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천세진]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더욱 강화해야
천세진 시인·문화비평가
입력 2017-03-03 03:00 수정 2017-03-03 03:00
1월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센터에서 디렉터 구로카와 료이치, 크리에이터 반성훈이 참가한 키네틱 아트 작품 ‘Node 5.5’ 간담회가 있었다. ‘Node 5.5’는 붉은 레이저가 거대한 검은 공간으로 날아가 공간을 분할하는 작품이다. 작가들은 제작 과정은 설명했지만 작품의 의미 해석은 관객에게 넘겼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7차례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만났다. 라이브러리파크에는 탐나는 책들이 쌓여가고 낯설었던 나라들의 문화를 방문할 때마다 거리가 좁혀졌다. 더 많은 나라가 거울을 마주한 것처럼 가까워질 것이다.
이제 개관 1년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박제화된 시간의 유산들로 채워진 공간이 아니다.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문화는 한 차례의 시도로 뚝딱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의 다른 이름은 시간이고, 공간이다. 콘텐츠가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시간이 쌓이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전에 없던 것들이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거대한 스크린 같은 공간에 이 도시의 시간이, 다른 도시의 시간이, 먼 이방의 시간이 찾아와 꾸러미를 풀어내고 있다.
‘Node 5.5’ 앞에서 시간이 공간에 날아 온갖 형상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금 손에 레이저를 들고 거대한 스크린 앞에 서 있는 것인지 모른다.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에 한몫하겠다고 공간으로 달려가 빛을 내보내지 않는다면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거대한 스크린은 예술과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손에 든 레이저를 쏘아야 문화를 토해낼 공간의 태동이 더욱 커질 것이다.
천세진 시인·문화비평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7차례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만났다. 라이브러리파크에는 탐나는 책들이 쌓여가고 낯설었던 나라들의 문화를 방문할 때마다 거리가 좁혀졌다. 더 많은 나라가 거울을 마주한 것처럼 가까워질 것이다.
이제 개관 1년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박제화된 시간의 유산들로 채워진 공간이 아니다.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문화는 한 차례의 시도로 뚝딱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의 다른 이름은 시간이고, 공간이다. 콘텐츠가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시간이 쌓이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전에 없던 것들이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거대한 스크린 같은 공간에 이 도시의 시간이, 다른 도시의 시간이, 먼 이방의 시간이 찾아와 꾸러미를 풀어내고 있다.
‘Node 5.5’ 앞에서 시간이 공간에 날아 온갖 형상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금 손에 레이저를 들고 거대한 스크린 앞에 서 있는 것인지 모른다.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에 한몫하겠다고 공간으로 달려가 빛을 내보내지 않는다면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거대한 스크린은 예술과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손에 든 레이저를 쏘아야 문화를 토해낼 공간의 태동이 더욱 커질 것이다.
천세진 시인·문화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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