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주간 늘리고 관광열차 할인

손가인기자 , 이샘물기자

입력 2017-04-13 03:00 수정 2017-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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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정부,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
청소년-취약계층 여행 지원 확대… 전국 38개 지역서 걷기축제 개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6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가 본격 시행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했다. 공사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400만 명으로 지난해(807만 명)의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과거 일본과 대만도 중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피해를 봤지만 한국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고 중국 정부의 제재 강도도 높다”고 우려했다. 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50% 감소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13조2000억 원 줄고 취업유발 효과가 15만4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가 국내 관광 활성화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먼저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을 지난해보다 이틀 더 늘린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를 확산하는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 국민이 남은 휴가를 하루만 더 써도 1조8000억 원의 여행 소비가 추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임직원들에게 공동 연차와 권장 휴무를 쓰게 해서 휴가를 소진케 하고 있다. 효성과 한화케미칼은 다음 달 2, 4일에 전 임직원이 공동 연차를 내고 쉰다. 에쓰오일은 다음 달 4일 하루만 공동 연차를 실시한다. LG전자와 한화테크윈은 다음 달 2, 4일을,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2, 4, 8일을 권장 휴무일로 지정했다.

또 공사는 올해 여행주간에 소비 지출액 8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업체들과 함께 국내 여행 콘텐츠를 개발한다. 청소년과 취약계층 여행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전국 38개 지역에서 걷기 축제를 개최하는 등 국내 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확산한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봄 여행주간을 맞아 13일부터 주중 운행하는 전국 5대 관광벨트 8개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을 30% 할인해준다. 대상 열차는 중부내륙열차 O·V-트레인,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 평화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이다.

손가인 gain@donga.com·이샘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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