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줄기세포 탈모치료 새 지평… 내달 진단키트 출시

태현지 기자

입력 2017-04-28 03:00 수정 2017-04-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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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모어

성종혁 대표
국내 대학 및 기술지주회사 연구진이 지방줄기세포를 모낭으로 직접 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여 발모작용을 돕는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스템모어(대표 성종혁)는 최근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남성형 탈모의 치료가 가능한 줄기세포치료제 특허 출원과 함께 새로운 탈모진단키트를 연세대 약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템모어는 연세대 약학과 성종혁 교수가 이끄는 기술 지주회사 자회사로, 지난 10년간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를 이용한 탈모치료제 연구에 몰두해왔다. 지방줄기세포가 성장인자를 분비하고 지방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주요 성장인자가 성장기 모발(Anagen phase hair) 형성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이미 증명했다. 앞으로는 지방줄기세포를 모낭을 구성하는 두 가지 세포로 분화시키고, 모낭과 유사한 구조로 배양해서 피부에 이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모발 재생에 효과가 있는 식물소재와 성장인자 단백질을 제품화한 ‘밤송이샴푸’를 비롯해 탈모방지용 의약외품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인 연구를 통해 탈모에 특화된 제품을 쏟아냈다.

성 교수는 “세포와 항체, 성장인자, 천연물, 합성물질 등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고, 탈모에 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탈모 유전자 진단 후 개인에 맞는 새로운 탈모방지 제품을 서비스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교수는 이 같은 연구개발 실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8일 연세대 창립 132주년·통합 6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제2회 연세창업대상’ 시상식에서 교원창업 부문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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