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학세권(학교+역세권) 분양단지 솔깃

김재영기자

입력 2017-02-22 03:00 수정 2017-02-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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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다음 달 부산 부산진구에서 분양하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 투시도. 초중고교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한화건설 제공
3040 ‘에코세대’가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등장하면서 교육 특화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3040세대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어서 주택 구매 요인에 있어서도 교육환경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단지와 학교가 바로 붙어 있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학교+역세권의 줄임말)’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확실한 분양시장 속에서도 학세권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월 유림E&C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공급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은 127채 모집에 608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7.9 대 1에 달했다. 7개 초중고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는 A아파트 전용면적 102m²의 매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000만 원(6.3%)가량 올랐다. 반면 입주 시기와 입지가 비슷하지만 학교가 도보 10분 거리인 B아파트의 전용 114m²는 같은 기간 2000만 원(2.31%)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학세권 단지는 인근에 유해시설 등 단속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단지에서 걸어서 초중고교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전국에서 이 같은 ‘학세권’ 단지가 다양하게 나온다. 한화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다음 달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 39∼84m² 1113채 규모다. 이 가운데 710채를 일반 분양한다. 연학초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사직종합운동장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서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74∼84m² 774채 규모다. 유치원,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이 들어서는 교육시설 예정지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안산 라프리모’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 59∼99m² 2017채 규모다. 이 중 926채를 일반 분양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원일초가 있고 안선서초, 원곡초중고 등을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다. 화랑유원지, 선부·관산공원 등을 비롯해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재래시장, 한도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태왕E&C는 3월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봉덕 태왕아너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1층, 전용 59∼84m² 493채 규모다. 봉덕초, 효명초, 경복중, 경일여중고, 협성중고, 협성유치원 등 10여 곳의 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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