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첫 공습’ 전문 美 항공모함 칼빈슨호 가치 따져보니 ‘어마어마’

동아일보

입력 2017-04-10 16:05 수정 2017-04-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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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습’ 전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척당 건조 비용만 5조 넘어, 1개 항모 전단 가치는 18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를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첫 공습 전문’칼빈슨호는 주로 개전과 동시에 압도적인 공중전력으로 공습을 주도, 적의 핵심 군사시설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와관련 국방부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미국 시각으로 4월 8일에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원래 계획된 목적지인 호주가 아닌 서태평양 지역으로 전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독자 대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항공모함은 6000여 명의 승무원과 전투기 80여 대를 탑재한 떠다니는 공군기지로, 작전반경이 1,000km나 됩니다. 축구장 3배 면적의 비행갑판에 길이 333m의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지만, 원자로 2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항속거리가 무제한이며 시속 56km의 속력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척당 건조 비용만 5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항모에 실린 70여 대의 항공기 가치는 총 1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항모 전단을 방어하는 F/A-18E/F 전투기의 대당 가격은 약 910억 원, EA-6B 전자전기는 약 590억 원, E-2C 조기경보기는 약 57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빈슨함과 함께 항모 전단을 구성하는 이지스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가치도 천문학적 수준입니다. 이지스함은 척당 가격이 1조 원 이상으로 통상 4, 5척이 항모를 호위합니다.


이지스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기당 100억 원 이상)을 30여 기 싣고 있습니다. 4, 5척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 가격만 최소 1조2000억 원이 넘는 셈입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은 척당 가격이 1조5000억∼2조 원에 달합니다.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km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 기(기당 15억∼20억 원)가 탑재돼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1개 항모 전단의 전력 가치는 최소 18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원문=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기획·제작=최용석 동아닷컴 기자/그래픽=유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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