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한 푼 안 들이고… ‘강제 PPL’ 대박

김동욱 기자

입력 2017-03-16 03:00 수정 2017-03-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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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프로 오지라퍼]

탄핵 정국에서 ‘뜻하지 않게’ PPL(간접광고)이 진행됐다. 각 브랜드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유명해졌다.

이제부터 언급하는 품목 중 두 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이미 알고 있다면 패션 감각이 뛰어나거나 탄핵 관련 뉴스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할 당시 신었다가 벗겨진 신발(사진)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국회 청문회 때 입었던 패딩 점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체포 당시 노출된 패딩 점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 때 착용한 안경과 립밤 등이다.

여기서 끝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때도 ‘강제 PPL’이 있었다. △사저에 배송된 TV와 냉장고, 세탁기 △인근의 치킨집 △탄핵 선고 전날 한 대선 후보가 배달해 먹은 족발집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쯤 되면 인기 드라마 부럽지 않을 정도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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