨는 나란히 75타를 쳤지만, 카운트백(후반 성적 합계) 순위 결정에 따라 1·2위가 갈렸다. 김영혜 씨가 1위, 김수돌 씨가 2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골퍼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영혜 씨가 스트로크 1위에 오른 가운데 버디 3개를 잡아내며 프로급 실력을 과시한 이정희 씨는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신페리오 부문 4위로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지만, 프로 못지않은 기록도 쏟아졌다. 윤태웅 씨는 경기 시작부터 버디를 쏟아내 눈을 의심케 만들었다. 9번홀과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윤 씨는 11번홀에서 약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동반자들은 윤 씨의 버디 사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 바이네르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6월 28일 강원도 원주 센추리21골프장에서 두 번째 강원예선으로 이어진다.

서귀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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