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어 위한 신형 패트리엇 포대 만든다

손효주기자

입력 2017-03-10 03:00 수정 2017-03-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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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北 ‘靑 타격훈련’ 등 위협에 대응… 이르면 2년내 靑인근 산에 배치

청와대를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 포대가 이르면 2년 내에 청와대 인근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청와대 타격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연이어 협박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중부 이남 지역에 배치된 구형 패트리엇(PAC-2)을 신형인 PAC-3으로 개량한 뒤 이를 청와대 인근의 A산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관계 기관과 행정 절차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021년 완료를 목표로 우리 군이 현재 보유한 PAC-2 발사대 40여 대 중 3분의 1가량을 PAC-3으로 개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 인근에 패트리엇이 배치되면 서울 내 패트리엇 포대는 서울 남쪽에 배치된 포대를 포함해 두 곳이 된다. 수도권까지 확대하면 총 4개 포대가 배치되는 것이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후방(경북 성주군) 배치 결정으로 불거진 수도권 방어 부실 논란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청와대는 물론이고 정부서울청사, 국방부 등 핵심 방호시설에 대한 ‘포인트 방어망’이 보강되는 만큼 수도권 방어망이 한층 더 촘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군 당국은 서울 남쪽 지역 패트리엇 포대에 배치한 PAC-2 발사대 중 일부도 2018년까지 PAC-3으로 교체해 운용할 계획이다.

PAC-3은 고도 25∼30km(최대 사거리 30km)에서 탄도미사일과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방식의 요격 미사일이다. 미사일 근처에서 폭발하는 방식(파편형)의 PAC-2(요격 가능 고도 25km·최대 사거리 20km)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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