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점포 800곳, 포켓몬고 체육관 된다

김현수기자

입력 2017-02-20 03:00 수정 2017-0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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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운영사-한국 유통업체 첫 제휴… 7700곳은 아이템 얻는 포켓스톱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인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체육관으로 변신한다. 포켓몬고의 운영사인 미국 나이앤틱이 한국 유통업체와 제휴한 첫 사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전국 8500여 개 세븐일레븐 점포 중 약 800개는 포켓몬고 체육관, 약 7700개는 포켓스톱(포켓몬고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지점)이 된다. 나이앤틱이 전국 구석구석에 촘촘한 점포망을 둔 편의점과 손잡음으로써 한국에도 본격적인 ‘포켓코노미’(포켓몬고와 이코노미의 합성어)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켓스톱이 있는 주변의 커피숍이나 쇼핑센터에 사람이 몰려 ‘포세권’(포켓몬고와 역세권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나이앤틱과의 제휴 내용을 알리며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하거나(포켓스톱) 전투를 하기 위해(체육관) 많은 게임 사용자들이 점포 앞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23일 체육관 론칭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나이앤틱은 미국에서는 스타벅스, 일본에서는 맥도널드 등와 제휴해 이들 점포를 체육관 및 포켓스톱으로 활용해 왔다. 최근에는 유럽 쇼핑센터로 제휴처를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AR 게임이 게임과 현실을 이어주면서 새로운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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