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재개발-재건축 분양 ‘역대 최대’

강성휘기자

입력 2017-02-13 03:00 수정 2017-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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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50% 늘어난 5만3173채

부산 연지1-2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짓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올해 지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입지에 따라 생활시설이나 인프라 격차가 크다.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골라내는 것이 지방 부동산 투자의 핵심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 공급될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5만3173채로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전년(2만1386채)보다 50%가량 늘어난 규모다. 올해 지방 분양 물량(17만7540채) 중 30%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만3401채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가장 많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8675채)보다도 1만4726채 늘었다. 경남(8702채), 대전(5973채) 등에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지방 재건축·재개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에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사들이 비교적 사업성이 보장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입지 특성상 기존에 갖추고 있던 생활 인프라 덕에 주거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한 ‘명륜자이’였다. 지난해 9월 명륜자이 청약에는 346채 모집에 18만1152명이 몰려 경쟁률이 524 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 청약에도 254채 모집에 2만7984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110 대 1로 마감됐다.

올해 분양을 앞둔 지방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로는 한화건설이 부산 부산진구 연지1-2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짓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이 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39∼84m² 11개동 1113채 규모로 이 중 710채가 다음 달 일반분양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몰려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서는 송정주공을 재건축하는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이 이달 중 분양한다. 중흥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75∼84m² 25개동 1660채(일반분양 708채) 규모다. 상무대로, 무진대로, 무안∼광주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이 편리해 교통이 좋다. 마트, 영화관, 대형 병원 등도 가깝다.

이밖에 GS건설은 이달 중으로 대전 서구 복수동 1구역을 재개발하는 ‘복수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45∼84m² 11개동 1102채(일반분양 866채) 규모다. 효성은 경남 창원시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하는 ‘메트로시티석전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4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전용면적 59∼101m² 13개동 1763채(일반분양 1037채) 규모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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