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 머리가 크면 다 재밌다! 고전게임 대두 특집!

동아닷컴

입력 2017-02-14 11:29 수정 2017-02-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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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거대한 머리로 종횡무진 재미를 주는 멋진 '대두 게임' 특집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D 게임의 마스코트와 같은 대두 게임 캐릭터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오늘은 '대두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꿀딴지곰 : 반갑습니다. -ㅂ- 이번 주제는 시작하기에 앞서 걱정이 살짝 되긴 합니다.

조기자 : 어떤 점이 걱정되신다는 건가요?

꿀딴지곰 : 뭐.. 아시다시피 레트로 게임 중에는 SD로 꾸며진 캐릭터들이 꽤 많거든요. 그 게임들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또 SD 캐릭터니까 대두다! 이건 아닌 것 같고.. 기준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할까요.

조기자 : 흐흐. 꿀곰님 포스팅 한두 번 하시나요. 그냥 그냥 저희 좋은대로 선정하고 가는 겁니다 (-_);;;

꿀딴지곰 : ㅋㅋㅋ 그런 겁니까? 그러면 일단 제가 재미있게 했던 게임들 중에 특징이 있는 대두 캐릭터들 게임 위주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기자 : 넵. 편하게 하시죠. 제일 먼저 소개해주실 타이틀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대두 라고 하면 바로 생각나는 대두의 결정체! 바로 'PC원인' 입니다!! +ㅂ+)b

PC원인 1편 표지. PC엔진에 새로운 마스코트가 탄생하는 순간(출처=게임동아)

PC원인 2편 표지. 보다 기계문명에 근접해있다(출처=게임동아)

PC원인 3편 표지. 아주 신나하는 표정(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오오 PC원인~ 아주 좋군요. 사실 저도 이 캐릭터 생각나긴 했습니다. 비율상 대놓고 대두인데다가.. 무엇보다 대머리라! 그래서 더 기억이 나더라구요.

꿀딴지곰 : PC원인은 처음에 PC엔진이라는 게임기로 출시가 되었는데, 사실상 PC엔진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가 되었죠. 패미콤에 마리오가, 메가드라이브에 소닉이 있다면 PC엔진엔 'PC원인'이 있는 것이죠. PC원인은 1989년에 허드슨에서 처음 제작을 했는데요, PC엔진 소유자분들 사이에선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봉크(ボンク)'구요, 그래서 북미판 제목은 '봉크의 복수(Bonk's Revenge)'입니다. 원래 PC원인은 일본의 게임잡지 월간 PC엔진에서 4컷 만화로 연재중이었던 4컷 만화를 게임화한 것인데 빅히트를 하는 덕분에 많은 콘솔로도 발매된 인기 시리즈가 되었죠.

조기자 : 흐흐. 저도 전 시리즈 클리어를 했으니까 잘 알지요. 제 친구들 중에도 이 게임을 오락실에서 즐겨본 경우가 많아요. 오락실에서 시간제한으로 틀어놓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사실 이 게임... 원조가 PC원인이니까 그렇긴 한데, 정확히는 원인(原人) 시리즈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PC엔진은 PC원인, 슈퍼패미콤은 슈퍼원인, 패미콤은 FC원인, 게임보이는 GB원인 식으로 불렸으니까요. 흐흐. 그런데 이 게임을 제일 첫 번째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꿀딴지곰 : PC원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고기 먹기를 통한 변신! 아니겠습니까? ㅋㅋ 그중에서도 특히 3편에서는 큰고기를 먹으면 거인으로 아주 크게 변신을 하는데, 그러면 정말 머리가 커지거든요. 화면에 머리 밖에 안보일 정도로 말이죠! =ㅂ=)/ 이게 참 특징적이었거든요~

고기를 먹고 거대화된 PC 원인. 머리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저 머리로 떨어지면서 적을 공격하는데 살아남을 적이 있을까?(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흐흐 최강이죠. 거대화되면 아주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변하지요. 저도 거대화해서 적을 팍팍 깔아뭉개는 쾌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

꿀딴지곰 : 흐흐흐 PC원인을 잘 모르시는 분은 여기서 영상을 한 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16e7uc88g
게임 자체는 여성유저분들도 좋아하실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액션이 가득합니다. +ㅂ+ 못해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특히 게임을 싫어하시는 여친이나 사모님과 함께)

조기자 : PC원인 다음에 두 번째로 추천하는 대두 게임은 무엇인가요? 3개의 사진을 골라놓으셨군요

꿀딴지곰 : 대두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렇다고 머리가 대두가 아닌 것도 아닌 게임 3개를 꼽아봤습니다. 아주 유명한 게임 위주로요. 좌로부터 팩맨, 별의 커비, 버블보블이지요. 이 게임들을 골라놓은 이유가 따로 있어요.

팩맨. 뽀꼭뽀꼭뽀꼭. 아주 친근한 캐릭터 이다(출처=게임동아)

둥글둥글한 몸통으로 큰 사랑을 받은 '별의 커비'(출처=게임동아)

버블보블. SD 캐릭터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이 게임들을 따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구요?

꿀딴지곰 : 일단 팩맨이나 커비는.. 머리 자체가 몸통과 구분이 안됩니다. 머리가 몸통 그 자체죠 -_-; 게임 캐릭터의 디자인 컨셉상 머리와 몸통이 일체화 되어있죠.. ㅋㅋㅋ 아시겠지만, 팩맨이야 뭐 북미에서는 슈퍼마리오 보다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 아니겠습니까? 농담 아니라 한국에서도 50대 60대 분들에게 여러가지 레트로 게임을 보여줬을때 가장 알아맞추는 빈도가 높은 게임 중 하나가 바로 팩맨이더군요.

조기자 : 흐흐 팩맨의 위용이죠. 예전에 레트로 게임을 테마로 했던 영화 '픽셀'을 봐도 팩맨의 전세계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픽셀. 팩맨은 영화에서도 상당히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HAL역구소에서 개발한 별의 커비도 게임보이 부터 시작해서 패미콤, 슈퍼패미콤, 최근의 3DS 까지 꾸준히 발매되고 있죠. 얼마 전에 25주년이었기도 하고요. 저는 92년도에 출시된 게임보이 시절부터 즐겨서 그런지 게임보이 버전이 가장 인상 깊은데, 많은 분들이 1년 뒤인 93년도에 출시된 패미콤 버전을 더 기억하시더군요. 사실 별의 커비는 게임보이 시절부터 왠만한 시스템이 정립되어 있었습니다. 적을 빨아들인다는 컨셉과 동그랗고 귀여운 주인공 푸푸푸랜드와 디디디 대왕 등... 물론 초창기라서 능력을 카피하는 카피능력은 없었습니다만 제 마음 속에 커비는 사실상 그 시절 부터죠! ^^

조기자 : 흐흐흐 커비나 버블보블이나 전부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들이죠~ 버블보블의 공룡들도 머리와 몸의 경계선을 알수가 없군요?

꿀딴지곰 : 사진을 보세요!! '버블보블'의 저 아기공룡!! 비율을 보십쇼. 무려 몸통의 2/3가 머리입니다. 알고보면 아주 대두죠.. ㅋㅋ 이런 형태의 SD 캐릭터가 레트로 게임 분야에선 차고 넘치는데, 다른 게임은 몰라도 '버블보블'은 선택해줘야합니다. 2/3가 머리인데! ㅇㅗㅇ;

조기자 : 사실상 레트로 단골 소재로 활용되는 게임이죠 ㅋㅋ 제 생각에도.. 적을 가두는 방울을 쏘려면 머리 크기가 저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한다면 무시무시한 공룡병기일지도.. 흐흐.. 생물의 비례를 기준으로 보면 가히 무시무시한 비율이죠;; 덜덜

꿀딴지곰 : 그리고.. 특별히 이 게임도 준비했습니다.

조기자 : 어떤 게임인가요?

꿀딴지곰 : 엄청나게 유명한 인지도는 말할것도 없고 거의 공식적인 세가의 마스코트인데도 아직까지 저희 포스팅에서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바로 그 게임!! '바람돌이 소닉' 이죠!

조기자 : 헉 소닉!! +ㅂ+

(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1991년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소닉'은, 메가드라이브 진영에서는 구세주와도 같았습니다. '슈퍼마리오'와 같은 마스코트형 캐릭터가 절실했던 세가는 메가드라이브의 강력한 CPU 성능을 통해 스피드를 앞세운 '소닉'을 출시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왜 '소닉'이 파란색인가? 에도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캐릭터로는 파란색이 딱 좋더군요. 게다가 세가의 로고색도 파란색이니까요~ 사실상 메가드라이브를 국내에 정식발매한 삼성조차도 로고의 색깔이 파란색이라는 점은 우연치고는 굉장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조기자 : 푸른 고슴도치라.. 실제로 고슴도치를 파랗게 꾸미신 분들도 계시던데...

해외의 한 분이 꾸미신? 소닉 코스프레 고슴도치;; 실물을 보니 뭔가 멘탈이 띵하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헐.. 이런 사진은 어디서 찾으신 겁니까 -_-; 이건 동물학대 아닌가.. 아 그냥 합성사진 같은데요? ㅋㅋㅋ 일단은 소닉은 1/2 정도의 대두가 맞고요, 같이 등장하는 여우 테일즈의 이미지도 보시면 상당히 대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실물 고슴도치도 묘하게 대두로군요? ㄷㄷㄷ 저대로라면 실제 비율?! 암튼 간단하게 나마 '소닉'에 대해 한 번 더 소개하고 나니 속시원하군요~ ^^

소닉의 주특기 한 바퀴 돌기! 그리고 최대의 숙적 중 하나인 닥터 에그맨의 모습을 한 로보트도 머리가 엄청 크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조기자님은 뭐 특별히 기억나는 게임 없으신가요?

조기자 : 하핫. 당연히 있죠. 저도 이 포스팅하면서 딱 생각나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꿀딴지곰 : 어떤 게임인가요?

조기자 : 제가 추천하는 게임은~ 뭐냐면.. 바로 '카토짱&켄짱' 이라는 게임입니다! PC엔진이라는 게임기와 오락실에 있던 게임인데요, 삐삐~ 시간 타임제한을 경험하신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흐흐.

카토짱 & 켄짱. 1987년도에 PC엔진 휴카드로 출시되었다(출처=게임동아)

게임 내내 코믹함이 돋보이는 게임. 오른쪽 사진의 앉아있는 사람은 한참 볼일을 보고 있... -_-;(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ㅋㅋㅋ 왜 이 게임을 선택했는지 알 것 같긴 합니다 ㅋㅋ 그래도 이유를 설명해주시죠 ㅎ

조기자 : 사실 카토짱&켄짱은 1987년도에 처음 출시되었는데요, 일본의 유명 개그맨인 시무라 켄과 카토우 차가 게임캐릭터로 등장하며 그들의 TV프로중 한 코너인 '탐정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게임도 머리는 크고, 다리는 짧고, 각종 연출들이 아주 개그스럽게 표현되어 있지요. 파리, 새 같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적들이 많이 나오는데, 주요 공격 중 하나로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뀌는 방구로 대처할 수 있지요. 짧은 다리로 발차기하는 공격도 웃기구요. ^^;

꿀딴지곰 : 한국에는 '이주일과 자니윤' 이런 식의 이름이 붙었었죠 ㅋㅋㅋ 우습게 보이지만, 사실 후반부로 가면 나름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에요. 그래서 클리어하려면 꽤 진지하게 해야하고요. 이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aiKTrnSw6iM 여기서 어떤 게임인지 느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조기자 : 다음 게임을 보니 제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게임이 나왔군요!! 바로 쿠니오군 시리즈!!!

꿀딴지곰 : 격투 액션만 보면 환장하시는 조기자님 -_-; 역시 격투가의 혼이 불끈불끈 하시는군요..

전설의 쿠니오군 시리즈. 흔히 열혈 시리즈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전 세대 게임기에 골고루 출시되어서 위명을 떨친 게임 시리즈이기도 하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저는 쿠니오군 시리즈가, '슈퍼마리오'와 함께 패미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요 시리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열혈 시리즈라고 해서 학원 격투물이었죠. 테크노스 재팬의 대표적인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사실상 '파이널 파이트'나 '베어너클' 류의 게임들도 이 게임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묘하게도 게임이 폭력적이긴 한데, SD로 머리크게 귀엽게 디자인 되다 보니 심의에서는 묵인되었던 것 같아요. ^^;

조기자 : 쿠니오군~ 쿠니오군~ 솔직히 이 게임 시리즈 좋아해서 3DS로 나온 패키지까지 전부 구입을 해뒀더랬죠. 집에서는 패미콤으로 하다가, 밖에 나갈때는 게임보이로 '열혈경파'를 즐기곤 했습니다. 드래곤 스크류 였나.. 그 왜 승룡권 같은 기술 너무 좋아했어요. 버튼 2개를 누르면 웅크렸다가, 버튼 하나 다시 누르면 퍼억하고 승룡권하고.. 그 다음에 달려가서 점프로 콱 하고 찍으면~ 아주 쾌감이 밀려왔죠.

꿀딴지곰 : GB로 나왔던 다운타운 열혈물어 말씀하시는군요? 저도 조기자님처럼 스크류어퍼 후에 밟기 패턴을 즐겼는데.. -ㅂ- 쿠니오군의 인기는 뭐 말할 필요가 없죠. 처음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스포츠 게임으로도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정상적인 스포츠라기 보다는 룰도 없는 변칙 액션게임이었지만요.. 예를 들어 피구 같은 경우는 마구를 통한 경파한 액션 부분이 내재되어 있다보니 본 시리즈를 좋아하는 액션 게이머들과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조기자 : 하하 맞아요. 그럼 다음 게임을 또 볼까요? 오우 이 게임 시리즈는~~

대두 야구 게임의 대명사 실황 야구 시리즈(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흐흐 다음에 소개할 게임은 바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입니다. 사진은 97년 버전 사진을 올려놨지만, 이 시리즈도 아주 유서깊은 시리즈입니다. 야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은 꼭 들어본 적이 있는 게임일 겁니다. ^^

조기자 : 그럼요. 제가 별로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는 잘 알고 있어요. 심지어 국내에 스마트폰 이전 시절에 피처폰으로도 출시된 적이 있고요, PS3로 무려 한글화가 되어서 나온적이 있습니다. 야구 매니아분들은 꼭 해보셔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꿀딴지곰 : 솔직히 전통적으로 아케이드 야구게임엔 리얼형 야구게임과 SD스타일의 대두형 야구게임이 존재하는데 그중 대두형 야구게임은 오락실의 '스타디움 히어로'를 위시해서 MSX나 패미콤에 나왔던 코나미의 '페넌트레이스' 시리즈도 은근히 인기가 있었는데 사실상 이런 귀여운 캐릭터 야구의 계보를 잇는게 바로 같은 코나미의 실황시리즈인 것입니다. 게임 시스템 일부 역시 MSX로 출시된 격돌 페넌트레이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죠.. 요즘은 실사형 야구 게임들이나 혹은 매니지먼트 형 야구 게임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데, 파워풀 프로야구는 이 시리즈 특유의 쫄깃함과 재미가 있거든요. 그러니 꼭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ㅂ=

조기자 : 이번에는 제가 또 하나 소개를 하겠습니다 ㅎㅎ 무슨 게임이냐면.. 바로! '망치!' 입니다. ㅎㅎ

꿀딴지곰 : 망치라면.. 아.. 아이렘에서 만든 '대공의 겐상(북미판 해머링 해리)'을 말씀하시는거군요? 그런데 망치는 대두라고 하기에는 평범한 머리 아닌가요? 이런 비율의 캐릭터는 흔하죠~

조기자 : 흐흐. 그렇긴 하죠. 그래서 선정하길 좀 망설였던 감이 없지 않아요. 그래도 꼭 선정한 이유는!!

꿀딴지곰 : 이유는?

조기자 : 이 서양판과 동양판 패키지 사진 때문입니다.

서양 버전과 동양 버전의 차이. 비록 버전이나 시대는 달라도.. 센스에는 무한한 차이가 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아니 어디서 또 이런 사진을 찾아오셨습니까요? ㅋㅋㅋ 사실 두 게임 패키지는 시대가 많이 다르긴 합니다. 왼쪽은 NES(유럽판) 시절이고.. 오른쪽은 PSP 용으로 출시된 비교적 요즘 게임이죠..

조기자 : 저는 유럽 버전에서도 비교적 머리가 크게 표현됐다고 느꼈습니다. 오른쪽은 대놓고 컸구요. 그보다도 또 제가 이 게임을 선정한 중요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제가 이 게임을 엄청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꿀딴지곰 :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이 게임도 결국은 망치를 들고 싸우는 폭력적인 게임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98년도에 출시된 이 게임은 망치 하나로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죠. 적의 쌀포대 같은 것도 망치로 다 걷어내고, 망치로 공격도 막고, 점프해서 망치로 찌리릭 충격을 줘서 해치우기도 하고요. 보스도 뭐 포크레인부터 거대 두더지까지.. 오락실 히트 게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망치 하나를 들고 거대한 건설사와 싸움을 벌이는 '해머링 해리(북미버전)'. 오락실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 중에 이 게임 모르는 분 있으랴(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흐흐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샘솟습니다. 그래서 저도 추억삼아 몇 가지 더 준비해봤어요.

꿀딴지곰 : 어떤 것을 준비해봤나요?

조기자 :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뭐랄까 완전 대두였던 대형 보스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어릴적에 상대했던 대형 보스 중에 머리가 컸던 보스가 어떤 것들이었나.. 기억나는대로 모아봤습니다. ㅋㅋ

꿀딴지곰 : 기억력도 좋으셔라. 어떻게 다 기억하셨답니까. =ㅂ=;

조기자 : 첫 번째는 바로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입니다. 마지막 보스가 아주 그냥 거대한 로보캅 같은 녀석이었죠. 머리만 엄청 크게 둥둥 떠다녀서~ 도저히 잊을 수가 없는 보스였어요.

꿀딴지곰 : 아~ 기억납니다 이거.. 처음엔 이상한 투구를 쓰고 있다가, 투구를 부수고 나면 영락없이 로보캅이었죠. 점점 공격하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데 보기 좀 흉했습니다 ㅜㅜ

생긴 혐오감에 비해 그렇게 강한 보스는 아니었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두 번째는 '시노비3'의 거대 보스입니다. 사실 비율로 따지면 일반 비율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원체 머리만 크게 나오다보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굉장히 좀 혐오스럽긴 했습니다. 사진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로요. 공격 패턴이 단순하긴 했습니다. 거대한 손이 한 번 스윽 지나가거나, 머리의 저 구멍에서 뭔가 나오기도 했고요. 몇 대 맞으면 입에서 빔을 뿜기도 했지요. 하하. 눈을 맞으면 색이 변하는데.. 뭔가 좀 끔찍하긴 했습니다 ^^

(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세 번째는 꿀교수님도 무척 좋아하는 바로 그 게임. '스플래터 하우스'시리즈의 후속편 '스플래터 하우스2' 죠. 여기에 두 번째 보스가 머리가 엄청 컸던 기억이 나서 찾아왔습니다. 이 보스의 이름이 무려 '빅 헤드'...;; 애초에 설정 자체를 이렇게 대충 해놓은 거라는 걸 알 수 있죠 (-_);;

(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네 번째는 닌텐도64라는 게임기로 나온 '슈퍼마리오64'의 보스 쿠퍼! 입니다. 흐흐. 당시에 3D로 표현된 슈퍼마리오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놀랄만큼 재미있는 게임성에 깜짝 놀랐었지요. 3D 게임도 닌텐도가 만들면 다르구나..라고 느꼈달까요. 특히 쿠퍼는 마리오가 꼬리를 잡고 빙빙빙 돌려야 했는데, 그게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하. 여튼 쿠퍼도 한 번 보시죠.

(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각 보스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군요. 저도 설명 들으면서 참 감회가 새롭네요 ^^

[3D 게임도 역시나! 대두 게임들은 재미있고 멋졌다]

꿀딴지곰 : 3D 게임으로 넘어오면.. 이제는 슬슬 레트로 게임은 아닐텐데요 ㅎㅎ

조기자 : 조금 경계가 모호한 게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소개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게임들만 몇 개 선정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몇 개 게임 골라주시죠 ^^

꿀딴지곰 : 사실 소개할 게임은 많죠.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게임은 바로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아닐까 싶네요. -ㅂ-

젤다의전설 시리즈는 무슨 작품을 해도 명작! 사진은 위유로 출시된 북미판 HD버전 : 북미버전 이름은 윈드워커(출처=게임동아)

상당한 대두로 표현되었다. 어린아이 같아서 친근감이 배가되는 느낌(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이야 바람의 택트 너무 좋지요. 그런데 사진은 위유 쪽 버전 사진이 올라왔네요 ^^;; 뭐 그래픽이 더 좋으니 이걸로 그대로 두시지요. 흐흐.

꿀딴지곰 :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는 2002년에 처음 공개된 젤다의전설 시리즈 9번째 작품이죠. 정식 명칭은 '바람의 지휘봉'이 맞는데, 뭔가 어감은 '바람의 택트'가 더 좋단 말이죠. ㅋㅋ 여튼 등장할 때 부터 카툰 렌더링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우려를 샀던 게임인데요, 막상 등장하고 나서는 모든 우려가 사라졌죠.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이 게임 몇 번을 클리어했는지 모릅니다. 보스전도 재미있고, 숨겨진 요소 찾는 것도 재미있었죠. 게임 큰 줄기만 따라가면 그렇게 플레이타임이 길지는 않더군요. 대두..라기 보다는 아이형태로 있는 링크가 모험을 떠나는데, 예전 작품보다 더 모험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바닷물을 가르고 스윽 떠가는 모습 너무 좋아요.

꿀딴지곰 : 이 게임을 국내에서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유저 한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죠. 한글화를 하신 분들이 계시니 필요하신 분은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저 한글화된 바람의 택트.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출처=게임동아)

이게임이 한글로 구동된다니....(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두 번째 게임은.. 바로 '펑키헤드 복서' 입니다 ^^

조기자 : 아니 이 게임은 바로 저번주에 '맛간 게임'으로 소개한 적이 있는 바로 그 게임!!

꿀딴지곰 : ㅎㅎ 대두 게임에는 빠질 수 없는 게임이죠. 또 이번 포스팅 내내 세가새턴의 게임은 소개한 적이 없다보니 한 편 넣어봤습니다 ^^

조기자 : 좋죠~ 저도 이 게임의 우수성?이 널리 퍼지길 바라는 입장이었거든요. 흐흐.

대두로 표현하다보니 훨씬 표정이 잘 보인다. 웃고 즐기고 맞고.. 너무 재미있어 보인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버추어 스트라이커' 입니다. 이 게임은 원래 정상인데, 특별한 모드로 대두모드가 존재하지요. 흐흐.

제가 일반 사진과 대두 사진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몸통은 똑같고 머리만 큰데, 완전히 느낌이 달라진답니다. 사진을 한 번 보시죠 ^^

버추어 스트라이커1 대두모드.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사실 플레이스테이션1에도 대두모드는 있습니다 ^^ 철권2는 별도로 대두 모드를 지원하는데요, 아쉽게 판정 변화는 없지만 캐릭터가 훨씬 귀여워지는 특징이 있지요. 플레이스테이션1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철권2'를 틀어서 대두모드를 진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플레이스테이션1의 철권2 비밀모드인 '대두 모드' 무서운 킹이 아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인데.. 이 게임은 조기자님이 소개하시죠 ㅎㅎㅎ 엄청 좋아하실 게임이라 ㅎㅎ

조기자 : 오옷! 저도 마지막에 이 게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ㅎㅎ 바로 '버추어파이터 키즈'죠.

꿀딴지곰 : 세가새턴으로 출시된 수작 대전 격투게임 아니겠습니까 ㅎㅎ

조기자 : 원작은 '버추어파이터2'인데요, 새턴으로 이식하면서 대두 형태로 출시를 했지요. 귀여운 캐릭터 표정을 잘 살렸고, 나름대로 '버파2'의 게임성도 살아있어서 저도 틈틈이 즐겨합니다.
라우는 머리에 비해 팔이 너무 짧다보니 거북해서 잘 안하고.. 특히 듀랄을 좋아하는데요, 듀랄 몸 속에 키우는 물고기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습니다 (-_);

귀여운 캐릭터의 표정들. 듀랄은 몸 속에 물고기를 키운다. 물고기의 해맑은 표정을 보라(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사실 원작과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인가를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원작과의 비교.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가?(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휴우. 이렇게 해서 또 오늘 주제에 대한 정리도 얼추 끝났네요. 조기자님도 오늘 하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주제로 또 만나뵙길 바래요. 하하.

조기자 : 교수님도 고생하셨습니다 ^^ 이상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짤막하게 '레트로 게임 대두 특집'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꿀딴지곰 소개 :

(출처=게임동아)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출처=게임동아)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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