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오곡밥, 식이섬유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7-02-10 03:00 수정 2017-0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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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보름…Q&A ‘3제’

Pixabay 제공
11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이날만 되면 집집마다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과 각종 나물, 부럼을 준비하고 밤에 휘영청 밝은 달을 봅니다. 대보름을 맞아 궁금한 것이 떠올라서 찾아봤습니다.


Q. 정월 ‘대보름’에 ‘슈퍼문’이 뜨나요?


A. 조상들은 지금과 달리 음력을 사용했고, 따라서 전통 명절은 대부분 음력에 따라 정해집니다. 정월 대보름은 정월, 그러니까 음력 1월에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슈퍼문은 보름달 중에서도 특히 큰 보름달을 말합니다. 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돕니다. 따라서 달과 지구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합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울 때 보름달은 더욱 크게 보입니다. 최근 슈퍼문은 지난해 11월 14일에 떴습니다. 194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슈퍼문 중 가장 컸습니다. 달이 가장 작아 보일 때보다 14%나 큰 보름달이 떴지요. 지난번 슈퍼문보다 지구와 달이 더 가까워지는 것은 17년 뒤라고 합니다.

Q.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대보름 음식 먹어도 될까요?

A. 정월 대보름의 대표 음식 오곡밥은 한 해 짓는 모든 작물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잡곡을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잡곡밥’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백미밥을 잡곡밥으로 바꾸라고 권장합니다. 백미밥이 색과 식감에 있어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러나 백미를 만드는 과정에서 쌀눈이 없어져 비타민, 무기염류(칼륨, 인 등) 등 영양분이 줄어듭니다. 백미 비율을 줄이고 그만큼 현미나 보리, 조, 콩, 수수, 율무, 귀리 같은 잡곡을 넣으면 식이섬유와 영양분 섭취를 늘릴 수 있습니다. 열량이 줄어드는 것은 덤이지요.

Q. 부럼 깨는 풍습은 정말 이를 튼튼하게 해주나요?

A. ‘부럼 깨기’는 호두, 땅콩, 잣 등 껍데기가 단단한 견과류를 깨 먹으면서 부스럼을 막고 이것의 껍데기처럼 단단한 이를 가지길 기원하는 풍습입니다. 그런데 단단한 껍데기를 이로 직접 깨면 이가 상할 수 있으니 도구를 이용하고 알맹이만 먹어야 합니다.

견과류를 꾸준히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매일 견과류를 섭취한 성인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 사망률이 무려 29%나 낮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 남녀 약 12만 명의 진료 결과를 30년간 추적 분석해 나온 결과였지요. 이 외에도 견과류 섭취가 2형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된다거나 체내의 염증을 줄여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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