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종합시장 404개…평안남도 지역 116개 ‘최다’”

세종=박희창 기자

입력 2017-03-29 15:31 수정 2017-03-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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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허가한 시장이 북한 내에 404개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면적으로 따지면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9일 발간한 ‘북한경제리뷰’ 3월호에 따르면 북한의 ‘종합시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404개로 집계됐다. 북한에서 종합시장은 해당 도와 시 당국이 허가한 장소에 건물 등 시설을 갖추고 자릿세 등을 내면서 장사하는 곳을 가리킨다. 북한은 2003년 종합시장 개설을 허용한 뒤 기존의 장마당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시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해왔다.

평양 등이 포함된 평안남도 지역에 시장 수가 116개로 가장 많았고, 양강도에는 시장이 1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내 전국적으로 자리 잡은 시장의 총 면적은 183만9582㎡로 추정됐다. 서울 여의도 크기(290만 ㎡)의 63% 수준인 셈이다.

시장과 관련된 종사자 수는 전체 인구의 약 4.4~4.6%(109만9052명)에 이르렀다. 전체 종합시장의 매대 수는 109만2992개로 집계됐다.

연구를 진행한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기존의 계획경제와 배급제를 대체하고 있는 시장을 통해 주민들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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