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구 59%가 수도권… 41∼50세 최다

김종석기자

입력 2017-04-19 03:00 수정 2017-04-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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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산업 백서 2016’ 발간… 전체 시장규모 11조4500억원
‘스크린 연습장’ 1조원 돌파


국내 프로골프에서는 ‘여고남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반면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15년 KLPGA투어 시장 규모는 995억 원으로 KPGA투어(556억 원)의 약 1.8배로 나타났다. 입장 수입도 KLPGA투어는 19억 원으로 KPGA투어(6억8000만 원)를 크게 앞섰지만 투어 규모에 비해 유료 관중은 미미했다. 남녀 프로골프의 ‘민낯’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원골프재단(이사장 김영찬·사진)이 18일 발간한 ‘한국골프산업백서 2016’은 이처럼 국내 골프산업의 현주소를 담았다.

지난 1년 동안 백서 연구와 집필을 주도한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산업센터 소장은 “한국 골프 시장을 골프를 직접 치거나 관람하는 ‘본원시장’과 골프용품, 골프장 운영, 시설관리 등 ‘파생시장’으로 구분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본원시장과 파생시장을 합친 한국 골프시장 규모는 11조4529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본원시장 규모는 5조2080억 원으로 전체의 45.5%, 파생시장 규모는 6조2449억 원으로 54.5%였다. 본원시장 중에선 스크린 연습장이 1조200억 원을 차지해 전체 골프시장의 10%에 육박했다. 골프 파생시장에서는 용품 시장이 4조3013억 원으로 가장 컸다.

골프연습장 이용자 6765명을 대상으로 한 골프 관련 조사에서 연간 6∼10회 골프장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1∼50세가 44.5%로 최다였다. 83타에서 92타를 친다고 응답한 골퍼가 전체의 절반도 넘었다.

강 교수는 “전체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골프는 2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백서는 골프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협회, 학계 등에서 정책, 전략, 연구 방향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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