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군기지 들어서는 평택…부동산 시장 ‘들썩’

입력 2017-02-14 09:00 수정 2017-0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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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에 따라 평택시의 미군기지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평택에 들어서는 미군 주둔기지 캠프 험프리스(K-6)의 면적은 여의도(290만㎡)의 5배에 달하는 1467만㎡ 규모로 외국 미군기지를 포함해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기지다. 이는 미군의 주둔기지 재배치 전략에 따른 것으로 서울 용산기지의 주한미군사령부, 8군사령부, 경기북부지역의 미2사단 등을 평택 미군기지로 옮기는 대형 사업이다. 도로 64㎞, 지휘통신시설 케이블 67㎞, 하수관25㎞, 전선 1548㎞와 함께 각종 회로 시설 806㎞가 설치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K-6 기지 공정률은 93%에 달하며 현재 마무리 단계다. 오는 5월부터 미8군사령부가 이전하며, 내년 3월부터 6월까지 주한미군사령부가 이전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많은 미군 병력이 평택으로 이전해 평택 인구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미군 병력수(미군과 가족, 군무원, 카투사 등)는 지난해 대비 92.7% 증가한 2만5492명이며, 2018년 미군병력은 3만3477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군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체 종사자,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인구 가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인구 증가로 인해 2020년 기준 평택지역 소비는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16조7000억원, 고용 유발효과 11만여명도 기대된다.

평택 내 부동산 관계자는 “평택 도심 지역 중 공원 주변 등의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분양을 기록했고 전반적으로 평택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다”며 “분양가가 계속 높아져 평당 1000만 원을 넘어서는 아파트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이 본격화 되면 그 훈풍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2월 평택 용죽지구 A2-1블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은 피데스개발이 맡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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