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국내 관광 가이드]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백제문화권

동아일보

입력 2017-04-27 03:00:00 수정 2017-04-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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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유기준 공주대 관광학부 교수

충남 공주, 부여, 논산에는 백제 문화의 진수가 있다.

흥미진진 공주 여행은 ‘춘마곡 추갑사’라 하여 태화산의 봄 정취와 백범 김구와 인연이 깊은 마곡사의 고즈넉함 속에서 시작된다. 특히 공주는 지난해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돼 차별화된 지역 관광의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을 둘러보고 인근의 산성시장과 원도심에서는 색다른 공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옛 읍사무소를 단장한 공주역사영상관을 보고 원도심의 제민천을 따라 걷다 보면 1960년대 직물공장을 개조해 만든 칼국숫집 그리고 정감 어린 작은 식당과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카페들이 덤으로 따라온다. 그리 걷다 보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시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풀꽃문학관이 있으니 따스함과 정겨움이 가득하다.


동고동락(同苦同樂) 건강을 추구하는 드넓은 황산 놀 뫼의 땅 논산, 예학의 본고장답게 논산에는 서원이 여러 곳 있다. 그중 홍살문을 지나 성인의 덕에 들어간다는 입덕문(入德門)을 지나 펼쳐지는 돈암서원의 정경에선 유생들의 강학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대문과 담장이 없는 윤증고택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의 구조와 실용이라는 독창성을 같이 느낄 수 있고 고택의 동쪽에 있는 수백 개의 장독은 오랜 기간 살아온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이 또한 머물러 있는 곳이다.

논산팔경의 하나인 은진미륵의 관촉사와 탑정호가 있다. 특히 저녁노을이 질 때의 탑정호의 정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부근의 백제군사박물관 또한 가볼 만한 곳이고, 햇볕이 따스한 양촌자연휴양림은 출렁다리와 잔디광장이 있어 마음껏 뛰놀며 자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는 쉼터이다.

사랑스러운 고장 부여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여능산리 고분군 정상에 올라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고란사의 고란초 물맛을 보고 나면 한결 젊어진 느낌이 든다. ‘껍데기는 가라’는 민족시인 신동엽이 소년기부터 청년기에 머물렀던 생가와 신동엽문학관에 들르면 문학관 상단에 쓰여 있듯 ‘그리운 그의 얼굴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로 신동엽의 체취를 흠뻑 느낀다. 매월당 김시습의 숨결이 살아있는 천년고찰 무량사가 있고, 돌담길로 아름다운 반교마을이 있다. 반교마을은 충청도에서 유일하게 돌담길이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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